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폭행 피해 아동 진술서 속 손웅정 "X새끼 완전 또라이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이 아동 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손 감독과 같은 혐의로 피소된 코치 중 한 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아동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A군 측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류재율 법무법인 중심 변호사는 26일 〈프레시안>에 A군 가족의 고소로 손 감독과 코치 2명 등 3명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코치 중 한 명은 손 감독의 아들이자 손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라고 밝혔다. 손 수석코치는 독일 5부리그 팀에서 축구를 하다 부상으로 일찍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재는 손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프레시안>이 입수한 폭행 피해 아동 A(12)군의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 진술서에 따르면,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 폭행 등을 가했다.

 

특히 손흥윤 수석코치는 A군에게 욕설을 내뱉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진술서 가운데에는 손 수석코치가 훈련 도중 실수한 아이의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구타하고, 피멍이 든 아이에게 웃으며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A군 진술에 따르면, 손흥윤 수석코치는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9일 가와사키시에서 A군을 비롯한 4명의 아이들이 제한시간 안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던 도중 코치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

 

A군은 "(손흥윤 코치가) 못 들어오면 맞는다 했는데, 장난으로 하신 말인 줄 알았는데 네 명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손 코치는 웃으면서 허벅지에 멍이 든 A군에 "너는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 구타로 인해 A군은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고, 같이 구타당한 다른 아동은 한동안 걷지 못했다.

 

진술서 내용 가운데에는 A군이 진술하는 동안 "아! 왜 이렇게 숨이 안 쉬어지지?"라고 말하는 등 답답함을 호소하는 부분이 나온다.

 

A군은 손 감독의 경우 자신을 비롯한 유소년 선수들에게 "X새끼 완전 또라이네" 등의 폭언을 반복했다고 했다. 또한 훈련 도중 실수한 A군의 목을 잡고 "잘 살피라고 X"라고 말했으며 "너 한 번만 더 하면 진짜 짐 싸서 너 집에 보낼거야. X" 등 강압적인 태도로 욕설을 반복했다고 했다.

 

손흥윤 수석코치와 함께 폭력을 가한 B코치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훈련 도중 A군에게 "야 이 XX. 야 이 X야", "야 죽여버린다" 등의 폭언을 했으며, 발로 A군의 엉덩이를 두 번 걷어차고 꿀밤과 왼쪽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기도 했다고 A군은 진술했다.

 

A군은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으로 "(축구) 안 하고 싶고 그냥 엄마랑 아빠한테 미안하고 억지로 (훈련)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결국 오키나와 훈련 이후 SON축구아카데미를 그만두고 다른 학원을 등록했다.

 

A군의 아버지는 이날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손 감독 측이 폭언과 체벌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반복했다. 손 감독에게 사실 인정과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우리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고소를 결심했다"며 고소 취지를 밝혔다.

 

손 감독에게 합의금으로 수억 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손 감독 측 변호사가 수천만 원 상당의 합의금과 함께 기사화 금지, 처벌불원서 작성, 축구협회 징계 요구 금지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화가 나서 합의를 거절했더니 합의금 액수를 올리며 반복해서 합의를 종용하기에 짜증나서 홧김에 '정 합의하고 싶으면 5억 원을 가져와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위해 어느 정도 무섭게 훈련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죽여버려' 등의 폭언과 정도가 심한 폭력은 학대가 맞다"고 말했다.

 

A군 측 대리인 류 변호사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이번 사례와 비슷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축구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들은 미래를 위해 손 감독의 싸울 수 없기에 지금껏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이날 아동 학대 논란이 불가지자 입장문을 내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 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혁 기자(mijeong@pressia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338178?sid=10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공지 덕질 공통 이용규칙 및 안내 (업데이트중+ 2024-04-13) 😀컴덕824 5261
공지 그외 [축구 무료로 보는 방법] 😀익명289 865
공지 자유글 ▶ 공지사항 ◀ 축구 게시판 공지사항 (23.10.10) 😀익명110 1798
공지 1000P를 모으면 다이소 상품권 1000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file Private 5244
37308 해외축구 이강인 가짜뉴스상황 1 file 😀익명376 439
37307 국내축구 이천수 목동 왔네 ㅋㅋㅋ 😀익명100 726
37306 국내축구 골키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GK열혈강호란 국내 골리 유튜버 탑티어가 어제 골리에게 피지컬이 얼마나 중요... file 😀익명550 283
37305 국내축구 수원공고 과천고 경기 봤는데 😀익명211 280
37304 국내축구 (안현범의 전진을 막으며) 나는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익명291 170
37303 해외축구 난 소튼팬으로써 😀익명723 188
37302 해외축구 뉘른베르크) 독일 프로리그 최다우승 😀익명388 183
37301 허리 펼 시간이 없는 오늘자 손흥민 file 😀익명696 1544
37300 정보/소식 데 리흐트, 바이에른과 구두 합의 1 file 😀36217677 1797
37299 해외축구 진심 역습상황에서는 손흥민보다 잘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47698536 335
37298 해외축구 손흥민 골 ~~~ 😀91209810 390
37297 해외축구 리그앙 순위표 랑스가 2위네 file 익명 18
37296 해외축구 경기력에 씹창 난거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할 수가 없다 익명 19
37295 국내축구 영생고 센터백 오버래핑 😀48346680 16
37294 국내축구 현대고 김진엽은 피지컬만 완성되면 개축 씹어먹을거 같음 file 익명 101
37293 자유글 이강인 친필 싸인 유니폼 받는 방법 (kt여야됨) file 😀익명825 538
» 자유글 [단독] 'SON아카데미' 폭행 코치는 손흥민 친형…"피멍 들자 웃으며 잘못 때렸다" 😀익명744 10
37291 자유글 황희찬 팬사인회 file 😀익명335 96
37290 해외축구 오늘 싱가포르 잡고 6/11 중국전 응원 가실분??? 😀익명417 34
37289 국내축구 6/11 월드컵 예선 중국전 티켓 이벤트 참여해보세요~~~ 😀익명191 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66 Next
/ 1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