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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해서 MLS 및 북미발 유망주들의 거품을 없애려는 여러 선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이번 겨울 북미를 떠나 유럽으로 떠난 선수들 소개 및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두었으니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이그나시오 알리세다
시카고 파이어 ▶ FC 루가노 (이적료 미공개)
경력: 아르헨티나 23세 이하 대표팀, 시카고 파이어 2021시즌 DP
특이사항: 시카고 파이어와 FC 루가노 구단주는 같은 인물
대릴 디케
올랜도 시티 ▶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이적료 약 $9.5m)
경력: 미국 성인 국가대표팀, 20/21시즌 후반기 챔피언십 19경기 9골
특이사항: 20/21시즌 반슬리 임대 당시 본인을 지도했던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적
크리스 뮬러
올랜도 시티 ▶ 하이버니언 (자유계약)
경력: 미국 성인 국가대표팀, 올랜도 시티 구단 최다 출장자
특이사항: 하이버니언 구단주가 미국인
케이든 클라크
뉴욕 레드불즈 ▶ RB 라이프치히 (이적료 약 $2m)
경력: 미국 20세 이하 대표팀
특이사항: 하청에서 원청으로 이직
카일 던컨
뉴욕 레드불즈 ▶ KV 오스텐더 (자유계약)
경력: 미국 성인 국가대표팀, 조지 웨아 조카
특이사항: KV 오스텐더 구단주가 미국인
테이존 뷰캐넌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 클뤼프 브뤼허 (이적료 약 $7m)
경력: 캐나다 성인 국가대표팀, 2021 MLS 베스트 일레븐, 2021 북중미 골드컵 영플레이어, 2021 북중미 골드컵 베스트 일레븐
특이사항: 구단 지분 약 24%가 미국 자본
조나단 고메스
루이빌 시티 ▶ 레알 소시에다드 B (이적료 약 $100k)
경력: 미국 성인 국가대표팀, 2021 USLC 베스트 일레븐, 2021 USLC 영플레이어
특이사항: 이적 당시 USL 챔피언십 최고 이적료 수익 갱신
리카르도 페피
FC 댈러스 ▶ FC 아우크스부르크 (이적료 약 $20m)
경력: 미국 성인 국가대표팀, 2021 MLS 영플레이어
특이사항: 아우크스부르크의 미국인 소액주주가 이적료 대부분을 부담
제임스 샌즈
뉴욕 시티 FC ▶ 레인저스 (18개월 임대, 완전이적조항)
경력: 미국 성인 국가대표팀, 2021 MLS 챔피언
특이사항: 와 샌즈 아시는구나
주니어 플레밍스
버밍엄 리전 ▶ 툴루즈 (이적료 약 $125k)
경력: 자메이카 성인 국가대표팀, 2020 USLC 득점왕
특이사항: 이적 당시 USL 챔피언십 최고 이적료 수입 갱신
리치 라리에아
토론토 FC ▶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료 약 $1m)
경력: 캐나다 성인 국가대표팀
특이사항: 노팅엄 포레스트 CEO가 MLS 보드진 출신
단테 폴바라
조지타운 대학교 ▶ 애버딘 FC (자유계약)
경력: 2021 헤르만 트로피(* 대학무대 최고 선수 상)
특이사항: 애버딘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보드진 공유
라일리 맥그리
샬럿 FC ▶ 미들즈브러 (이적료 약 $4m)
경력: 호주 성인 국가대표팀
특이사항: 샬럿에선 한 경기도 안뜀
나니
올랜도 시티 ▶ 베네치아 FC (자유계약)
경력: 2019-2021 올랜도 시티 DP
특이사항: 베네치아 구단주가 미국인
호르헤 에르난데스
LA 갤럭시 II ▶ 초르노모레츠 오데사 (자유계약)
경력: 2021 USLC 베스트 일레븐
특이사항: 놀랍게도 미국과 그 어떤 연줄을 찾을 수 없음
헤수스 메디나
뉴욕 시티 FC ▶ CSKA 모스크바 (자유계약)
경력: 파라과이 성인 국가대표팀, 2018-2021 뉴욕 시티 FC DP, 2021 MLS 챔피언
특이사항: 위와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연줄 없음
콜 바셋
콜로라도 라피즈 ▶ 페예노르트 (18개월 임대, 완전이적조항)
경력: 미국 성인 국가대표팀
