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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경기장이 축제 분위기인 것도 아니다. 많은 관중이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찾고 있지만 매번 들썩이는 분위기는 없다. 이날 경기 전 만난 팬들의 분위기도 대부분 비슷했다. 슈퍼매치라는 K리그 최고 라이벌전에 대한 전투력이나 기적 같은 성적 반등에 대한 마음은 크지 않았다. 경기 전 경기장 앞에서 만난 양민석 씨(38세)는 “이번 시즌 계속 경기장에 오고 있다”면서 “이런 성적이면 안 오는 게 맞는데 나도 모르게 빅버드로 향하게 된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는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42세) 씨도 비슷한 말을 했다. 박준석 씨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가 2부리그로 갈 것 같다”면서 “그 전에 많은 것들을 담아두고 싶다. 이 사랑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지 않나. 오늘도 경기력에 대한 기대보다는 나의 일상이라고 생각해 빅버드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현중(34세) 씨는 “날씨도 좋고 그냥 응원을 즐기는 마음으로 온다”면서 “성적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다. 빅버드는 우리에게는 소풍 같은 장소이지 않을까 싶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올 시즌 수원삼성의 성적은 처참하고 그렇다고 희망적인 구석이 커 보이지도 않는다. 오늘도 빅버드에서 나오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니 왜 이 성적에 관중이 느는 건데.’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945&fbclid=IwAR1CsdsfUOYjxr4oNz8RdZignLcfSCGOiysmF7PNqgSlkzaF-SBkr1mbAYQ

‘아니 왜 이 성적에 관중이 느는 건데’ 수원삼성 미스터리 [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아니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데’ 영화 에 나오는 명대사다. 범죄자 소탕을 위해 위장으로 형사들이 차린 치킨집이 ‘맛집’으로 소문이 나게 되면서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치킨 장사보다는 범죄자 소탕이 우선인 형사들이 치킨집 장사가 잘 되자 당황하는 장면은 이 대하 한 마디로 함축됐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 이 유행어가 차용된다. K리그에 이런 구단이 있다. 바로 수원삼성이다. 수원삼성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2승 3무 14패 승점 by 김현회 기자 from 스포츠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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