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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제.자매들이 모여 안부를 전하고 수다를 떠는 가족 단톡방이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이기 때문에 형제가 무려 8남매... 큰 누님이 79세, 큰 형님이 72세인 비교적 고령의 형제들이 카톡으로 수다를 떱니다. 79세 큰 누님부터 53세 막내 여동생에 이르기까지 8남매가 와글와글합니다.ㅋ 별로 중요한 이야기들은 없고 신상잡기, 안부묻기 등..... 그 나이에 카톡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열린 사고입니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자기 폰에 있는 카톡으로 단톡방을 이용하는데 밑에 동생은 카톡하면 피곤하고 귀찮다고 카톡을 설치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도 단톡방에는 들어오고 싶어서 제수씨 이름으로 단톡방에 들어옵니다. 형제, 자매들만 모인 단톡방에 유일하게 배우자 폰 카톡으로 동생녀석이 단톡방을 들락거립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어제... 큰형님께서 '친구가 이상한(?) 사진을 보내준 것'을 너무 황당하다는 듯이 단톡방에 올려버렸습니다. 그냥 이상한 사진을 보내서 황당하다는 이야기만 말하기는 조금은 부족하다 생각을 했는지, 아님 실수인지...어쨌튼 단톡방에 문제의 사진이 올라왔어요. 다른 형제들은 황당하고, 난감한 사진이지만 애써 태연하게 웃어넘기고 삭제를 하였습니다. 물론 여자 형제들도 그렇구요. 문제는 제수씨 폰으로 들어오는 동생녀석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내용상 카톡을 하는 사람은 동생이지만 카톡의 실명은 제수씨이기 때문입니다. 제수씨 카톡이기 때문에 제수씨가 볼 수 있는 상황... 제수씨가 그 사진을 보면 황당하고 민망할 것이며, 사진을 실수로 올리신 큰형님의 체면이 손상이 될 것이기에.... 부랴 부랴 새로운 카톡방을 만들고 모두 방에서 나와서 새로운 단톡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수씨 이름으로 들어오는 동생녀석만 방을 안나가는 것입니다(공지를 못본거죠.) 할수없이 전화로 사정을 이야기 하고 강제로 이사를 시켰습니다. 에휴~ 형제들끼리 하는 단톡방에서 재미있는 일도 있지만 이렇게 황당한 일도 있군요. 그래도 잘 무마하고 넘겨서 다행입니다. 나이든 사람들의 단톡방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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