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 2021.08.11 20:09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1. 개요
1999년 9월 30일 오전 10시 35분에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 촌(도카이무라)에서 발생한 레벨 4 원자력 사고.
 
핵연료 재처리 회사인 JCO가 도카이 촌(도카이무라)에 세운 핵연료 가공시설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인부였던 오우치 히사시(大内久, 당시 35세)와 시노하라 마사토(篠原理人, 당시 40세)가 각각 18그레이, 10그레이 가량 피폭됐다. 1그레이/시버트는 과거의 렘/라드 단위의 100배로, 6그레이 이상의 피폭 후 생존자는 아직 없다. 오우치는 83일 만에, 시노하라는 211일만에 사망했으며, 사망자를 포함하여 피폭자는 수십 명이 나왔다.
 
2. 사고
2.1. 안전불감증
3년만에 처음 핵물질을 처리하는데도 작업자 자격요건과 훈련을 제대로 확립하지 않은 채 작업을 진행하였다. 작업자들은 5% 미만의 저농축된 재료를 처리한 경험은 많았지만, 이 날 다룰 고농축 재료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는 없었다.
 
사고는 불순물 제거작업에서 시작하였다. 원래는 이산화우라늄 분말을 질산에 녹여 별도의 용기에서 잘 섞은 후 조금씩 침전조에 집어넣어야 하지만, 작업자 3명은 그러한 정규과정을 무시하고 질산에 농축도 18.8%인 이산화우라늄 분말을 녹인 후 그냥 침전조에 부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사고가 나진 않았다. JCO에서 규정한 임계제한량은 2.4 kg이고 용기에 들어가는 용액의 무게는 2.3 kg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업자들은 계속 이런 식으로 작업했고, 안에 들어간 우라늄의 양이 16 kg에 달했을 때 임계질량을 돌파했다. 본디 순수한 우라늄-235라면 임계질량은 약 22.8 kg 정도이지만 하필이면 이것이 수용액이었기 때문에 임계질량보다 적은 질량에서 핵분열이 일어나, 그 다음은 '임계사고'라고 부르는 제어하지 않은 핵 연쇄반응이 시작되었다. 도카이 마을 한가운데에 갑자기 활짝 열린 원자로가 나타난 것이다. 망했어요 그나마 농축도 18% 내외였기 때문에 폭발적 반응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말 그대로 작업장 전체가 방사선 전자레인지가 되어버렸다. 어떤 의미에선 폭발보다 더 끔찍한 사태였으니, 이것이 바로 초보적인 더러운 폭탄이다.
 
2.2. 달팽이보다 느린 조치
작업자들은 체렌코프 현상으로 발생한 푸른 섬광을 목격했으며 공장에는 감마선 경보가 울렸다. 탱크에 가장 가까웠던 2명은 즉각 통증과 구역질,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였으며, 다른 한 명은 몇 분 후 의식을 잃고 토하기 시작했다. 비록 폭발은 없었으나 핵분열 부산물이 건물 내로 퍼져나갔다.
 
쓰러진 작업자들을 구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오히려 피폭사태를 악화시켰다. 신고자가 임계사고 같은 게 우리 시설에서 일어날 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소방관들에게 방사능 누출에 관해 어떤 경고도 하지 않은 것이다. 방사능 대비를 하지 않고 뛰어든 소방관 3명은 당연히 피폭되었고, 사고가 발생한 지 10분이나 지나서야 사고의 정체가 밝혀졌다. 작업자들이 푸른 섬광을 봤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것이다.
 
그럼 그 뒤에는 빨리 움직였을까? 공장이 있는 이바라키현에 사고를 보고한 때는 사고발생 1시간 후이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한 때는 4시간 30분 후였다. 사고가 난 곳에서 반경 350 m 이내에는 주민 40세대가, 500 m 이내에는 100세대가 거주하였으며, 그 주변 도로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음을 생각하면 책임자들이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의심스럽다. 
 
