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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잠깐, 여기서 한 가지 밝히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로 '덴노'라는 표현을 왜 쓰냐는 거지.

(덴노=황제, 황제=여러 나라를 거느린 제국의 주인, 일본≠여러 나라 거느린 제국. 고로 덴노란 표현은 부당하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몇 년 전부터 덴노란 말을 안 쓰고 '일왕(日王)'이란 말을 쓰는데, 우리나라의 국가원수가 '일왕'이란 표현을 쓰느냐, '덴노'란 표현을 쓰느냐 문제로 한일 두 나라가 신경전을 벌인 적도 있어.

 

외국사람들 입장에선 '일왕'이란 말을 쓸 수는 있겠지.

 

덴노라면 하늘의 황제,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지엄하고 거룩한 '왕 중의 왕'이란 뜻 아냐? 대로마 제국의 황제처럼...

 

거대한 중국 대륙의 황제도 '천자(天子)'라고 불렀고, 이는 하늘의 아들이란 뜻인데, 덴노라면 그보다 훨씬 높다는 뜻 아닌가?

(한 나라의 왕이면 왕이지 어찌 그처럼 오만한 호칭을 쓸 수 있는가? 외국인인 우리 입장에선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덴노는 엄밀히 말해 '왕(王)'의 개념이 아니야.

 

사실상 일본역사에서 덴노가 실질적인 왕 노릇을 한 것도 극히 짧은 순간이고, 덴노란 권력을 지닌 왕이라기 보다는 일본을 상징하는 '고유명사'라고 보는 편이 맞을 거야.

 

왜냐하면 덴노는 일본 신화의 중심에 서 있으며, 그 신화가 기둥이 되는 일본 고유종교 신토(神道)의 최고 우두머리이자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국민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일본의 정체성 그 자체이기 때문에,

덴노가 없는 일본은 상상할 수 없고, 정치권력의 최고 우두머리인 왕(王)보다 훨씬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왕(日王)으로 번역해 부르기엔 무리가 있고 일본의 정체성 자체를 무시하는 결과가 되지.

 

그래서 일본을 정확히 이해하고 일본역사를 제대로 꿰뚫어보기 위해 '덴노'라는 호칭을 그대로 쓰기로 한 거야.

 

가령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를 '이집트왕'이 아닌 파라오라 부르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페르시아왕은 '왕중왕'이란 뜻인 '샤'라고 불렀으며, 중국황제를 '천자(天子)'라고 부르지 '중국왕'이라 부르지 않은 것처럼, 이 책에서도 '덴노'라는 호칭을 그대로 쓰기로 한 거라고.

 

그러나 덴노의 한자 뜻인 '하늘의 황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번역하기 어려운 고유명사의 하나로 받아들이자는 거지!

 

<31~32쪽>

고유명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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