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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원래 사람 좋아하는 편이었음.

모임 있으면 빠지지 않고 나가고, 학교 다닐 때도 조용한 편은 아니었고

분위기 맞춰주고 웃어주고, 적당히 눈치 보면서 잘 섞여 살았음.

군대 가서도 처음엔 그랬다.

일도 성실하게 하고, 후임들한테 괜히 한 번 더 알려주고

“쟤 착하다, 성격 좋다” 이런 말도 좀 들었음.

그때까진 나도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선한 줄 알았다.

근데 한 번 사고 나고 나니까 다 바뀌더라.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누군가 책임져야 할 상황이 되니까

그 화살이 제일 만만한 나한테 꽂힘.

윗사람은 나한테 짜증 풀고,

그 밑에 애들은 그거 보고 나를 만만하게 대하고.

처음엔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시간 지나니까 더 노골적으로 무시하더라.

대놓고 비꼬고, 농담인 척 사람 긁고

불편해하면 “예민하다”면서 또 한 번 비웃고.

그때 깨달음.

사람이 착한 게 아니라,

착해 보일 뿐이고

자기 손해 보거나 불리해지면 바로 본성 튀어나온다는 거.

그 뒤로 사람 만나는 게 점점 피곤해짐.

누가 다가오면 “쟤도 언젠간 날 버리겠지”라는 생각부터 들고

그래서 먼저 선 긋고, 거리 두고, 혼자 있는 쪽을 택함.

어느 순간 보니까

연락 오는 사람 하나 없고

약속도 없고

생일에 카톡 하나 없는 인생 됐더라.

근데 웃긴 건

지금이 제일 편하다.

기대할 사람도 없고

실망할 일도 없고

누가 날 어떻게 보든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사람 좋아하던 시절의 나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으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시 믿었다가 또 배신당할 바엔

차라리 지금처럼 혼자인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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