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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유비는 언제부터 한나라를 계승하겠다고 마음먹었을까

아직 유비가 누상촌에서 돗자리팔고 다니던 시절

유비에게 깨달음을 얻게해주는 일화가 있었음

유비가 노식 아래에서 공손찬 등과 함께 배움을 얻고 누상촌으로 돌아가던 도중

개울가를 건너려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됨


이놈 귀큰놈아 다리도 없고 배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건너겠냐 너가 업어줘야한다

하고 노인이 떼를써서 유비는 노인을 업고 개울가를 건너옴

근데 노인이 갑자기 자기 짐을 놓고왔다면서 다시 건너갔다와야 한다고 또 떼를 씀

유비는 자기혼자 가서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혼자 가서 자기 짐을 어떻게 찾느냐고 괜히 욕만먹고

결국 다시 노인을 업고 건너갔다옴

후에 노인이 유비에게 어째서 수고스럽게 다시 건너자고 할때 그대로 따랐냐고 물어보자

그냥 가버리면 이미 한 수고도 잃어버리지만, 한번 더 갔다오면 그 수고는 두배로 남게된다

잃어버리는 것과 얻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게임이론의 선구자)

라고 대답했고 그 대답에 만족한 노인은 옆의 죽어가던 고목을 가리키며

이것이 한나라를 표현하고 있다

라고 얘기하고 떠남

유비는 밥도 안먹고 종일 그 생각만 하면서 어머니 속을 썩였는데

결국 깨달음을 얻은 유비는 어머니를 안심시키려 그에 대해 알려줌

오래된 나무는 대체로 뿌리에서 먼 가지부터 말라간다

그나마 뿌리와 가까운 가지가 땅에서 양분을 받으니 겨우 맥을 유지하나

나무의 수명이 다했으니 결국엔 살아남은 가지도 말라비틀어질 것이다

고목이 살 방법은 남은 가지마저 다 말라버리기 전에 잘라 다른 땅에 심어서 새로 자라나는 것 뿐이다

그때부터 유비는 한을 계승하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깨달음을 얻게 해준 나무꾼 노인은 상산의 나무꾼, 상산초옹이라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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