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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씀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이 결국은 아는 것이라는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유()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마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것이 아는 것이니라!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유야! 내 너에게 안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아는 것을 안다 하고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것이 곧 아는 것이다.

 


 

The Master said: Yu! Shall I teach you the meaning of knowledge? When you know a thing to recognize that you know it; and when you do not, to know that you do not know, --that is knowledge.

 

 왜 공자는 유(자로)에게 앎과 알지 못함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했을까요? 그때 공자가 사용한 단어가 회(誨)입니다. 사전상의 의미로는 가르친다는 뜻도 있지만 인도(引導)하다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자는 자로에게 안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어떠한 이유로 설명해 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교(敎)가 아닌 회(誨)라는 단어를 쓴 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142

 

 「술이7」에 자로에게 왜 그랬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 꼭지 들어 말해주어 세 꼭지로써 반추할 줄 모르면 더 반복치 않고 기다릴 뿐.(擧一隅 不以三 隅反 則不復也)" 모든 것을 가르쳐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해 주는(誨) 역할을 공자는 추구하신 것 같습니다.

 안핑 친이 쓴 『공자평전』에서도 공자가 자로에게 가르치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로에게 진성성과 꾸미는 것에 대해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자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밝히는 데 정직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공자가 질책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자(朱子)는 자로에 대해 본시 용맹스러움을 좋아하는 인간이었지만 그런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모르는 것을 억지로 안다고 우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 것을 보면 아마도 자로에게 그런 성향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며 또한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어리석은 얘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인간의 앎에 있어서 가장 큰 병폐는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데 있다. 즉 무엇을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모르느냐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 지를 명료하게 아는 인간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우기는 법이 없다." - 『논어 한글 역주1』 도올 김용옥

 이 말씀을 보고 있자니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는 더욱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서두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오늘의 말씀은 뜻은 쉬우나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운 말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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