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댓글을 보고 떠오른 주제!
탈모는 병인가? 병이라면 어떤 기전인가? 여기서는 유전적탈모만을 대상으로 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탈모는 유전병이며 알러지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있다.
또,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대머리와 정력은 그다지 관계가 없다. 머리빠진 것들이 자랑할 게 없으니 퍼트린 헛소문일 것이 분명하다.
그나마 자랑할만 한 수북한 곳이 그곳밖에 더 있겠는가 .
이제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탈모의 기전은 매우 복합적이고 의외로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일단 '탈모유전자'라는 걸 맹신하지 말자. 지금 당신, 5대째 풍성가문의 풍성자라고 해도
언제 어디서든 돌연변이는 발생할 수 있으며 탈모에데한 정확한 유전정보가 없고 그에 대한 검사 역시 부족하기에
어느 날 갑자기 베개맡에, 세면대에 떨어진 앞머리(였던 것)을 볼 수도 있다.
그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테스토스테론에서 이중결합을 제거(환원)한 상태인 DHT와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낭 주변 지방세포의 반응 때문으로 추정한다.
무슨얘기냐 하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DHT가 어떤 이유에서든 모낭,특히 머리털 주변의
지방세포의 과민반응을 이끌어내어 피부에서 여드름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로
모공을 막아 머리털의 성장 주기를 짧게, 휴지기는 늘게 한다는 것.
이런 DHT는 통상적으로는 피부를 보호하고 염증을 막는 과정을 하기에 이것이 풍부한 사람에게서 다른 부위의 털이 많이 발견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어떤이들에게는 이 DHT가 머리주변에 닿기만 하면 체내에서 온갖 지랄이 일어나 오히려 털의 성장을 억제된다는 것..
그렇게, 대머리가 된다
치료제는 없고 테스토스테론의 dht 전환을 막는 약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지만 둘 다 보험적용이 안 되는 비싼 약들이다.
물론 동물실험에서 임신한 원숭이의 태아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난 바 있으니 계획이 있다면 함부로 먹을 수도 없어서 빠지는 머리를 세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도 효과가 없다면, 포기하고 대머리나 되야지 별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