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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7년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과 그 범인 조승희 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사건은 한국계 미국인에 의해 벌어진 비극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가 참고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사건과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건 개요: 2007년 4월 16일의 비극

2007년 4월 16일 새벽 7시경, 버지니아 공대 영문과 4학년이던 23세의 조승희 씨는 자신의 기숙사를 나와 웨스트 덤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7시 15분경, 그는 신입생 에밀리 수 씨와 사감 라이언 클라크 씨를 총으로 쐈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 씨는 이미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돌아간 후였습니다.

약 2시간 후, 그는 캠퍼스 밖 우체국에서 소포를 보낸 뒤 무장한 상태로 강의가 시작된 노리스 홀로 향했습니다. 9시 15분경, 그는 강의실 네 곳을 돌아다니며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총탄 200여 발을 난사했습니다.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변한 강의실과 교정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32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용의자는 23세의 한국 국적 영주권자인 조승희 씨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희생자들과 함께 교실에서 발견되었으며,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의 계획성: 우발적이었을까?

출처에 따르면, 조 씨의 범행 전반은 감정이 상당히 조절된 상태에서 전혀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계획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순간적인 격분에 의해 행해진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상당 부분 오래전부터 자기 환상 속에서 머릿속으로 여러 번 그려왔던 행동이 아니었을까 추정하기도 합니다.

  • 치밀한 준비: 그는 사건 한 달 전부터 대학 캠퍼스에서 69미터 떨어진 사격장에서 한 달 동안 사격 훈련을 받았으며, 범행 두 달 전에는 총포상에서 이미 권총을 구입한 상태였습니다. 현행법상 총을 하나 더 사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했기에, 그는 이 규정을 지키기 위해 기다렸다고 합니다.
  • 출구 봉쇄: 범행 전, 조 씨는 노리스 홀 건물의 출입문에 쇠사슬을 걸어 잠갔습니다. 총격 중 학생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출구를 봉쇄한 후 그는 침착하게 수업 중인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 두 부분으로 나뉜 범행: 처음 기숙사에서 벌어졌던 살인 사건까지는 상당 부분 격정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루어진 살인 사건과 연계될 때, 2차 범행을 촉발시키기 위한 원인이자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는 분석입니다. 1차 범행 이후 자살하거나 중단하지 않고, 자신의 원래 목표였던 여러 사람에 대한 복수와 준비한 총과 총탄을 모두 소비하려 했던 계획성이 계속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 메시지 전달: 그는 범행 당일 우체국에서 자신의 범행 동기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을 방송국에 보냈습니다. 자신을 종교적인 이유로 테러를 행하는 테러리스트처럼 묘사했으며, "나는 너희들을 처단해야 되고... 순교자 같은 입장에서... 값싼 행동들이라든지 쾌락...에 대해서 경종을 울린다"고 말하며 자신을 영웅주의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무덤까지 모든 것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려 했으며, 오랫동안 꿈꾼 시나리오대로 실행에 옮겼다고 보입니다.

 

고립된 삶과 정체성 혼란

조승희 씨는 집에서 4시간 거리인 버지니아 공대에 입학한 후 줄곧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그의 학교 생활은 외톨이에 가까웠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친구들은 항상 말없이 앉아 있거나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다고 기억합니다.

  • 1.5세대의 어려움: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온 1.5세대로, 초·중학교를 한국에서 보내고 성인 전에 미국으로 이민 간 세대를 일컫습니다. 이들은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자신들을 바라보며 정체성 혼란에 빠져들기 쉽다고 합니다. 언어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소수 인종으로서 백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어려움과 더불어 한인 사회 안에서도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 가족과의 소통 부재: 부모들이 생업에 쫓기다 보면 자녀의 고민을 충분히 해결해주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조 씨의 아버지는 365일 일만 하셨고, 언더스탠딩(이해)도 힘들고 말이 잘 안 통했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이는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고립적이고 의존적인 성격이 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 사회적 고립: 미국 사회는 너무 독립적이고 개인주의적이어서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드물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이민 생활 시작 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외톨이로 지내왔다는 사실은 1.5세대로서의 정체성 혼란이 그의 반사회적인 성격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모든 1.5세대가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한국에서 성장했음에도 반사회적 성격을 키워낸 사례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경고 신호들: 그의 글과 행동

조 씨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소년이었다고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오랫동안 감춰진 분노의 감정이 누적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충격적인 내용의 희곡: 조 씨가 수업 시간에 제출한 2편의 희곡에는 성도착증과 자살 등 충격적이고 끔찍한 내용들이 실려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히 글로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감정을 배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그의 생각들이 그 시나리오에 모두 쓰여지면서 이후 행동 변화의 전주곡 역할을 했던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 스토킹 사건: 2005년 11월과 12월, 조 씨는 두 여학생을 스토킹하고 기숙사에서 방화하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토킹 행위의 특징으로 열등감, 소유욕, 집착을 들며, 이는 이성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조 씨 스스로 가지고 있던 심리적, 성격적 문제점인 열등감과 집착, 소유욕이 여성을 향해 발현되었다가 적발된 경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학교 당국의 미온적 대처: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조 씨는 지방법원으로 보내져 정신 감정을 받았고, 우울한 심리 상태와 위험을 끼칠 만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고 학교 상담 센터로 인계되었습니다. 심지어 대학 영어과 교수들은 조 씨의 정신 이상 징후를 발견해 18개월 전부터 특별팀까지 구성하고 학교 당국에 문제를 알렸지만, 학교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 씨는 1차 범행 이후에도 숨지 않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는데, 어쩌면 끔찍한 일을 끝까지 하기 전에 빨리 자신을 찾아 제재해달라는 무언의 호소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1차 범행 후 엉뚱한 사람을 지목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결국 더 큰 비극을 저지르게 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

물론 그의 범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범했던 소년이 잔인한 살인자로 돌변하는 데 환경적인 영향은 없었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일어났다고 해서 미국만의 문제로 볼 것도 아니고, 행한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한국의 문제로만 봐서도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느 사회, 어느 국가든 이런 비극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사회 내면의 눈을 돌려 이런 문제의 여지를 사전에 찾아내고 고치고 예방하며 해결할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은 아름답고 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그저 우연히 빗나간 분노와 증오의 희생자가 되었을 뿐입니다. 충격과 상처는 희생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보듬어 가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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