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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목수인 이아진(19)씨는 한국에서 기술직에 종사하며 예상치 못한 편견에 부딪혔다고 고백했다. 그는 호주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건축업을 꿈꿨고,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다가 자퇴를 결심하고 아버지와 함께 목수 일에 뛰어들었다.

일을 배우던 첫해에는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어느덧 일당 11만원을 받는 경량 목조 주택 시공팀의 막내로 성장했다. 이씨는 “목수는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집을 짓는 기술자이자 예술가”라며 “직업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깨고 싶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기술직에 뛰어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다. 책상에 앉아 밤새 코딩을 짜는 개발자·프로그래머가 아니라 현장에서 못질하고, 힘을 쓰는 블루칼라 기술직이다.

취업을 위해 너도나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딥러닝을 공부할 때 이들은 땀을 흘리며 몸소 배우고, 익히며 차별화된 노동자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학입학률이 70%에 달하고 몇십년간 기술직이 외면받는 사이 젊은 기술 노동자의 수는 급감했고, 오히려 지금은 고수익을 창출하는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젊은 기술자들이 말하는 블루칼라의 장점은 출퇴근, 승진압박, 직장 내 괴롭힘, 사내 정치 등 조직 내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땀 흘리는 만큼 벌어가는 정직한 시스템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1125#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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