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image.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 / 네덜란드)]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귀의 상처를 동여맨 붕대와, 등 뒤편으로 생전 그가 매료되어 화풍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일본의 우키요예 그림이 눈에띈다. 흡입력 있고 강렬한 화풍처럼 태양같은 인생을 살았던 고흐.

 

그는 어떻게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을까?

 

 

 

 

아를의 붉은 포도밭.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아를의 붉은 포도밭 (빈센트 반 고흐 / 1888)]

 

고흐는 비교적 늦은 나이(28살 가량)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늦은 시작에 보상이라도 받고싶다는듯 고흐는 말그대로 정말 미친듯이 그려댔다. 대략 1880년~1890년, 10년의 짧은 시간동안 유화 900여 작품, 드로잉 1,100여 점을 그렸다.

현재의 명성과는 다르게, 고흐는 생전 딱 한장의 그림만을 팔았는데, 그게 바로 위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 이다. 당시 가치로 한화 약 4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이 그림의 현재 추정가치는 대략 1000억원을 호가한다.)

 

 

 

image.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 / 1889)]

그밖에도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연작,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의 별이 빛나는밤 과 같은 주옥같은 그림을 완성하였으나, 1890년 7월 27일 옥수수밭에서 총상을 입고나서 이틀 후 사망하게 된다.

 

그런데, 생전에 단 한장만의 그림만 팔았던 '고흐'는 어떻게 현대에 이르러 '초 레전드 불멸의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요한나 반고흐.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요한나 반 고흐 (Johanna Gezina Van Gogh-Bonger / 1862-1925)]

고흐가 사후 유명해진 데에는 고흐 동생의 아내, '요한나'가 그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고흐의 동생 '테오'의 아내이다. '테오'와 '고흐'는 생전 편지를 약 700여통 주고받을 정도로 아주 각별한 사이였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던 테오는 생전 계속해서 고흐를 후원하였다.

 

요한나의 남편 테오는 빈센트가 사망한지 약 6개월 후 죽게된다. 남편이 사망하였을때, 그녀는 단 29살이었고, 그녀에게 남은 것은 생전 고흐가 팔지 못한 약 400여점의 그림한살 남짓의 갓난아이가 전부였다.

그녀는 당시 일기장에 아래와 같이 적었다고 한다.

 

"고흐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인정받게 하겠다.빈센트가 그동안 모은 보물을 잘 보존하겠다.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아마 미래의 아들에게 네 아버지 테오가 정성껏 후원한 큰아버지는 이렇게 훌륭한 예술가였다고 말해주고 싶지 않았을까?

 

image.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녀는 고흐 그림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고흐 개인전까지는 못 열더라도 파리 그룹전에 고흐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예술가촌 부썸에서 예술가들과 교제하며 빈센트를 알렸다. 단순히 그림 전시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그가 생전 테오와 주고받았던 편지를 바탕으로 고흐의 기구한 일생을 스토리처럼 엮는데에도 열중했다. '화가의 삶' 자체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시간이 흘러 1892년 그녀의 일기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있다. "내가 네덜란드에 온 이후 사람들이 빈센트 작품에 매우 흥미를 갖기 시작했으며 거의 모든 신문에서 빈센트에 대해 보도했다."

하지만, 모든 보도가 찬사는 아니었다. 강렬한 그의 화풍에 대해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혹평도 존재하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고흐가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1905 회고전.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고흐 회고전 포스터 / 암스테르담 / 1905]

고흐 사망 후 14년,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1905년에는 그의 그림 약 480여점을 모아 '고흐 회고전'을 열었다. 유럽 전역에서 관객과 비평가들이 찾아올 정도로 이 회고전은 반응이 좋았다. 마침내 고흐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 놓은 것이다. 회고전 이후 혹평 받던 작품들은 재평가 되었으며, 그림 가격은 2~3배를 뛰게 된다.

 

 

 

편지집.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빈센트 반 고흐, 에게 보낸 편지 / 1914]

어느정도 고흐가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이후 요한나는 테오와 고흐가 주고받은 편지 약 700여통을 정리해 책을 출간하였다. 계속해서 입소문을 타고있던 그의 그림과 어우러진 고흐의 인생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 얻었다. 이후 영문판으로도 번역되어 큰 히트를 쳤다.