2.3. 상황 종료
문제의 연쇄반응은 다음날까지 계속되었으나, 이를 그대로 둘 수는 없었기에 작업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투입되었다. 연쇄반응을 멈추게 하려면 침전조의 냉각수를 빼야 하므로 작업자들은 우선 냉각수 밸브부터 손대었으나, 방사선이 너무 강력했기에 작업시간은 몇 분 정도로 제한되었다. 몇 분만 일하고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야 했던 것이다. 
 
그래도 꾸준히 작업한 끝에, 망치를 동원하여 파이프를 까부수고 침전조에 가스를 주입, 냉각수를 모두 빼냈다. 이게 오전 5시 무렵이었다. 그 후 붕산수를 침전조에 주입하여 겨우 사태에 막을 내렸다. 
 
 
 
 
 
 
아래 사진은 위 사고 피폭자 사진임
진짜 비위약하면 안 보는걸 권장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모션디자인 - 한국 보물 2 file 2025.06.25 500 1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2 2024.11.04 29248 6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3205 44
13021 ?? : 아오 또 이지랄 해놨네 file 2023.05.31 403 0
13020 ??: 남편이 같은 수술방 간호사랑 섹파였어 file 2024.01.18 992 0
13019 ??: 너네도 가서 항복해라 2022.02.27 28 0
13018 ??: 우리는 당신의 모든 개인정보를 가져갈 것이다 file 2023.07.04 147 0
13017 ??: 임진왜란은 보면 볼수록 어메이징한게 file 2023.11.06 302 0
13016 ??:일본인은 만주침공을 안다 file 2022.02.27 58 0
13015 ??? : 니들 전쟁하려고 아파트 지어봤냐? file 2023.06.03 455 0
13014 ??? : 뭐? 17세 미성년자도 병역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는 나라가 있다고? file 2024.02.19 299 0
13013 ??? : 숙청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file 2023.06.25 132 0
13012 ??? : 신라는 외세를 끌어들인 매국노다. 2023.08.12 319 0
13011 ??? : 옛날 엠블럼은 부끄러워서 못쓴다고 file 2021.09.08 41 0
13010 ??? : 이 무기는 제국주의 파시스트를 싫어합니다! file 2023.06.14 292 0
13009 ??? : 이름 너무 긴데 짧게 가죠 file 2024.04.15 241 0
13008 ??? : 칼 든 미친놈이 여자를 쫓아가는 걸 보면 도망가야 한다고? file 2024.01.14 624 0
13007 ??? : 히틀러 그 인간 풀만 뜯어먹던데 토끼인줄ㅋㅋ file 2024.04.15 230 0
13006 ???: 사람 목숨에 비하면 포탄은 싼 값이다. file 2022.03.22 78 0
13005 ???: 아 이순신은 할 수 있던데... 넌 못해? file 2024.01.27 1597 0
13004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file 2023.10.01 466 0
13003 ???: 우리 흑인은 안 물어요 file 2023.09.20 401 0
13002 ???:2찍 득실한 펨코가 만든 대통령인데 어쩌겠어 file 2024.09.17 68 0
13001 ????: 박살 날 각오들 하셨죠? file 2023.08.18 246 0
13000 ‘21년간 미제’ 10대 남녀의 실종, 유튜버가 찾아냈다 file 2021.12.21 61 0
12999 ‘21년간 미제’ 10대 남녀의 실종, 유튜버가 찾아냈다 file 2021.12.31 38 0
12998 ‘ㅙ’와 ‘ㅚ’가 구별되지 않던 시절의 자료 file 2023.11.13 325 0
12997 ‘간첩의 자식’이 당한 놀이 file 2024.04.17 329 0
12996 ‘도베르만이 목줄 없이 학교 운동장에?’ 시민 공분 file 2021.12.24 56 0
12995 ‘도우미’의 탄생 file 2023.10.01 428 0
12994 ‘도우미’의 탄생 file 2023.10.08 265 0
12993 ‘돌려차기 살인미수’ 항소심 검찰 관련 발표 2023.06.09 316 0
12992 ‘명탐정 코난’ 브라운 박사 성우 황원씨 별세 file 2023.08.14 447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5 Next
/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