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컴퓨터/노트북/인터넷

IT 컴퓨터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방

조회 수 355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xtra Form

키보드 모은지도 꽤 오래되기도 헀고, 알프스나 토프레 중고매물 뒤지면서 8,90년대 생산되던 일본 로컬 키보드만 맨날 뒤적거리다 보니까 이쯤에서 글이나 좀 쓰고 싶기도 하고 키보드 가이드좀 내용 추가하고 싶은데 주제를 어케 잡아야 보는 사람도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네

 

일단은 별생각도 없으니까 뭐라도 써보게, 내가 키보드 빌드하면서 모을때 먼생각하고 먼기준으로 고르는지 적어봄

궁금한 주제등 있으면 부탁해주면 감사

3줄 요약 있음

 

첫 단계

첨 입문할때 노뿌 무접점 알루 공제가 너무 이뻐보여서 "나는 무접점만 파고 죽어!" 하고 노뿌 공제를 두번 탔음.

그러다가 해피해킹 프로 2가 단종된다는 소식 + 아마존 재고떨이 할인으로 해피해킹 프로 2를 사서 그 시끄러움에 놀랐고 윤활하고 변신한거에 놀랐음.

 

이게 같은 계열 스위치만 판다!가 장점이 별로 없고 단점이 많은것 같은데, 이유로는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기 시작하면서도 그 차이가 미묘하고 별거 없다는 사실에 현타가 옴.

이 쯤 되면 별거 가지고 타건감에 트집을 잡기 시작하는것 같은데, 걍 키보드에 돈 많이 써놓고 다 똑같으니까 그런거 같음.

 

두번쨰 단계

그러다가, 토프레 무접점 계열도 알루 케이스 공제가 있단걸 알게 되고 좀 시각이 변했음.

토프레가 워낙에 모딩할 OEM 부품이 안나왔기 때문에 부품은 무조건 기성품에서 떼와야 했음.

그 때문에 중고만 뒤적거리다가 토프레 역사 한번 훑고 (B2B로 시작, 초기 제품에선 BVE 소니 에디팅 시스템에 들어갔던 멤브레인도 있고, 은행에 들어갔던 무접점도 있고 -> 2000년대 들어서 싸구려 멤브레인 가성비에 뚜드려 맞고 개인 시장으로 선회)

토프레 하이프로라는 모델이 있다는걸 알았음. 가격 줫나게 비싸길래 이거 사고 죽어! 하고 지금 케이스 공제 기다리는중

 

세번째 단계

이 쯤에 알프스 스위치 키보드를 구해볼 기회를 접했음 중고로.

알프스는 모딩할 OEM 부품이 토프레 만치로 없지만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거의 20년을 가까이 판매되던 스위치라 중고 매물이 꽤 많았음.

이 때 알프스 역사 한번 훑으면서, 이 시절 키보드의 배경을 좀 알게됨

80년대 시절은 퍼스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모양새를 잡아가기 시작하던 때임, 개인에게도 성능이 쓸만한 컴퓨터를 팔게 되던 때인데,

내가 접하기 쉽고 구하기 쉬운 일본의 사정은 약간 더 달랐음.

컴퓨터에 한자라는 폰트를 집어넣으려는 시도를 활발하게 하던때가 80년대 일본이었음.

그래서 키보드 배열이 메이커마다 존나게 다름. Sharp X6800 키보드나 PC9800 키보드 한번 구글링 해서 보면 사진에서 틀딱 냄새 남

그리고 이 시절의 경제 부흥과 맞물려서, 사정이 이렇게 됨

1. 메이저 메이커 (NEC, 후지츠) 등은 알프스 회사의 스위치를 굳이 사지 않고, 독자 개발하던 스위치를 다시 개량, 저가화 시켜서 키보드 만듬

2. 애매한 메이커 (샤프, 엡손) 등은 알프스 회사, SMK, 옴론등의 타사 스위치 사서 만듬

 

이러한 분위기는 90년대 들어서 2번이 조금 바뀜

2. 애매한 메이커들이 직접 만들지도 않음, 키보드만 만들어서 납품하는 회사가 나옴 (다이아텍의 필코, ASCII askeyboard)

 

필코는 90년대 중반부터 저가화 최종버전의 알프스 생산 라이선스 떼와서 만들다가 2000년대쯤 되어서 체리 스위치로 갈아탐.

 

대충 이런 흐름 알게 되니까 시각이 다시 변했음

 

지금

요즘 엄청 이쁘고 타건감도 정갈한 커스텀 키보드 많이 나오는데, 시간 지나서 결국 다시 생각나는건 온라인 마케팅 두르고 나오는 이쁜 커스텀 키보드가 아니고, 체리가 아닌 스위치들, 쉰 냄새가 나는 과거 8,90년대 스위치들이더라. 물론 체리가 아닌 스위치를 쓰기 위해서는, 희소성 있고 인지도 있는 케이스를 쓰게 되는지라 더 정이 가는것도 분명히 있음 (싸게 알프스 맞출수 있긴함).
 
