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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라면 비타민A를 먹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겁니다. 이번 시간엔 이와 관련된 두 연구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레티놀(=비타민A), 베타카로틴(=비타민A 전구체, 카로티노이드 계열)

 

 

 

역학 조사에 따르면,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할수록 폐암 발병률이 낮아졌습니다. 또한 베타카로틴, 레티놀, 알파토코페롤 등 항산화제가 폐암이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1. Alpha-Tocopherol, Beta-Carotene Cancer Prevention (ATBC) Study

 

29,133명의 남성 흡연자(핀란드)들을 대상으로 5~8년간 진행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입니다. 알파토코페롤 50 mg (75 iu), 베타카로틴 20mg (33,333 iu)을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알파토코페롤과 폐암은 연관성이 없었으나,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그룹에선 폐암 발병률이 18% 증가하였습니다.

 

 

 

2. Carotene and Retinol Efficacy Trial (CARET)

 

14,254명의 흡연자. 4060명의 석면 노출자(미국)들을 대상으로 4년간 진행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입니다. 베타카로틴 30 mg (50,000 iu), 레티놀 25,000 iu를 복용케 하였습니다.

 

그 결과 위약군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28% 증가하였습니다. 실험은 예정일보다 21개월 더 일찍 중단됐습니다.

 

 

 

 

위 두 건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근거로 흡연자에게 비타민A (베타카로틴, 레티놀 다 퉁쳐서 말하겠습니다) 는 오히려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정사실화되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여러 주장들이 있지만 정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1) 천연 베타카로틴 대신 합성 베타카로틴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이건 아닌것 같구요..

 

(2) 카로티노이드는 식사에서처럼 다양하게 섭취해야 하는데, 베타카로틴만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습니다.

 

(3) 베타카로틴은 정확히 절반으로 잘라져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일부는 정확하게 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비정상적인 분해산물은 일반인에겐 위험하지 않지만, 흡연이나 석면 노출에 의한 산화된 폐의 환경에선 발암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4) 베타카로틴은 항산화제이지만 산화된 환경의 폐에선 오히려 산화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동물 실험과 시험관 실험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베타카로틴이 문제라는 가설들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사실이라면 흡연자들은 베타카로틴 대신 레티놀을 섭취하는게 더 낫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Q) 그럼 고용량의 베타카로틴이 비흡연자에게 안전한건 확실한가?

 

 

안전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위험하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암튼 저는 30,000 iu 정도 먹고 있는 중입니다.

 

 

 

 

Q) 루테인도 폐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 아닙니다. 루테인도 같은 카로티노이드 종류라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루테인은 비타민A로 전환될 수 있는 프로비타민A가 아니고, 루테인이 폐암 위험을 높인다는 임상시험은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AREDS) 라는 항산화 보충제의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등 산화적 질환 예방 및 지연을 목적으로 실시된 연구는 AREDS1, AREDS2 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AREDS1에선 베타카로틴을 포뮬라에 포함시켰지만 AREDS2에선 베타카로틴을 빼고 루테인+제아잔틴을 포함시켰습니다. 그 이유는 베타카로틴은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가 있었지만 흡연자의 발암 우려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폐암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흡연자는 베타카로틴 단일 제제나 비타민A가 많은 종합비타민제는 되도록 피할 것을 권고드리며, 식사로 섭취하는 베타카로틴은 너무 많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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