 

 

 

고흐 묘.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반 고흐 형제의 묘(오베르 쉬르 우아즈)]

같은해, 테오의 묘를 빈센트 옆으로 이장하며, 두 형제의 애틋한 우애에 말 그대로 '방점'을 찍었다. 이후 요한나는 1925년, 63세의 나이로 사망하게된다.

 

요한나의 노력으로 인한 그림의 인지도 증가

+

비극적 고흐의 인생과 형제의 스토리

+

인상주의 화풍의 인기

 

고흐의 멋진 그림에 위의 요소가 더해져 이후 고흐의 유명세는 말그대로 폭발하듯 증가한다.

 

 

 

 

Lust for life.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1934년에는 어빙 스톤이 두 형제의 편지를 바탕으로 'Lust for Life'를 출간하고, 1956년, 이 소설을 기반으로하여 할리우드에서 영화까지 개봉하였다. 이 무렵부터 반 고흐는 말그대로 전세계적 유명세를 얻고, 레전드 화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반고흐 미술관.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반 고흐 미술관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나의 아들 벤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와 이름이 같다)는 어머니의 의지를 이어받아, 큰 아버지 고흐를 알리는데 계속 몰두했고, 1973년 암스테르담에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을 건립하는데에 일조한다.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pn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사이프러스가 있는 과수원 / 반 고흐 / 1888]

최근 거래된 고흐의 이 그림은 약 1,550억원에 경매되었다고한다.

 

 

생전 그림에 미쳐있었지만, 그림은 딱 한장만 팔았던 비운의 화가.

고흐가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온다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 아니었을까..

 

https://youtu.be/9iHM_1gMgm4?si=6n_7yeSMzTWF7Iet

물론, 고흐의 인생과 그림 그 자체로도 너무 매력적이고, 엄청난 몰입력이 있다. 이미 그는 자기도 모르게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후, 요한나 여러 노력들이 더해지지 않았다면, 그의 그림의 대단함을 세상 사람들이 알기는 매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가 잘 아는 고흐가 어떻게 초초초 레전드 화가로서 유명세를 떨치게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페페.jfif.ren.jpg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덕질 공통 이용규칙 및 안내 (업데이트중+ 2024-04-13) 😀컴덕824 2024.04.14 3884
공지 1000P를 모으면 다이소 상품권 1000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file Private 2024.02.14 4958
12487 [제목사고] 베토벤을 베토면으로 표기 ㅋㅋㅋ file 😀익명645 2023.04.29 6391
12486 흑인을 놀리면 안된다는 교훈을 담은 독일 동화.jpg file 😀익명788 2023.04.29 6355
12485 냉전시절 소련이 항상 주시했던 미국 펜타곤 중앙건물의 비밀.jpg file 😀익명611 2023.04.29 6334
12484 히로시마 원폭돔이 지금까지도 온전했다면? file 😀익명284 2023.04.29 5542
12483 의외로 한국사 관련 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지만 아주 중요한 전투 file 😀익명005 2023.04.29 5469
12482 올타임 할복 레전드.txt file 😀익명243 2023.04.30 4957
12481 어느 두 국가의 기묘한 고기썰기 차이.jpg file 😀익명956 2023.04.30 4926
12480 새끼펭귄들 털갈이 대참사 file 😀익명029 2023.04.30 4912
12479 1930년대 제작된 일본의 세계지도 풍자화 file 😀익명140 2023.04.30 4912
12478 의외로 흔한 수달과 왕도마뱀의 싸움 file 😀익명484 2023.04.30 4895
12477 중세시대 남달랐던 프로의 직업의식.jpg file 😀익명133 2023.04.30 4846
12476 고대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 건축들 file 😀익명360 2023.04.30 4845
12475 미국의 암검진 광고.jpg file 😀익명853 2023.04.30 4791
12474 헝가리의 분노 file 😀익명853 2023.04.29 4767
12473 판문점 북한군들이 제일 싫어하는 국군 행사.jpg file 😀익명708 2023.04.29 4668
12472 1960년대 서울 성장억제vs성장촉진 논쟁 file 😀익명594 2023.04.29 4653
12471 한옥의 벽체는 뭘로 만드는 것인가 file 😀익명454 2023.04.29 4536
12470 해외 밀덕들이 국군에 가장 궁금해하는 것.jpg file 😀익명935 2023.04.29 4518
12469 미국 다코다주 그린 스카이 현상 file 😀익명317 2023.01.31 4303
12468 토끼의 부부싸움 file 😀익명943 2023.01.31 42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5 Next
/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