체리나 여타 특주 스위치들의 매끄러움과 한치 흔들림도 키캡들과 도저히 흠잡을수 없는 정갈한 타건음이 한번 쳐보면 "와 기계공학 지린다" 라는 느낌이기는 한데, 토프레나 노뿌 특유의 달그락거리는 느낌이나, 알프스 특유의 낮은 울림이 자꾸 생각이 남.
 
그리고 커스텀 키보드 하는 사람 신경쓰는게, 중고 감가 방어일텐데, 나는 적어도 이 취미 빠져나갈떄 원금의 6~80%는 보전 해야한다는 생각임.
중고 매물들만 거진 1년 반은 쳐다본거 같은데, 최근에 나오는 이쁜 커스텀 키보드 케이스들은 점점 보전하는 능력이 낮아지는것 같음.
유명한 스튜디오에서 내놨던 케이스들 미개봉으로 원가보전도 안되는 가격으로 안팔리더라 일본에서.
특정 매물에 대한 희소성은 있겠지만, 근래 나오는 체리용 커스텀 키보드들의 공통점 (보강판 결합 방식, 재질) 으로부터 기인하는 이 "체리부류" 들의 희소성 감소가 내가 봤을떈 커스텀 키보드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가속화 되는것 같음.
 
요즘 여기저기서 다들 내잖아? 이걸 왜사? 라는 의문을 방어해야 판매금 보전이 되니까 그만큼 마음이 편한데, 그런 점에서 토프레 하이프로나 알프스를 활용한 커스텀이 좀 마음 편해지는듯. 노뿌 커스텀 1년반 쓴 모델 쏠쏠하게 팔아서 특히 느꼈음. 노뿌 커스텀 매물정도만 되도 "다들 내지는 않지" 가 되는 감상
 

 

세줄 요약

키보드 하나만 파면 재미없다.

옛날것도 파 보는게 재미있다.

옛날 애들은 희소성도 보전되니까 갖고 있어도 별 부담이 없다.


컴퓨터/노트북/인터넷

IT 컴퓨터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방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공지 뉴스 구글 최신 뉴스 file 1384 2024.12.12
공지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4589 2025.03.19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 25842 2024.11.0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425 2025.01.21
10639 [이벤트] 2021 신축년 설날 제닉스 눈치게임 이벤트! 26 2021.02.11
10638 [이벤트] ARENA-X 풋레스트 게이밍의자 캐치프레이즈 맞추기! 29 2021.02.11
10637 히타치 하드 포맷을 하려고 하는데요 2 1437 2014.06.13
10636 희비 엇갈린 LG-SK…이제 공은 특허소송으로 22 2021.02.12
10635 일반 희비 엇갈린 LG-SK…이제 공은 특허소송으로 97 2023.03.27
10634 일반 흠 윈도업뎃후 다운 96 2022.03.03
10633 일반 흠 윈도11 문제인가 크롬문제인가 file 495 2022.03.29
10632 일반 흠 블투스피커 다 고장났네 86 2022.03.08
10631 일반 흙수저용 게이들을 위해서 좌식 컴퓨터 책상의자 뽑아봤다 1 164 2018.12.12
10630 일반 흑흑 결국 2테라 하드를 구해야 한다니 89 2022.02.10
10629 일반 흑자예상하며 기다린보람이 있군 471 2016.02.28
10628 일반 흐린 날씨에 7월 첫째 날이자 금요일이네요. 542 2022.12.31
10627 정보 휴대폰에서 이상한 소리 (삐-삐-)가 납니다 3718 2021.11.29
10626 일반 휴대폰에서 이상한 소리 (삐-삐-)가 납니다 1531 2023.03.27
10625 정보 휴대폰성지 '좌표동맹' 아이폰12미니, 갤럭시노트20 핸드폰싸게사는법 시세표 공개 - 기호일보 778 2021.03.06
10624 일반 휴대폰 전체 다 그대로 다른 휴대폰으로 60 2022.01.01
10623 휴대폰 기종 뭔지 아시는 선생님 계실까요 1 file 389 2023.05.05
10622 일반 휴대폰 교체시 문자 백업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234 2022.02.21
10621 일반 휴대폰 교체시 문자 백업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1587 2023.03.27
10620 일반 휴대용 컴프레셔 425 2022.12.31
10619 일반 휴대용 에어컨🆒대우 네오아미코 개봉기 [4K] file 84 2023.03.27
10618 정보 휴대성은 그램, 성능은 맥북… 가격은 둘다 고민되네 - 조선일보 749 2021.02.21
10617 일반 훌랄라 vs bhc 양념반 후라이드반 319 2022.03.09
10616 일반 훈수 듣고 성공한 bj 552 2022.12.31
10615 일반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2 지진 발생 548 2022.12.31
10614 일반 후 삿다...... file 75 2022.02.14
10613 일반 효정님께 file 78 2022.01.04
10612 일반 효도컴 이륙가능..? file 466 2022.04.12
10611 회원님들 파워렉스 REX III 600W Triple V2.3 요거 어떤가여 4 1592 2014.06.11
10610 일반 회사에서 차를 지원해줘서!! 70 2022.01.0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5 Next
/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