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친구인 8년 친구가 있습니다. 일요일, 저한테 중요한 시험이있고 공부해야하는 시험 1주일 전에 그 친한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는 직업군인인데 곧 경계부대로 복귀를해야되서 시간이 없고 요즘 특히 우울해져서 저와 콘서트를 가고싶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저한테 사전에 연락도 없이 이미 표를 다 예매를 해놨고 계획도 다 짜놨더라구요. 콘서트는 광주이고 (서울거주) 그 콘서트는 엠씨더 맥스 콘서트인데 저는 엠씨더맥스를 싫어하거든요. 친구에게 저는 싫어한다 이야기했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진짜 친한친구라 거절하기 어려웠지만 저도 제 힘든 사정이 있어서 친구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가 너무 간곡히 부탁을해서 거절하기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제안을 했습니다. 제가 엠씨더맥스 별로 안좋아하고 광주까지 가는 시간이며 공부하는 시간을 너무 뺏기지만 같이 가주는데에 의미를 두겠다. 친구가 좋아했습니다. 고맙다며.. 비싼 콘서트 비 vip석(12만)와 광주 차비를 생각하면 20만원쯤 드는 비용이였죠.. 제 콘서트비 몫을 친구에게 계좌이체 해줬습니다.
그리고 오늘 광주에가서 콘서트를 시작부터 쳐다보지도않고 책펴놓고 공부하고 보는둥 마는둥 자기도하고 딴짓도하며 이어폰끼고 유튜브보고 그랬습니다. 근데 친구가 뻬진듯해요 오늘 같이 서울올라와서 제 집에서 자고 다음날 시험 응원해준다했었는데 터미널 가는데 자기는 전주에 가봐야될거같다며 막 뛰어가더니 제가 터미널 가보니 사라졌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광주에서 서울 올라가는 길입니다. 친구에게 콘서트보단 너와 함께여서 좋았다고 카톡 보냈는데 읽질않네요. 핸드폰으로 쓰느라 두서도없고 읽기 힘들수도있어요.. 그냥 주저리네요 내일 셤도 봐야되는데 마음한켠이 걸려서 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부탁을 완전히 들어줄수 없으면 그냥 초장에 거절하는게 더 낫다라는것도 배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