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 2021.10.18 17:04
바이온트댐 붕괴 사고
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1963년 10월 9일, 이탈리아 북부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포르데노네(Pordenone)에 위치한

바이온트 댐(Vajont dam)이 붕괴하여(정확히는 범람) 롱가로네 마을 주민 등 약 5천여 명이 사망한 사고.

176984f7a5eeb794.jpg

176984f7880eb794.jpg

사고 이전의 바이온트 댐

아드리아의 전력회사 SADA(Società Adriatica di Elettricità)에서

이탈리아 북부 전기공급을 위해 높이 262m, 두께 27m, 담수량 1억 5천만 톤으로

당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대규모 댐으로 건설되었다.

다만 바이온트 주변 지형이 점토층을 포함한 석회암층이라 물에 약한 지형이라,

과학자들과 언론인들이 경고를 했지만 SADA는 이를 무시하고 정부와 언론을 이용하여 방해를 막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댐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반사회적인 빨치산으로 몰며 1959년에 댐을 완성한다.

당연히 건설 이후 자잘한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대수롭게 생각 안하고 오히려 인부들과 산사태를 구경하는 등

수위조절만 하면 산사태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963년 10월 9일 오후 10시 39분

댐의 상부 남쪽에 있는 토크(Toc)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댐으로 인해 생성된) 인공호수로 2억 3천8백만㎡짜리 흙더미가 덮쳤다.

이때의 충격을 TNT로 환산하면 히로시마 원폭의 2배로 측정되는 어마어마한 충격이다.

그 충격으로 호수의 물은 협곡의 북쪽 사면으로 쏠리더니, 높이가 250 m나 되는 파도가 일어났다.

파도는 댐을 넘어 협곡을 타고 서쪽으로 6분간 흘러내려 그 아래에 있던 롱가로네(Longarone) 마을을 비롯하여

리발타(Rivalta), 피라고(Pirago), 빌라노바(Villanova) 등 인근 마을들을 쓸어버렸다.

특히 댐에서 가까웠던 롱가로네 마을의 피해가 극심하여 마을이 지워졌다.

176984f7968eb794.jpg

176984f7c99eb794.jpg

사고이후의 바이온트 댐

176984f76f7eb794.jpg

176984f7b79eb794.jpg

사고 이전의 인공호수

1769851203deb794.jpg

1769851214deb794.jpg

사고 직후의 범람된 인공호수.

지도의 노락색 부분이 산사태가 일어난 부분이다.

17698511f3eeb794.jpg

17698511a1deb794.jpg

17698511b1aeb794.jpg

17698511c18eb794.jpg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롱가로네 마을의 사고 이전의 모습

17698511d5feb794.jpg

17698511e4aeb794.jpg

1769851bb98eb794.jpg

1769851810aeb794.jpg

사고 후 롱가로네 마을

176985184b5eb794.png.jpg

추정 사망자 수는 롱가로네 마을만 대략 1900~2500명 남짓, 주변 마을을 포함하면 5000여명 정도가 사망하는 참사로 커졌다.

피해자들중 350여가구는 가족이 전원 사망을 하였다.

안타깝게도 관련 책임자들은 이탈리아 정부의 극심한 부정부패로 제대로 처벌받지 못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인재(人災)가 아니라 신이 하신 일, 즉 천재(天災)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였다.

결국 고위관계자를 뺸 실무진 몇명이 독박을 쓰며 사건이 마무리 됐다.

해당 지역은 2002년까지 접근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풀렸고,

2008년 유네스코가 '인류 역사상 기억해야 할 사고'라는 명목으로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

사고지점이던 댐은 무너지지않고 물이 범람했던탓에 지금까지 비교적 멀쩡히 남아있다.

다만, 지금은 저수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176985181fbeb794.jpg

현재의 롱가로네 마을에서 본 바이온트 댐

17698518307eb794.jpg

사고 이후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작은 성당이 댐 옆에 지어졌다.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경적을 울리지 않거나 잠시 멈춰서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6 0
HOT글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9 0
HOT글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2025.05.20 362 0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3 updatefile 2024.11.04 25860 5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35 43
13016 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 전은수!! file 2025.05.20 412 0
13015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2025.05.20 362 0
13014 204일동안 항해한 핵잠수함 상태 file 2025.05.17 293 0
13013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2025.05.17 302 0
13012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6 0
13011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 조승희는 누구인가? 알아보자 file 2025.05.14 735 0
13010 옛날 동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이유(천사까지..?) file 2025.05.11 560 0
13009 17세기 초 베트남에서 활동한 예수회의 포교 문구는 "서양인의 마음으로 들어오겠습니까?" 였는데 1 2025.05.11 568 0
13008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9 0
13007 문명7 재밌네..... 1 2025.05.11 581 0
13006 청동기 시대 라는 말만 들으면 반달돌칼 민무늬 토기 자동으로 떠올라서 막 원시부족 우가우가 이런 느낌이 드는데 2 2025.05.11 610 0
13005 이탈리아 기사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 복간 결정! 2 file 2025.05.11 591 1
13004 한덕수 밀어주기 가는것같네 ㅋㅋ 국민의힘 ㅋㅋ풉 2025.05.10 603 0
13003 "대선 후보 한덕수로 교체" 초유의 사태..결국 김문수 갈아치운 국민의힘 2 2025.05.10 645 0
13002 한나 아렌트 악의 급진성으로 보는 한국의 전체주의 교육 2025.05.05 933 0
13001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인간이 AI와 함께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 file 2025.05.01 544 0
13000 더쿠 회원가입, 2024년/2025년 최신 정보! 언제? 가입 방법, 꿀팁 총정리 (눈팅 vs 가입) 2025.05.01 675 0
12999 피라미드란 존재할까요? 2025.04.24 1278 0
12998 [오늘 이 뉴스] "이러다..?" 대선 변수 급부상.. '3가지 경우의 수' 따져보니 3 file 2025.04.23 1416 0
12997 [인터뷰] 이범준 법학연구소 연구원 "6명 채워서 파면은 확실" / JTBC 뉴스룸 3 file 2025.03.23 393 0
12996 제주 4.3사건 (역사는 반복된다) 2 file 2025.03.23 384 0
12995 280명의 정예군인 부대로 쿠테타 국회 점거 가능할까? 2025.03.22 618 0
12994 국회 실탄 지급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계엄군에게 실탄이 지급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2025.03.22 601 0
12993 또 민주주의 추락 진단‥"한국 독재화 진행 중" (2025.03.17/뉴스데스크/MBC) 2 file 2025.03.18 889 0
12992 한국이 민주주의 한다는데 그렇지 않아요 |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더 피플] file 2025.03.18 927 0
12991 노예로 만들거나 노예가 되거나 (자유와 억압) file 2025.03.16 1169 0
12990 석열의 3년 : 파괴된 정치‥추락한 민주주의 4 file 2025.03.16 889 0
12989 레드불 탄생비화 file 2025.03.08 9840 0
12988 72년 전, 한 남자가 쓴 출사표 file 2025.03.08 9829 0
12987 연좌제가 존재하는 나라 file 2025.03.08 9838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4 Next
/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