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컴퓨터/노트북/인터넷

IT 컴퓨터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방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수정 삭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수정 삭제
Extra Form
 

하현회 LG 유플러스 부회장.


LG 유플러스가 여론의 반대에도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도입키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 이슈에 둘러싸인 화웨이의 장비를 가입자 1300만명을 보유한 LG 유플러스가 들여오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현회 LG 유플러스 부회장은 ‘수도권에서 화웨이 4G 장비를 사용 중인 LG 유플러스가 5G에도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할 것인지’를 묻는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했다.

하 부회장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플라이 체인과 소스코드를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국제 검증기관인 CC 인증 등의 평가를 받고 우려한 부분의 서플라이 체인 전체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도대체 왜 화웨이인가

LG 유플러스가 여론에 맞서면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그중 하나는 장비 가격이다. 화웨이의 5G 장비 성능은 경쟁사보다 1분기 이상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격은 30%가량 저렴하다. 협상에 따라서는 최대 40%까지 낮출수도 있다. 5G는 LTE 보다 주파수의 거리가 짧아 망 구축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전국 통신망 구축에 수조원이 필요한 통신사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인 셈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이다. LG 유플러스는 2013년 LTE 망을 구축하면서 처음으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해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 사용 중이다. 5G 장비와 LTE 장비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서는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데이터 통신은 단말기-기지국-교환기-인터넷 망 단계를 거치는데 이때 기지국과 교환기의 제조사가 다를 경우 서로의 장비를 연동해 통신 품질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5G 초기 단계에서는 LTE 망과 연동하는 ‘ LTE -5G 복합표준’( NSA ) 형태의 구축이 유력한데 이미 화웨이의 LTE 장비를 사용 중인 만큼 LG 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5G망을 활용한 수익모델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도 화웨이 장비 도입의 근거가 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입이 이슈였던 3G시대와 동영상이라는 콘텐츠가 사업의 원천이 된 4G LTE 와 달리 5G 산업에서는 기업의 수익을 담당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아직 없다”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실속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통신사 입장에서는 5G 장비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만한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 LG 유플러스의 중국산 장비 도입은 이미 2013년 화웨이 LTE 장비 도입부터 기정사실화 된 셈”이라며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LG 유플러스는 망구축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아낄 수 있어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몸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뿔난 여론’ 진화될까

이번 논란으로 LG 유플러스가 잃은 것도 적지 않다. 

화웨이의 보안이슈는 현재 IT 업계의 화두다. 2012년 미국 하원이 중국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화웨이 장비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보안 문제는 화웨이 장비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판매 중이던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백도어가 발견되면서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영국, 호주 등 서방국가에서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배척되기 시작했다. 화웨이가 국내외 기자들을 상대로 자사 장비에서 보안 문제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이 와중에 LG 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 LG 유플러스’, ‘화웨이’, ‘5G’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에는 수십수백건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LG 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을 성토하는 내용이었다. 

시민들은 “ LG 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당장 통신사를 바꿀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A씨(34)는 “중국산 장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만한 대책도 없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한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번 사태로 LG 유플러스는 단기적인 수익은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LG 유플러스는 계속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통신장비는 한번 도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한다. 때문에 특정회사의 장비가 도입되면 다른 장비와의 호환성 때문에 업체 변경이 쉽지 않다. 기술이 종속되는 셈이다. 과거 화웨이가 유럽에서 ‘1달러 입찰’로 통신장비 공급을 체결한 후 장비 변경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려 장비 가격에 버금가는 유지보수비를 청구한 사례도 세간의 우려를 낳는다.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결 방법은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하지 않거나 보안 논란을 종식시킬 만한 객관적인 검증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 LG 유플러스는 11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개인정보 관련 이슈로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컴퓨터/노트북/인터넷

IT 컴퓨터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방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공지 뉴스 구글 최신 뉴스 file 1384 2024.12.12
HOT글 일반 아 진짜 요새 SKT 해킹 뭐시기 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어 ㅠㅠ 2 237 2025.05.20
공지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4655 2025.03.19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 25848 2024.11.0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431 2025.01.21
10640 일반 아 진짜 요새 SKT 해킹 뭐시기 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어 ㅠㅠ 2 237 2025.05.20
10639 일반 저렴한 중국산 외장 SSD의 실체 file 515 2025.05.17
10638 일반 인텔 애로우레이크의 CPU 내부 다이 모습 file 600 2025.05.10
10637 일반 스카이프, 오늘 서비스 종료 file 602 2025.05.10
10636 일반 SKT "보상 시 고객도 입증책임" file 630 2025.05.10
10635 정보 KISA, 신규 악성코드 위협 공지...SKT 내부 서버에서 ‘BPF도어’ 악성코드 변종 8종 추가 발견 577 2025.05.10
10634 일반 “SK하이닉스 내부자에 뚫렸다” 中이직 앞두고 1만여건 기술 유출 file 572 2025.05.10
10633 일반 기가바이트, 12년만에 메인보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 file 589 2025.05.10
10632 일반 SKT “위약금 면제 시 수백만명 해지… 분위기 휩쓸려 시장 대혼란” file 594 2025.05.10
10631 일반 CUDA 툴킷, 맥스웰, 파스칼, 볼타 지원 중단 596 2025.05.10
10630 일반 그래픽카드를 활용한 암호 해독 벤치마크 file 598 2025.05.10
10629 일반 애즈락 X870 스틸 레전드 메인보드에서 라이젠 9 9950X CPU가 사망 file 584 2025.05.10
10628 일반 코어 울트라 200 메인보드, PCIe 5.0 M.2 성능 제한이 있음 file 562 2025.05.10
10627 일반 시게이트, 2030년까지 100TB 하드디스크 출시 file 581 2025.05.10
10626 정보 MS가 인텔 18A 공정 계약을 체결? 1 file 596 2025.05.10
10625 정보 블루투스 6.1 발표. 전력 효율과 보안 향상 file 615 2025.05.10
10624 정보 중국 Hygon, 128코어 512스레드의 서버 프로세서 로드맵 공개 file 576 2025.05.10
10623 정보 인텔, 컴퓨텍스에서 아크 프로 B60 24GB를 발표? file 617 2025.05.10
10622 일반 지포스 RTX 5060의 리뷰용 드라이버가 없음 file 624 2025.05.10
10621 일반 젠슨황이 사인한 리바 TNT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 키트, 도시락 상자 file 565 2025.05.10
10620 일반 SSD랑 HDD 가격 요즘 진짜 헬이다… 업체들 때문에 미쳐버릴 듯 4 4657 2025.04.18
10619 일반 컴퓨터 메인보드용 ddr6 메모리는 언제나올지 찾아봤는데 594 2025.04.08
10618 일반 갤럭시탭 S10 FE 4월 3일 출시했습니다. 혜택 나쁘지 않네요 842 2025.04.05
10617 수리/AS 절대 공개하지 않는 메인보드 AS센터의 전설의 기술 1 file 926 2025.03.30
10616 수리/AS 메인보드 수리방법 가감없이 공유합니다! #shorts file 864 2025.03.30
10615 일반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 15 울트라 실버 크롬 언박싱 971 2025.03.29
10614 일반 어도비 비정품 알림 Adobe 앱 라이선스 관련 알림창 없애기 609 2025.03.28
10613 일반 윈도우 12, 과연 등장할까? (예상 및 루머 정리) 898 2025.03.21
10612 일반 메인보드중에 고장률이 가장 낮은 회사 682 2025.03.19
10611 일반 벽 콘센트 꼽는거 구멍 위치가 정해져있었네 file 1440 2025.03.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5 Next
/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