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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할로윈을 맞이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서덜랜드 부부는 한살배기 딸 잴레인을
부부가 평소 존경하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처럼 코스프레했다.
하얀색 가발과 모자, 코트, 장갑을 비롯해
진주 목걸이와 브로치, 핸드백 등 여왕과 닮도록 분장했는데
잴레인도 마음에 들었는지 머리에 쓴 모자를 벗지 않고
핸드백을 꼭 쥐었다는 게
어머니 케이틀린의 후일담.
잴레인의 여왕 코스프레를 장식할 화룡점정은 반려견 웰시코기 두 마리였다.
1944년 엘리자베스 2세가 공주 시절
아버지 조지 6세로부터 웰시코기 '수잔'을 선물받은 이래
수잔과 그 후손견들은 '로열 도그'로 관리받으며 여왕의 사랑을 듬뿍 받았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묘사할 때마다 웰시코기를 함께 등장시키곤 했는데,
마침 잴레인도 웰시코기를 좋아했고 부모는 이 점에 착안해
딸을 꼬마 여왕으로 코스프레한 것.
할로윈날 부모와 함께 거리를 걷자
사람들은 잴레인에게 '여왕 폐하!'를 연호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페이스북에 올린 코스프레 사진도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케이틀린은 충동적으로 잴레인의 사진을 영국 왕실에 편지로 부쳤다.
반쯤 장난삼아 보낸 사진이었는데
2021년 12월 9일,
영국 왕실에서 서덜랜드 부부에게 답장을 보냈다.
왕실의 문장이 찍힌 편지지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시녀(Lady-in-waiting) 메리 모리슨이
감사를 전하라는 여왕의 뜻에 따라 이 답장을 보낸다고 적혔으며
편지 전문은 아래와 같다.
2021년 12월 9일.
서덜랜드 부부께.
여왕께서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와 동봉된 사진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라고 제게 명하셨습니다.
폐하께서는 여러분께 편지를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훌륭한 의상을 입은 잴레인의 사진을 보며 기뻐하셨습니다.
여러분께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폐하께서 바라고 계시며,
잴레인이 좋아할 것 같아
로열 도그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동봉합니다.
여왕의 시녀 메리 모리슨 올림.
https://news.v.daum.net/v/20220103175359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