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섬이랑은 좀 다른 이유에서 서로 자치중이지만

북키프로스 또한 리그가 굉장히 잘 돌아가는 중입니다

뭐 두 나라의 분쟁은 그리스계와 터키계의 뿌리깊은 갈등이 원인이 되었고

덕택에 그리스군과 터키군이 이 좁아터진 섬에서 한바탕 전쟁을 벌였습니다

국제법상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곳은 그리스계가 지배하는 키프로스 공화국이지만

지금은 각자 독자정부를 구성하여 자치를 하는 중입니다

아무튼, 북키프로스 튀르크 공화국은 자체리그가 있지만 미승인국이기 때문에

현재 UEFA에 가입하지 못하며, 역시나 CONIFA에 속해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고조섬과 함께 미승인국 국가의 리그 치고는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있습니다

터키 쉬페르 리그의 열기를 생각해보면 여기도 축구 없인 못사는 놈들인건 똑같나봅니다

뭐 근데 제가 이야기하고싶은 건 자체리그가 있다는 것이지만 분쟁이 일어나면

연고지 버리고 피난오는 게 대부분입니다

마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리비우로 피난 온 샤흐타르 도네츠크 처럼 말이죠

그 중 현재까지도 키프로스 1부리그에서 버티는 팀이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

원래는 북키프로스 파마구스타 시 연고였던 팀이지만, 키프로스 분쟁으로 파마구스타를 빠져나와

현재는 북키프로스 접경지역의 항구도시 라르나카에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팀 이름에서 파마구스타를 빼지 않은 상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