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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1월,황해도 해주 인근 회학동의 농민군 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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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지의 농민군 대장은 김창수라는 소년이었다.

그는 어린나이에도 학식이 깊어 동학교의 접주(지역책임자)로 임명되었던데다가 평소 무예가 뛰어났기 때문에 약관의 나이에도 황해도 농민군의 선봉대 지휘관이자 에이스로 활약했고,이때문에 농민군들의 큰 지지를 받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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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렇게 농민군들의 지지를 받고있으니 황해도의 양반과 관군에겐 김창수는 눈엣가시였고,김창수를 잡아죽이기위해 혈안이 되어있었고 황해농민군이 해주성 공략실패로 약해지자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이며 김창수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김창수는 이런 상황속에서 전전긍긍할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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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가 이렇게 전전긍긍하던중,한 양반이 김창수를 찾아왔다.

그의 이름은 안태훈,황해 농민군의 악행(황해 농민군들은 다수가 비동학교도 노동자라 군기가 영 좋지않았다)을 참다못해 민병을 조직해 신천에서 농민군을 패퇴시킨 사람이었다.

반동학군 민병대 지도자가 자기를 찾아왔단소식에 놀란 김창수는 급히 그와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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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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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원하는게 뭐야.

나를 죽이러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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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그런거아닐세.

나는 자네를 좋게보고있어.

다른 농민군들과는 다르게 약탈도 안하고 예의도 바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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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원하는게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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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딜 하나 하자고 ㅎ

서로 건드리지 말고 상대편이 위험해지면 바로 도와주자는걸세.

만약 자네가 죽을위기면 내가 도와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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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그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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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ㅇㅋ 딜 성립! 이제 싸우지맙시다!

안태훈의 이런 제안에 적을 줄일 필요가 있었던 김창수는 이 제안을 수락했고,곧 서로 싸우지 않고 한쪽이 위험해지면 바로 도와준단 밀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 밀약이 맺어진지 몇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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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 맹자왈...거기 누구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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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저좀...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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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줄알았네 ㅋㅋ.

김창수는 안태훈을 찾아온다.

홍역을 앓아 몸상태가 안좋아진데다가 인근지역 농민군(이라지만 사실상 도적단)의 악행을 막으려다 측근 이영선이 전사할정도로 크게패해서 더이상 지휘할 병력이 없어진 거였다.

그후 몽금포에서 은거하던 김창수는 정덕현이란 이의 권유로 마침내 안태훈이 살던 청계동으로 가게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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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로 써도 좋으니 부디 목숨만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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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런사람 아니야 ㅎㅎ

포수 30명을 줄테니 부모님을 데려오게.

내 집에서 자네 부모님이랑 같이 편히 생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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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규흐규ㅠㅠ 감사합니다.

안태훈은 통크게 김창수의 부모님까지 자기집에서 살수있도록 배려해주었고,김창수는 안태훈의 집에서 살게된다.

그리고 여기서 김창수는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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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맏아들이네. 자네랑 동년배이지.친하게 지내도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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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아저씨 정말 동학군이에요?저희 친하게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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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ㅎㅎ 저도 도련님 사격솜씨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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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요 ㅎㅎ?

성은 당연히 안이고,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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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근이에요 ㅎㅎ

그렇다.안태훈의 맏아들은 바로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사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이었다.

그리고 김창수도 후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이름을 고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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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새로운 이름은 '구'였다.

김구.임시정부의 주석이자 독립운동가의 대표적 인물.

그가 사실 황해도의 소년장수 김창수였던 것이다.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을 세운 두 인물의 운명적 만남이었다.

이후,그들은 망해가는,망해버린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아낌없이 바쳐가며 한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당당히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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