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아는 정도전에 대한 인식은 신권론에 대한 맹신론자로 박혀있음.
또한 우리가 대략적으로 인지하는 신권론이란 재상중심주의적 정치로 왕권을 견제하고 신권우선주의적인 정책으로 알고있음.
그런데 정도전이 군주로 모셨던 이성계는 신권론 국가의 왕이라기엔 권한이 엄청 막강했음.
이성계의 재위기간동안 가장 굵직한 사건을 보자면 한양천도와 세자책봉 정도가 있겠는데 한양천도는 조정의 모든 신하들이 반대했고 심지어 정도전까지도 반대했던 사업이었음.
그런데 오로지 이성계만이 고집을 부리면서 밀어붙였고 결국 사실상 이성계 혼자만의 고집으로 관철시킴.
세자책봉 또한 정도전은 뒷거래가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지켰고 절대다수의 신하들이 신덕왕후의 자식들 중에서 세자가 되는걸 반대했지만 이또한 이성계가 밀어붙여서 관철시킴.
물론 이성계도 정도전이 바라는 관료시스템이나 여러 정책들을 대부분 받아들였지만 흔히들 생각하는 신권론 국가하에서의 허수아비 호구조빱은 절대 아니었다는것.
하기야 이성계도 역성혁명을 하면서 온갖 반발에 부딪혔을텐데 그 고생끝에 왕좌에 올라가 놓고 기껏 허수아비 왕으로 끝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을테고 정도전에 관해서도 극단적 신권론자라는 고정관념에는 약간의 변환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임.
출처 :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