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 2022.01.24 01:30
맥아더의 매운맛 유우머
조회 수 212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6c618a58461e3a10c63a1697773d580753afa2b6577404c76eda5544e35c01067f28b5cccc4d89323fcbafa48e0cdaaef54c8a78b924ecc6db7b8b9e796.jpg

 

1950년 9월 17일 토요일 - 마침내 맥아더 원수와 그의 참모진들은 승리자로서 인천 해안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미 해병대의 스미스 장군이 그들을 수복된 인천으로 영접했다.

또 한 번의 영광스런 승리를 거둔 그 순간에, UN군 총사령관은 

그만 1주일 내내 극도로 팽팽했었던 긴장의 끈이 풀리면서 영 좋지 못한 일을 겪었다.

그는 일행들에게 가까스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서, 몸을 돌려 비틀거리다 

몇 걸음 못 가 그대로 몸을 구부린 채 바닷가에 토하고 말았다.

 

 

한바탕 오바이트를 하고 나자 정신을 수습한 맥아더는 곧 활력을 되찾았다.

그는 바닷가에 뒹굴던 북괴군의 시체를 가리키며 곁에 있던 군의관에게

"군의관, 자네가 전혀 수고할 필요가 없는 환자가 여기 있군!" 이라 농담을 했다.

그리고 지프에 타고서 북괴군의 시체들을 보며 "내 노안이 보기에도 좋은 광경일세." 라고 말했다.

 

 

조금 더 가자 해병항공대의 폭격으로 박살난 북괴군의 전차들이 보였다.

맥아더는 "소련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전차들은 바로 내가 바라는 상태에 있네." 라고 웃으며 말했다.

스미스 장군은 한 해병 대령이 만약 원수님께서 부서진 북괴군 전차를 더 보고 싶으시다면

조금만 더 가면 몇 대 더 있다고 눈새짓을 하는 걸 보고 당황했다. 

그 쪽에서는 지금도 총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맥아더는 참지 못하고 바로 그쪽으로 걸어갔다.

해병 중위 한 명이 그의 앞길을 막으며 "장군님, 여긴 절대 오시면 안 됩니다!" 라고 외쳤다.

"왜 안 되나?" 라고 맥아더가 묻자, 중위는 "아군이 이 언덕 위에서 바로 방금 전에 적 전차 6대를 격파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맥아더는 인정하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서, 북괴군의 정예병력은 죄다 낙동강전선에서 워커 장군과 싸우고 있고

인천에는 2선급 오합지졸밖에 없을 거란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 "아메리칸 시저 : 맥아더 평전" 2권에서 

 


역사/한국사/세계사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2025.07.20 330 3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2 2024.11.04 29508 66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3380 44
13023 중세, 명예와 신앙으로 다스려지는 세계 file 2025.07.20 338 0
13022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2025.07.20 332 3
13021 일본 731부대 '생체 실험' 추가 증거 공개 누적 피해자 3000명 넘었다 file 2025.07.14 618 0
13020 인류 진화사를 뒤흔든 호모 날레디 그들은 누구인가? file 2025.07.10 931 0
13019 드디어 풀린 인류 '미스터리'...유전적 자료와도 일치 file 2025.07.10 944 0
13018 모션디자인(한국보물) -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 file 2025.06.26 1077 0
13017 모션디자인 - 한국 보물 2 file 2025.06.25 502 1
13016 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 전은수!! file 2025.05.20 421 0
13015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2025.05.20 399 0
13014 204일동안 항해한 핵잠수함 상태 file 2025.05.17 313 0
13013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2025.05.17 327 0
13012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618 0
13011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 조승희는 누구인가? 알아보자 file 2025.05.14 777 0
13010 옛날 동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이유(천사까지..?) file 2025.05.11 588 0
13009 17세기 초 베트남에서 활동한 예수회의 포교 문구는 "서양인의 마음으로 들어오겠습니까?" 였는데 1 2025.05.11 581 0
13008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80 0
13007 문명7 재밌네..... 1 2025.05.11 589 0
13006 청동기 시대 라는 말만 들으면 반달돌칼 민무늬 토기 자동으로 떠올라서 막 원시부족 우가우가 이런 느낌이 드는데 2 2025.05.11 642 0
13005 이탈리아 기사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 복간 결정! 2 file 2025.05.11 610 1
13004 한덕수 밀어주기 가는것같네 ㅋㅋ 국민의힘 ㅋㅋ풉 2025.05.10 609 0
13003 "대선 후보 한덕수로 교체" 초유의 사태..결국 김문수 갈아치운 국민의힘 2 2025.05.10 659 0
13002 한나 아렌트 악의 급진성으로 보는 한국의 전체주의 교육 2025.05.05 946 0
13001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인간이 AI와 함께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 file 2025.05.01 570 0
13000 더쿠 회원가입, 2024년/2025년 최신 정보! 언제? 가입 방법, 꿀팁 총정리 (눈팅 vs 가입) 2025.05.01 1041 0
12999 피라미드란 존재할까요? 2025.04.24 1288 0
12998 [오늘 이 뉴스] "이러다..?" 대선 변수 급부상.. '3가지 경우의 수' 따져보니 3 file 2025.04.23 1429 0
12997 [인터뷰] 이범준 법학연구소 연구원 "6명 채워서 파면은 확실" / JTBC 뉴스룸 3 file 2025.03.23 403 0
12996 제주 4.3사건 (역사는 반복된다) 2 file 2025.03.23 398 0
12995 280명의 정예군인 부대로 쿠테타 국회 점거 가능할까? 2025.03.22 633 0
12994 국회 실탄 지급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계엄군에게 실탄이 지급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2025.03.22 612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5 Next
/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