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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대팀 전력
이라크는 아시아에서 적어도 10위 안에 들어가는 팀. 한국보다 전력은 약하지만 레바논, 오만처럼 한수 아래급 팀은 절대 아님. 서로 풀전력에 베스트 컨디션으로 맞붙어도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는 정도.
2. 홈 어드밴티지
무관중 경기라서 홈 어드밴티지가 거의 없었음. 게다가 이라크는 8월 29일에 입국한 반면에 우리나라 유럽파 선수들(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김민재)은 31일에 입국. 경기장 잔디는 우리나라가 더 유리했지만, 시차적응은 이라크가 더 잘 됐음.
3. 선수들 컨디션 및 조직력
이라크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 달 전에 급하게 부임했음. 하지만 그 대신 유럽에서 3주 동안 한국전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시행했고 한국에도 일찍 입국함. 반면에 한국은 고작 하루 발을 맞춘 게 전부였고,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시차적응 문제로 컨디션이 안 좋았음.
4. 아드보카트와 벤투의 차이
아드보카트는 오래 전이지만 한국 대표팀을 맡아본 적이 있음. 반면에 벤투는 이라크는 커녕 중동팀을 지휘해 본 적이 없음. 감독으로서의 지휘력은 벤투가 더 나을 지 몰라도, 적을 알고 나를 아는 '지피지기' 측면에서는 아드보카트가 당연히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었름.
5. 그럼 벤투는 비판받을 부분이 없는가?
그건 아님. 여러가지 악재가 있었던 점은 고려해야겠으나,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못 챙긴 건 분명 아쉬운 부분. 후반전에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변화를 가져간 점은 나쁘지 않았으나 결과를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음. 축구팬들과 국민들이 화를 내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레바논전에도 이런 답답한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언론과 팬들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이라크전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월드컵에서 1승도 장담하기 어려움.
6. 이라크전에서 우리가 건진 수확은?
공격은 여러모로 답답한 부분이 존재했으나,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진의 수비력은 2007 아시안컵 대표팀 이후 최고 수준. 이라크가 한국전을 오랫동안 준비했음에도, 위협적인 공격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음. 그리고 이재성, 손준호, 황인범 등도 중원에서의 협력수비를 잘해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