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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드라마 스페인 , 영국 , 프랑스 , 포르투갈 133

감독 ; 테리 길리엄

출연 ; 아담 드라이버(토비), 조나단 프라이스(돈키호테)

광고 촬영을 위해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 온 천재 CF감독 토비는 오늘도 돈키호테가 풍차를 보고 거인이라고 소리치며 싸우는 장면을 찍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밤이 되어 스텝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는데 제작사의 사장이 그의 젊은 부인과 등장한다. 사장이 아이디어를 내보라며 우연히 잡상인을 불렀는데 그에게서 토비가 10년전 졸업 작품으로 찍었던 영화 돈키호테를 발견 한다.

그리고 스폰서를 만나러 니스에 간다면서 부인 재키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재키는 그를 호텔 방으로 유혹하고 토비는 DVD플레이어가 있다는 말에 그녀를 따라간다. 그녀의 지속적인 접촉을 요리저리 피하면서 졸업 작품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를 재생해서 보고 있다. 그는 당시에 고정관념을 깨트리고자 배우를 쓰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직접 썼다고 재키에게 일러준다. 돈키호테 역으로 구두장이 영감이었다고 말하는 동안 재키는 토비의 옷을 벗기고 있다. 집요한 그녀의 유혹으로 달아올라 서로가 원하게 되어 엉켜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니스에 갔다던 사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혼비백산한 둘은 숨을 데가 없다. 할 수 없이 토비는 옷들을 옆구리에 낀 채 문을 밀치고 사장이 쓰러진 틈에 쏜살같이 도망간다.

그는 숙소에 돌아와 추억을 되새기며 지난날의 작품을 재생해서 보고 있다.

그때 10대 순수한 매력을 지닌 소녀였던 안젤리카와 그녀의 아버지인 라울, 그리고 돈키호테역을 맡았던 구두공 하비에르를 추억했다. 하비에르는 처음에는 돈키호테 역을 거절했지만 나중에는 진짜처럼 잘했던 생각도 떠올랐다.

또한 그 마을 로스 수에뇨스가 바로 언덕너머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다음날 오토바이를 타고 찾아 나선다.

먼저 안젤리카의 아버지 라울이 운영했던 카페를 찾았다. 그러자 구두공 하비에르가 점차 돈키호테가 되어가고, 안젤리카는 꿈에 부풀던 시절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용기를 내어 카페에 들어가 라울에게 인사를 하지만 잘 알아보지 못한다. 한참 설명을 하자 알아차리지만 반가워하지는 않는다. 라울은 그때 이후 마을은 많이 변했다고 설명한다. 산초역을 했던 페드로는 죽고, 안젤리카는 대도시로 나가 부서졌으며 토비가 온 마을을 망춰 놨다고 질책하며 얼굴이 일그러진다.

쫓기듯 밖으로 나와 하비에르를 찾아간다. 돈케호네의 집이라는 팻말이 씌여진 허름한 집 안으로 들어가자 왠 할머니가 라만차 동키호테를 만나러 왔느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자 돈을 원한다. 돈을 손에 쥐여 주자 방으로 안내해 주는데 그가 10년 전에 만든 영상이 벽면에 상영되고 있다. 그리고 하비에르가 나타나 토비가 아는 채를 하자 그를 산초로 오인하고 자신을 마법사들로부터 구해 달라고 요구하며 붙잡는다. 토비가 구원을 청하자 할머니가 들어와 제지하는 과정에서 집에 불이 붙고 순식간에 옆집으로 옮겨 붙는다.

구두 수선공 하비에르가 나는 라만차 돈키호체다하고 10년전 촬영이 있은 후 자신을 진짜 돈키호테처럼 믿고 있다.

그는 혼탁한 세상을 살리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그러한 그를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한다. 그가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또한 미친 거다. 그러니 사라진 기사도 정신을 살리려고 하거나 세상의 부조리를 척결해 바로 세워보자고 한다면 그 사람은 미친 거다. 미치기 싫으면 기사도 같은 것은 잊어버리고 부조리와 어울리며 살아야 할 것이다.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지금이 말세라고 말한다. 또한 풍요한 시대는 있었어도 모두가 풍요한 시대는 없다. 왜냐하면 풍요한 사람들은 궁핍한 사람들의 것을 빼앗아서 풍요롭게 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함께 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돌이켜보면 나쁜 놈들이 없었던 때는 없었다. 부조리는 어느 시대에나 있다.

테리 길리엄 감독이 이 작품을 시작해서 내놓기까지 29년이 걸렸다고 한다.

개인적 평점은 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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