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수보다 동작 클록이 중요해” 인텔의 위기감.
12월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앨런 첸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세일즈 스페셜리스트는 이같이 말하며 AMD ‘라이젠’이 높은 성능을 내는 시네벤치는 서버 같은 실제 업무와 무관한 성능 측정이라고 짚으며 평가절하했다. 이날 20분가량 진행된 첸 스페셜리스트의 발표는 올바른 벤치마크 도구 사용과 그에 따른 인텔 9세대 및 10세대 코어 칩의 우수성을 강조하는데 할애됐다. 다분히 AMD 라이젠을 의식한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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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AMD 칩과 비교한 벤치마크 결과를 언급하며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동안 AMD의 도전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AMD의 미세공정과 코어 숫자 마케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인텔에 앞서 7나노 공정 CPU를 공급했고, 코어 숫자 경쟁에서도 한발 앞선다. PC전문몰 샵다나와가 발표한 3분기 국내 조립PC 판매량을 보면 AMD 라이젠은 51%로 집계됐다.
인텔 코어 칩과 AMD 라이젠은 몇 년 만에 가장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가장 빠른 안정적인 CPU를 원하면 인텔을 구매했고 돈을 아끼고 싶으면 AMD를 선택하곤 했다. 이제 AMD는 라이젠이 저렴한 가격과 최고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환영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