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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혼란이었다. 아침부터 텔레비전과 인터넷 뉴스에는 "비상계엄 선포"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가득했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발표는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우리 일상과 민주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이었다. 그런데도 이 결정 과정에서 국무회의가 제대로 열렸는지조차 불투명하다는 점이 너무도 이상하게 느껴진다.

 

뉴스를 읽으면서 머릿속에는 수많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이 시점에 계엄령이 필요한가? 경제가 어렵고 사회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과연 이 상황이 군을 동원할 정도로 절박한가? 아니면 무언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숨겨진 이유가 있는 것일까? 민주당이 국방장관과 행안부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고 나선 것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이번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잘 보여준다.

 

더 답답한 것은, 정부 관계자들이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질문이 쏟아지는데도 경제부총리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침묵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게 보였다. 마치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절차가 올바르게 진행되지 않았다면, 이번 계엄령은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지금 우리 사회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나 자신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로 불안해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벌써부터 과거의 군사독재 시절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몇몇 사람들은 집회에 나가야 한다고 결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그저 무력감을 느끼며 현 상황에 순응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분열과 혼란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정부가 어떤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하고, 국민들이 이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불확실성과 의혹만 남아 있다면, 국민과 정부 간의 신뢰는 더 깊은 골로 떨어질 것이다.

 

오늘 밤에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잠들 것 같다. 이 상황이 단순히 지나가는 폭풍이길 바라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사회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그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노력으로 유지되고 지켜져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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