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고전시대에 왕실에서 원인 파악이 잘 안되는 의문의 죽음이 있으면 늘상 암살설

독살설이 나오곤 했는데,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독살설이 나오는 것은 인조의 왕세자 소현세자의 죽음이다

소현세자 독살설을 소재로 영화까지 만들어질 정도...

 

소현세자의 죽음이 독살설에 휘말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 일단 인조가 아들 소현세자를 극도로 싫어함. 아무리 싫어도 아들을 독살할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청나라가 인조를 폐위하고 소현세자를 임금으로 앉히려고

한다는 소문도 돌고, 실제로 청의 위협도 있었다고 함. 이러니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 자리를 노리는 웬수로 보이기 쉽상. 왕조시대에는 왕위가 걸렸다면

아버지고 아들이고 온갖 냉혹하고 잔혹한 사달이 벌어지는 게 흔한 일이라...

 

- 소현세자가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아온지 2개월 만에 3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망

- 시신의 피부색이 검게 변색되고 시신의 일곱 구멍에서 선혈이 흘러나옴

이건 그 시대 독살의 대표적인 정황임

- 인조는 소현세자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고, 소현세자를 돌봤던 의관들을

처벌하지도 않음

 

- 소현세자가 죽은지 1년 후에 세자빈을 모반죄로 몰아서 처형. 다음해에는

소현세자의 아들들을 제주도로 유배 보냈고, 소현세자의 첫째아들과 둘째아들이

유배 중 사망하게 됨

 

이 정도면 독살설에 대한 정황은 차고 넘친다고 할 수도 있을텐데...

 

---------------

 

그럼 살인사건을 흔하게 다루는 현대의 법의학자는 소현세자의 사망 원인을

어떻게 해석할까?

 

최초 공개! 법의학자가 밝혀낸 소현세자의 진짜 사인?!

 

 

 

 

 

* 영상에서 유의할 점 : 영상 내용이 진실은 아니고!!! 그 시대의 기록을 통해서

추정해본 법의학자의 소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부검 등을 해보고 얻은 엄밀한

소견이 아니기 때문에, 독살설이나 다른 사망 원인을 배제할 수는 없다 *

 

일단, 독살설의 대표적인 근거 "시신의 피부색이 검게 변색되고 시신의 일곱

구멍에서 선혈이 흘러나온" 현상은, 독살 때문일 수도 있지만, 독살이 아니라도

시신이 급속히 부패하면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함

 

영상의 법의학자가 주의해서 살펴본 것은 소현세자의 병세에 대한 기록인데,

소현세자는 이미 청나라 있을 때부터 여러가지로 몸 상태가 안좋았다는 기록이

많음. 귀국해서는 증세가 더욱 심해졌고, 사망할 당시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함

법의학자로서 역사기록을 통해서 추정해본 소현세자의 병명은 "1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소현세자가 갈증을 많이 느꼈다거나 식사 후 수면에 빠지는 등, 1형 당뇨병에

맞는 증상을 많이 보였기 때문

 

1형 당뇨병은 급성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현대에도 적절히 대처 못하면

젊은 나이에 급사할 수 있는 질환이고, 현대에도 평생 인슐린 주사 맞는 것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을 정도라서, 당뇨병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던 조선시대에는

대처할 수 없는 질환

다시 말해, 소현세자의 질환이 1형 당뇨병 맞다면 젊은 나이에 급사하는 걸 피할 수

없었을 거임

 

---------------

 

소현세자의 병세에 대한 기록을 통해서 소현세자가 질환으로 급사했다고 보고,

그의 죽음과 관련된 정세를 재해석해 보면 이렇다

 

일단 굳이 인조가 소현세자를 독살할까 생각이 든다. 아무리 싫어하는 아들이라고

해도, 이미 병세가 심해져서 오늘내일 하는 상태인데, "어떻게 될지 일단 지켜보자"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세자빈을 모함해서 죽이고 소현세자 아들들을 유배 보낸 것도 해석이 되는데...

