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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름 : 양원석

일본 이름 : 야나가와 지로

1923년생 부산 출신의 재일 동포 야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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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그의 가족은 함께 일본에서 살았는데 2차대전이 끝나고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자

가족들은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혼자만 일본에 남았다

*왜 일본에 남았는지에 대해 말이 많지만 가장 유력한 건 싸움에 휘말려 귀국선을 타지 못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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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고 홀로 싸움판을 전전하며 잔뼈가 굵어진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교포 소년들 7명을 모아 함께 무리 지어 다녔다

주로 야쿠자들의 청부폭력 관련 일들을 맡아 해결해 주는 싸움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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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다른 조직과 충돌하는 일이 많이 생겼고, 잦은 다툼과 패싸움도 자주 벌어졌다

그러다 어느 날 양원석이 아끼던 동생 한 명이 적대 세력인 오니아타마 조직의 야쿠자들에게 잡혀 집단 린치를 당하고 피투성이가 된 채 사무실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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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아타마는 당시 오사카를 주름잡던 야쿠자였는데, 양원석은 조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적은 인원인 8명뿐이었다

수 싸움에서 상대가 안 되었지만 양원석은 스스로 호랑이 굴로 뛰어들길 자처했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조직원 8명과 무기를 챙겨서 상대 조직 사무실로 향했다

이미 양원석이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대 야쿠자들도 1백여 명의 조직원들을 동원해 전투태세를 갖추고 미리 사무실 입구 도로에 잠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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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다른 조직과 충돌하는 일이 많이 생겼고, 잦은 다툼과 패싸움도 자주 벌어졌다

그러다 어느 날 양원석이 아끼던 동생 한 명이 적대 세력인 오니아타마 조직의 야쿠자들에게 잡혀 집단 린치를 당하고 피투성이가 된 채 사무실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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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2월 10일 오전 5시

양원석이 가지고 있던 긴 일본도로 상대 조직원의 팔목을 단번에 베어버리면서 혈전은 시작되었다

죽기 살기로 목숨을 내어놓고 덤벼드는 양원석과 그와 비슷한 처지의 동포들은

방심을 한 오니아타마 조직들을 말 그대로 썰어나가기 시작했다

야쿠자들은 그들의 살기에 오히려 사무실 진입을 허용하고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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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둔 양원석 측도 부상은 있었으나 상대 야쿠자는 사망자와 수십 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해

조직의 기반이 흔들릴 정도였고 얼마 후 조직은 와해되버리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이때의 처절한 사투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계속됐으며, 소수의 조직으로 백 명의 야쿠자라도 겁내지 않고 상대한 양원석의 용맹성은 일본 야쿠자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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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석은 이 사건으로 오사카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9개월 만에 보석으로 나왔다

절대다수의 적을 상대로 싸웠으니 정당방위 등으로 참작되었다는 말도 있으나 당시 양원석을 눈여겨보던

야쿠자가 힘을 써서 일찍 풀려나왔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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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 양원석은 오사카의 기타구에 사무실을 마련해 '야나가와 구미'라는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인 야쿠자 조직으로써 행동을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일본 경찰도 조직폭력배 단속에 대한 체제가 완전히 갖춰지지도 않은 시기였다

양원석은 35세의 나이로 오야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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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원석이 이끄는 야나가와 구미는 야마구치 두목의 설득으로 인해 야마구치구미의 전위조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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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8월

당시 재일 동포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인 메유카이는 당시 오사카를 주름잡는 강력한 집단이었는데, 이들 중 겁 없는 한 명이 야마구치 조직의 간부를 구타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곧바로 양원석은 조직원들을 이끌고 메유카이 조직을 불과 몇 주 만에 궤멸 상태에 빠지게끔 만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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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유카이 조직은 조직의 전멸만을 면하기 위해 간부 전원이 손가락을 자르고 사죄문을 보냈다

사죄문을 본 야나가와 두목인 양원석은 "메유카이는 우리와 같은 동포들이 아닌가"라며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는 최후의 일격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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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원석은 한 명이 백 명을 상대한다는 일인 백 살(一人百殺) 정신을 강조했다

야나가와는 당시 '죽음의 군단'이라고 불렸고 파이터로서 양원석은 일본도 하나면 자위대 1개 중대도 그를 막을 수 없다는 평을 듣는다

양원석은 고베의 군소 조직이었던 '야마구치구미'가 도쿄를 점령함과 동시에 전 일본 최고의 야쿠자 집단이 되는데 엄청난 공을 기여한 인물이다

*야마구치구미는 지금도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쿠자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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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나가던 양원석은 잦은 싸움을 하며 더욱더 세력을 키워나갔고, 일본 내에서 그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돌연 뜬금없이 양원석은 최정상에 있을 때 야쿠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는데..

그는 감옥에 있던 중 자신의 딸과 동갑인 15세 동포 여학생의 편지를 받고 조직을 해체하는데

편지 내용은 "야나가와 씨, 우리 동포들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내용이었고

이 편지를 받고 조직을 바로 해체한 건 아니지만 이 편지가 계기가 되어서 양원석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결국 야나가와 구미를 해체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양원석도 엄청나게 미화가 된 인물이고, 자신도 재일교포이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같은 동포도 절대 봐주지 않고 조져버린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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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양원석은 야쿠자 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게 된다

당시 100 대 8 싸움 때문에 그의 일화가 영화나 소설로도 상당히 많이 출판되었고

일본판 야인시대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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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하들은 모두 야마구치구미의 조직으로 들어갔고 당연히 양원석은 파문되었다

1976년에는 스모선수 타카노하나의 한국 방문을 주선했고

1988년에는 미야기현 민단(재일한국인 단체) 지부장이 되었다

그래도 나름 사망할 때까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했고 전두환 정권 시절 한국 정부로부터 보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국 중앙정보부 및 보안사와 끈이 닿아있었고 80년대에는 보안사 일본지부장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우익 야쿠자로 활약하면서 조총련 및 북한과 연계하는 좌익들을 견제하는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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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그는 오늘날 일본 3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를 일본의 전국구 조직으로 키운 인물이자

재일교포 중에서 가장 이름을 날렸던 야쿠자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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