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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

 

 

1989년 일본 후쿠시마현 산간지역 조용한 마을에서 26세의 젊은 남성인 칸노 나오유키가 정화조에서 의문사한 채로 발견된다.

 

시신은 당시 용변을 보려던 젊은 여성교사에게 발견되었는데 무심코 쳐다본 재래식 변기 안에 신발을 보고 놀란 교사는

 

건물 외부로 나가 정화조를 확인했고, 안 쪽에서 사람의 다리를 발견했다.

 

변사자인 칸노 나오유키의 신장은 약 170cm였고 시신의 다리를 잡아당겨 끌어내려 했지만

 

정화조의 직경이 36cm에 불과해 꺼낼 수가 없어서 정화조를 부수고 나서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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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정화조가 있던 건물의 사진. 문 오른쪽 창문 아래에 정화조 뚜껑이 보임)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동사 및 흉부순환장애 라는 결론이 내려졌는데

 

무릎과 팔꿈치에 살짝 긁힌 상처를 제외하면 별다른 외상이 없었기 때문에

 

변사자는 정화조 안에서 해당 사인에 의해 죽기 전까진 살아있는 상태로 추정했고

 

경찰은 청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정화조 안에 들어갔다가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해 안에 갇혀 동사했다고 결론내렸음

 

 

 

 

여기까지만 보면 웬 이상한 놈이 변태짓하다 죽었구나 싶겠지만

 

변사자인 칸노 나오유키는 생전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활동도 하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유지보수 업체에 정상적으로 취업했으며

 

마을 청년회의 오락부장도 하는 등 인싸였는데

 

마을에서의 평판도 좋고 성격도 좋은 친구가 이상한 짓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마을 사람들이 심했다고 함.

 

 

 

 

그러나 이 사건이 그렇게 간단하게 결론날 사건이었다면 미제사건이 아니었겠지?

 

 

 

 

그림은 정화조 내부의 개략도인데

 

변사자의 머리방향, 그리고 자세를 고려했을 때 외부의 정화조를 통해 머리부터 들어갔을 거라는 결론 밖에는 없음

변기는 입구가 너무 좁아 들어갈 수 없고 정화조 내부 또한 매우 비좁기 때문에 들어가서 몸을 돌릴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임

또한 청년은 윗옷을 벗어 돌돌말아 가슴팍에 안고 있었음

 

시체는 쪼그려 앉듯이 다리를 구부린 채였는데 입구가 매우 좁기 때문에 다리는 정화조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접었을 확률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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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은 사고사설과 타살설로 나뉘게 되는데

 

즉, 청년이 스스로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죽었다

 

혹은 청년에게 원한을 품은 누군가에게 강제로 집어넣어졌다 로 요약할 수 있겠음.

 

 

사고사설

 

1. 시신이 자세가 '스스로 들어갔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자세였다. 정화조의 입구는 내경 36cm의 매우 비좁은

원통형 구조이고 누군가 강제로 집어넣었다면 시체가 다리를 접고 윗옷을 끌어안은 형상이 되기 어렵다.

 

2. 여교사가 시신을 발견할 당시 정화조 뚜껑이 열려있는 채였다. 만약 누군가 시신을 강제로 집어넣은 게 맞다면

범인이 굳이 뚜껑을 열어둘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3. 변사자의 차량이 주변에서 발견되었다. 차량은 열쇠가 꽂혀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완전히 주차된 상태가 아닌

'어떠한 일'을 위해 잠시 들렀을 가능성이 있다.

 

 

 

타살설

 

1. 누군가에게 제압되어 강제로 정화조 안에 욱여넣어졌다 혹은 압력에 의해 청년이 스스로 안에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 하지만 이 경우엔 청년의 몸에 약간의 찰과상을 제외하면 별다른 외상이 없었다는 의문점이 있다.

 

2. 누군가에게 쫓기던 중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스스로 정화조 내부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죽었다.

정화조에 들어있는 대소변이 썩으면서 내뿜는 유독한 가스에 정신을 잃어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한 것이다.

-> 그러나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차량이 있었는데 왜 정화조로 들어갔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3. 누군가 강제로 청년을 정화조에 집어넣고 차량을 운전해 주차시켜 둠으로써 자살로 위장했다.

-> 차량에서 용의자의 DNA나 증거인멸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사냐 타살이냐 말이 많았지만 경찰은 시신의 상태나 주변에 잠시 주차된 차량 등을 근거로 해당사건을 사고사로 종결시켰음

 

 

 

청년은 정말 성도착증을 가진 이상한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스스로 정화조에 들어가 비참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인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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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의 젊은 청년 칸노 나오유키는

 

대체 왜 정화조 안에 죽어있었던 걸까

 

출처 :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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