소현세자가 죽자, 인조는 평소부터 마음에 들어하던 동생 봉림대군을 세자로 세웠음

그런데 소현세자가 죽었더라도 남은 식구들은 문제 소지가 다분했음. 세자빈은

상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고, 소현세자의 아들들은 나중에 봉림대군의 왕위를

위협할 수도 있었던 거임

인조 본인부터 왕위 다툼과 관련된 모반(광해군-영창대군)으로 왕위에 올랐으니,

소현세자의 아들들이 좋게 보일 리가 없는 거임. 그래서 봉림대군의 안정된 왕위를

위해서 아버지로서 미리 손을 썼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해석하더라도, 아무리 그래도 대를 잇기로 한 아들이 죽었는데, 그에 대해

잘 죽었다 식의 태도를 보인 인조는 국왕이라기에는 너무 속좁고 편협하게 보인다

소현세자의 급사 만큼이나 옹졸한 인조의 태도가 소현세자 독살설을 부추긴 면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0 0
HOT글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3 0
HOT글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2025.05.17 297 0
공지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2025.03.19 4590 73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 2024.11.04 25843 5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25 43
13014 '1kg 2억' 금보다 비싼 물질인데…매년 500t 내다버린 한국 file 2021.11.05 57 0
13013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 항소심서도 징역 34년 2021.08.19 61 0
13012 'N터널 괴담' 2023.12.21 403 0
13011 '日 선진국 탈락' 경고 file 2022.01.31 54 0
13010 '가글'로 우한코로나 감염여부 확인 file 2022.02.20 32 0
13009 '고흐'는 어떻게 '초초초초 레전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 file 2024.05.18 48 0
13008 '관상'의 점쟁이 송강호, 실제 모델은? file 2023.03.10 1258 0
13007 '그가 구속되자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기뻐하였다' file 2024.05.25 60 0
13006 '나홀로 집에' 케빈 형 , 경찰에 체포 "여자친구 목 조르고 폭행" file 2021.12.27 39 0
13005 '눈물을 마시는 새' 해외 수출 현황 file 2023.02.28 55 0
13004 '단골' 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4.08.13 57 0
13003 '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file 2024.04.02 631 0
13002 '리그 오브 레전드' 하다가 '현피'...10대 청소년 2명 폭행한 30대 2022.02.25 49 0
13001 '박수홍 돈'으로 박수홍과 소송…친형 부부, 3700만원 빼갔다 file 2022.10.29 3118 0
13000 '반쪽 접종자' 1만명 확진인데…정부 "70% 되면 '위드 코로나' 검토" 2021.08.27 46 0
12999 '발암물질 가방' 알고도 이벤트 진행한 스타벅스 file 2022.07.27 1626 0
12998 '방원아 니 딸 많이 천하더라?' file 2024.05.25 66 0
12997 '병력 부족' 우크라이나, 징역형 재소자 군 복무 허용 추진 2024.04.13 427 0
12996 '보이지 않는 손?' 세계 15대 비밀 결사 file 2022.01.13 67 0
12995 '보이지 않는 손?' 세계 15대 비밀 결사 file 2022.01.22 58 0
12994 '빤스런' 이라는 단어가 태어나게 된 사건 file 2022.06.19 1547 0
12993 '삼례 나라슈퍼' 당시 검사, '배상 판결' 2심 불복 상고 2021.12.21 60 0
12992 '생닭고기 급식' 반찬 논란…육사 "취사병 전원 격리돼서" file 2022.03.28 351 0
12991 '성수(Holy Water)'란 무엇일까 file 2023.11.14 187 0
12990 '심장충격기(AED)'의 충격적인 진실 file 2023.03.11 1266 0
12989 '쌈마이'의 어원 3 2022.07.24 1681 0
12988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 만기 출소 하루 앞두고 '재구속' file 2022.10.29 3194 0
12987 '아침밥 굶지 말고 빵 하나씩 먹고 학교 가자!' file 2021.08.20 40 0
12986 '악착 같다' 라는 말의 기원 file 2024.08.15 42 0
12985 '안녕'을 기원했던 이성계와 이방원 file 2023.08.13 360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4 Next
/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