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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함께 인간 바닥의 심연을 그대로 투영해 주는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의 신작 크루세이더 킹즈3가 지난 1일 정식 한글화 출시됐다.

이번 크루세이더 킹즈3는 매 시리즈마다 단점으로 지적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악한 캐릭터들의 외형과 턴렉 등의 각종 버그 그리고 지저분하게 널려 있던 UI가 크게 개선되어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최적화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크루세이더킹즈3

실제로 이번 작품에서는 동서양과 아프리카 지역까지 캐릭터들의 외형이 수려해졌고, 매 턴마다 발생하던 턴렉과 상태창을 많이 띄워놓을 경우 발생하던 클릭 미스 등의 버그가 크게 줄었고, 무엇보다 종교, 가문, 내정, 봉신 관리, 계책 등의 항목이 잘 정리되어 초보자들도 빠르게 익숙해 질 수 있어 난이도를 낮춘 모습이다.

크루세이더 킹즈3는 멋진 갑옷을 두른 중세 기사단이나 십자군이 이슬람과 격돌하는 그런 낭만적인 중세 분위기를 그린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전쟁보다는 첩보, 계략 등으로 상대 봉신이나 신하들의 약점을 캐내어 모략을 걸거나 간통, 불륜, 암살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막장 중세 아침 드라마와 같은 느낌에 가깝다.

크루세이더 킹즈3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한 그림

이를 가장 크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연애인데, 이 연애는 미혼과 기혼은 물론, 여성과 남성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실행할 수 있고, 심지어 사촌이나 직계 자손을 막론하고 진행할 수 있다. 물론, 해당 캐릭터의 연예관이 이성애자나 특성에 완고함, 정직함 등이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극히 떨어지지만, 일단 조건만 맞으면 “내 연인이자 사촌 조카이자 누이이자, 사촌” 등의 괴랄한 관계도 맺을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게임의 진행은 군주를 선택해 전쟁으로 영토를 늘리고 봉신의 불만을 잠재우며, 작게는 직할령 점령, 크게는 왕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결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먼저 전쟁의 경우 명분이 있어야 위신이 떨어지지 않으며, 궁정 사제의 ‘영지 위조’ 등의 모략을 통해 이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전쟁은 점령한 지역에 따라 소집할 수 있는 병사 수에도 영향을 받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기사’의 존재가 매우 크게 다가온다. 기사는 전투력과 기량이 매우 중요한데, 기량 수치 1당 100의 피해와 10의 체력을 가지고 있어 기량이 높은 기사는 전투 한번에 20~30명의 병사는 그냥 처치하는 괴력을 보여준다.

크루세이더 킹즈3

실제로 징집병과 기량이 낮은 기사들이 이끄는 2000 가량의 병력을 기량 18 기사가 3명이나 있는 1200 명 수비군이 이기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물론, 본 기자가 2000병력이라 전투에서 패배하자 마자 게임을 종료했지만 말이다.

병사의 경우 징집병, 무장병으로 나뉘게 된다. 징집병은 영토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머릿수도 늘어나지만, 피해량, 추격, 체력 모든 부분에서 무장병에게 상대가 되질 못한다.

무장병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창설해야 하며, 턴마다 유지 비용이 발생하는데, 군사 건물을 지을 때마다 해당 병종의 능력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군주 직할령이나 공작령은 꼭 주력으로 사용하는 툭수 건물을 건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루세이더 킹즈3

내정은 주로 자문회를 통해 진행된다. 자문회는 배우자, 재상, 무관장, 집사장, 첩보장, 봉역 사제 등으로 나뉘는대, 재상은 위신과 신하들의 만족도를, 집사장은 세율을, 무관장은 영지 만족도와 병사 충당 등을 담당하며, 첩보장은 비밀을 캐내거나 모략 방어 및 모략 실행 확률을 높여준다. 이 자문회는 게이머가 별도로 임명할 수 있는데, 봉신들 중 자문회에 들어가길 희망하는 경우가 많고, 임명을 안해주면 의견(충성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자리 하나는 내주는 것이 좋다.

종교로 시작해 종교로 붕괴된 중세 배경의 게임인 만큼 종교도 매우 중요하다. 크루세이더 킹즈3는 크게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등 현존하는 거의 모든 종교가 등장하며, 하나의 종교에서 수많은 파로 나뉘게 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다.

이 종교는 각자 고유의 교리와 특성을 비롯해 내정과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테면 이교도를 상대로는 처형을 해도 종교 수치나 명성이 떨어지지 않으며, 바이킹 족의 노르드 신앙은 인신 공양을 목적으로 주변 국가 왕족을 처단할 수 있는 등 종교마다 저마다의 특성이 존재한다.

크루세이더 킹즈3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종교는 원리 또한 특별 이벤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가끔 ‘자연 원시주의’나 식인 등 딱 봐도 이단인 것 같은 원리로 전환할 수 있지만, 그랬다간 주변 국가에게 돌림으로 전쟁을 받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중 ‘자연 원시주의’는 캐릭터가 모두 알몸으로 변하니 자녀가 있거나 부모님이 모니터를 지켜볼 확률이 높은 게이머는 이를 피하자.

이렇게 종교까지 고려하며 전쟁과 내정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게이머라면 시간이 꽤나 지나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시작 군주가 사망하여 자연스럽게 플레이 캐릭터가 후계자로 이어지는데, 자칫 신난다고 아들을 많이 낳거나 자식을 순풍순풍 낳으면 이 후손들이 집안싸움으로 고생할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진다.

크루세이더 킹즈3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속법을 변경하거나 후계자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먼저 상속법은 종교나 민족마다 다른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 부분이 크게 간소화되어 성별법이나 몇가지 상속법으로 나름 간편하게 구분되어 있다.

게이머가 후계자에게 왕국을 안전하게 물려주려면 우선 ‘장자 상속법’ 혹은 ‘고등 분할 법’ 등으로 상속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 만약 장자 상속법으로 법을 바꿨는데, 갑자기 ‘천재’, ‘총명’ 등의 특성을 가진 동생이 태어나 이 아이를 후계자로 만들고 싶다면?

그렇다면 군사 항목에서 후계자를 강제로 전쟁에 참여하게 만들어 전쟁 중에 죽이던가, 암살 혹은 비밀 탐색으로 약점을 찾아내 강제로 내려오게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본 기자의 경우 궁정 내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나 손녀딸을 비롯해 신하들 여럿이 사망했는데, 알고보니 그 살인범이 후계자여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처형시켜 ‘천재’ 특성을 지닌 동생에게 자연스럽게 왕위를 넘겨줄 수 있었다.

크루세이더 킹즈3

가장 좋은 방법은 딸을 제외한 남자아이는 내 후계자를 제외하면 남겨 두지 않는 것인데, 이런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별 시덥잖은 일로 투옥시키거나 비밀을 찾아 오랜 시간 투옥시켜,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망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심해도 어쩔 수 없다. 권력은 비정한 것이고, 내 자손은 영원토록 번영하도록 가장인 내가 해야 되는 일이니 말이다.

이처럼 크루세더 킹즈3는 주변 군주를 회유 또는 윽박지르고, 전쟁을 일으키며, 후손에게 그 사명읋 넘기는 등 시뮬레이션 게임 중 손에 꼽을 만한 깊이와 재미를 지닌 게임이다. 물론, 초보자들은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고, 수 십번 넘게 리트라이를 시전해야 하지만, 한번 이 게임의 재미를 느낀 이후에는 도덕, 체면은 벗어던진 중세 시대의 날것 그대로의 분위기를 물씬 즐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히보기 : https://game.donga.com/96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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