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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SDC)와 BOE의 특허전쟁이 점차 공급망 내 전면적인 갈등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휴대폰과 TV 패널 공급망에서 BOE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국내 매체 ET뉴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최근 2024년형 휴대폰 제품에 대한 BOE OLED 패널 관련 문제 논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과거 BOE와 오랫동안 협력해왔으며, 이제는 조달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
두 회사의 갈등은 특허소송에서 비롯됐다.SDC는 2022년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DC의 특허를 침해하는 국내 OLED 패널 수입을 미국 유통업체에 금지해 달라는 제소를 냈다. 대리점에서는 지정제품에 BOE가 생산한 패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BOE는 지난 2023년 5월 삼성전자와 SDC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국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BOE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인데, 특히 SDC가 LCD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LCD 패널의 BOE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BOE와의 갈등에 직면한 삼성전자는 휴대폰에만 국한되지 않고, TV에서도 BOE LCD 패널 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연간 약 4천만 대의 TV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TV 제조사인데, 공급망 재편에 대대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디스플레이 시장에 분명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삼성이 BOE의 LCD 패널 주문을 LG디스플레이(LGD), 샤프, AUO 등에 이관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기회로 삼아 OLED TV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