특이사항: 페예노르트 새 디렉터가 전 LA 갤럭시 GM
저스틴 체
FC 댈러스 ▶ TSG 호펜하임 (18개월 임대, 완전이적조항)
경력: 미국 20세 이하 국가대표팀, 2020 USL1 베스트 일레븐, 20/21시즌 후반기 뮌헨 2군팀 임대
특이사항: 독일 여권 소지자
케빈 파레데스
DC 유나이티드 ▶ VfL 볼프스부르크 (이적료 약 $7m)
경력: 미국 16세 이하 대표팀
특이사항: 현재 구단 디렉터 마르셀 샤퍼가 미국에서 은퇴
호세 가예고스
샌안토니오 FC ▶ 쇠네르위스케 (이적료 약 $525k)
경력: 2020 USLC 영플레이어 후보, 바이에른 뮌헨 초청 선수
특이사항: 쇠네르위스케 구단주가 미국인
MLS에서 유럽으로 떠난 미국 선수들 대부분이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입니다. 이 속에서도 나이에 따라 행선지가 갈리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10대 후반의 선수들일수록 더 높은 위상(리그 계수 높은 곳, 낮더라도 유럽 대항전 출장 가능한 곳)의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이들은 전 소속팀에게 많은 이적료를 안겨주었습니다. 리카르도 페피는 2000만 달러의 이적료를 안겨주며 MLS 사상 최고 방출액 2위를 기록하였고, 케빈 파레데스, 대릴 디케 등이 각 구단 최고 방출액을 기록했습니다. FFP 문제로 인해 완전이적조항이 포함된 18개월 임대로 이적한 선수들 또한 모두 완전이적 시 300만 달러 ~ 1000만 달러 사이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20대 중반에 들어선 선수들은 대부분이 자유계약을 통해 이적했습니다. 이는 MLS 홈그로운 계약의 확대가 이 선수들의 데뷔 이후로 있었기 때문으로 예상됩니다. MLS 홈그로운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이적료 발생 시 그 금액 대부분을 구단이 챙길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사무국에 많은 돈을 떼입니다. 20대 중반 선수들이 리그에 데뷔하던 때만 하여도 현재처럼 10대 때 홈그로운 계약을 맺는 방식보다는 대학 입학 후 드래프트를 통해 입성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계약 만료 이후 자유계약을 통한 이적 외 다른 방식으로의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참고: https://www.flayus.com/91496123)
하지만 나이에 관계 없이 MLS를 떠나 유럽으로 이적한 미국인 선수들 대다수가 미국과 어떻게든 관련이 있는 구단으로 이적한 것은 "얘네 미국인 아니었으면 그돈받고 거기로 이적 못하는거 아님?"과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는 찜찜함을 남깁니다.
USL 챔피언십이 2부 지위를 취득한지도 5년이 지났고, 혼란스러웠던 미국 축구 하부리그에도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MLS에 빨대를 꼽고 성장해온 USL은 어느덧 독자적인 유스 시스템을 갖추었고 이번 겨울 총 네 명의 선수들을 UEFA 랭킹 15위 내 국가로 이적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MLS가 2부, 3부에 흩어져있던 각 구단의 2군 팀을 모아 3부리그를 새로 창설한 만큼 1부에서 뛰기엔 아쉽지만 3부에서 뛰기엔 뛰어난 MLS 아카데미 선수들에게 USL 챔피언십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축협이 2026년 월드컵 사고치겠다고 어린 애들 열심히 유럽으로 보내고는 있는데 솔직히 얘네들 몇몇 빼면 그렇게 공 잘 차지도 않고 거품도 꽤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경기력 외적으로 득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당해주고 있는 거 같은데 언제쯤부터 얘네들도 안당할지는 개인적으로 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