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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에타노 시레아라는 선수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유벤투스가 유럽을 호령하던 시절에 리베로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던 선수이며 1980년대 초반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인 프랑코 바레시에게 대표팀 벤치라는 시련을 내린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통 축구 역사를 평가하는 평론가나 블로거들은 시레아를 굉장히 높은 순위에 둔다. 네스타, 라모스, 칸나바로 같은 선수들보다도 더 높게 두는 경우도 많이 봤다.

그 시절 유벤투스의 경기가 저작권 철퇴 맞기 이전 유튜브에서 간혹 뜬 적이 있는데 확실히 풀 경기를 보면 시레아의 롱 패스가 눈에 띄었다. 이는 1982 월드컵 이탈리아 대표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능적인 부분이 눈에 띈다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단순히 눈에 띄는 부분만 보면 롱 패스로 빌드업을 하는 상황이 가장 시레아가 돋보이는 상황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레아가 활약한 유벤투스에서의 554경기와 아주리에서 활약한 78경기를 다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상도 없고 시간도 없다. 그런 이유로 그가 라모스, 네스타, 칸나바로보다 뛰어나다는 주장은 증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생각해본 건 바레시를 밀어냈던 것은 바레시가 전성기가 오기 이전 어린 시절이었다. 바레시가 지금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은 아리고 사키 감독을 만난 이후의 일이다.

그리고 잘했던 기간만 보면 2014~2016년 사이 제롬 보아텡도 축신 소리 들었고 (실제로 이 시즌 보아텡은 독일인 능력치를 스카우터가 조사한 자료에서 의도적으로 깎는 풋볼 매니저에서조차 라모스보다 높은 어빌리티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들은 보아텡이 라모스보다 나은 선수라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시레아의 팀 커리어는 위대하다. 유러피언 컵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UEFA 컵, 컵 위너스 컵을 모두 제패했으며 세리에는 일곱 번이나 우승했고 월드컵 우승 경력도 있다. 그것도 당시 시대상 경기 영향력이 적지 않았던 리베로 포지션에서 말이다.

그러나 개인 수상에서 너무 빈약했다. 물론 시레아가 활약하던 당시에는 수비수를 위한 상은 월드컵과 유로 대회 베스트 일레븐과 발롱도르 이외엔 전무했다. 발롱도르도 사실 프란츠 베켄바우어 정도나 포디움에 자주 들었지 다른 수비수한테는 그림의 떡이었다. 여전히 공격형 미드필더와 처진 공격수,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를 위한 상이 었다.

그래서 시레아가 현역 시절에 탄 상은 유로 1980 대회 베스트 일레븐과 1982 발롱도르 12위가 전부였다. 심지어 1982 월드컵 대회 베스트도 젠틸레나 콜로바티와는 다르게 타지 못했다. 젠틸레가 마라도나를 괴롭힌 장면이 너무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축구 명예의 전투와 유벤투스 올타임 베스트 일레븐 선정은 그의 사후에 추증된 상이다.

그래서 발롱도르 지표로 유벤투스 동료들과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봤다. 물론 발롱도르는 현대에도 오류가 많은 상이지만 지표가 얼마나 없으면 이렇게 찾아봤을까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심지어 이 시대에 발롱도르는 유럽인들만 받을 수 있었다.

1974년부터 1988년 유벤투스 선수들의 발롱도르를 보자

1974년 주제 아우타파니 15위 (브라질에서 이탈리아로 귀화)
1975년 디노 조프 14위
1976년 프랑코 카우시오 12위, 로베르토 베테가 15위, 디노 조프 26위
1977년 로베르토 베테가 4위, 프랑코 카우시오 13위
1978년 로베르토 베테가 4위, 안토니오 카브리니 13위, 프랑코 카우시오 21위
1979년 프랑코 카우시오 21위
1980년 디노 조프 11위
1981년 디노 조프 6위, 리암 브래디 9위
1982년 파울로 로시 1위, 즈베그니에프 보니엑 3위, 디노 조프 8위, 미셸 플라티니 9위, 가에타노 시레아 12위, 마르코 타르델리 15위
1983년 미셸 플라티니 1위, 파울로 로시 & 안토니오 카브리니 23위, 즈비그니에프 보니엑 30위
1984년 미셸 플라티니 1위, 안토니오 카브리니 14위
1985년 미셸 플라티니 1위, 미카엘 라우드롭 4위, 즈비그니에프 보니엑 6위
1986년 미셸 플라티니 11위, 미카엘 라우드롭 26위
1987년 이안 러시 14위
1988년 올렉산드르 자바로프 8위

생각보다 시레아의 지표가 안 좋다. 게다가 저 시대는 후보를 프랑스 풋볼에서 따로 선정하는 게 아닌 유럽 국적의 유럽 리그 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임의로 1등부터 5등까지 작성하는 방식이어서 더 그렇다.

수비수라 그런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풀백인 카브리니는 시레아에 비해 자주 보인다. 그리고 베켄바우어는 논외로 두더라고 포그츠도 탑 10위 안에 자주 들고 4위까지 올라가 본 적이 있으며 만프레트 칼츠도 마찬가지다. 오스트리아의 베켄바우어라 불렸던 브루노 페차이도 시레아와 비슷한 순위지만 더 자주 보인다. 물론 인간이 투표하는 것인 만큼 불완전한 부분이 많은 것은 항상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어리고 잠재력이 만개하기 이전의 바레시를 밀어내서 고평가를 받나 생각했지만 그 당시 유벤투스에서 리베로로 꾸준히 활약한다는 것은 당대 최고의 기량을 보여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꽤 애매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랑 어느 부분을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즉 이 선수가 무조건 라모스, 네스타, 칸나바로보다 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래로 볼 수도 없는 것 같다. 하다못해 키커 랑리스테 같은 포지션별 해당 기간 모든 대회를 평가하는 랭킹 시스템이라도 있었으면 평가하기 더 편했을텐데 왜 이 좋은 시스템이 분데스리가에만 있었는지 참 아쉽다. 가끔 앙헬리뇨를 WK에 두거나 풀백들 평가를 후려치는 삽질은 하지만 그래도 인간이 만든 축구 랭킹 시스템에서는 저만큼 객관적인 시스템도 없다.

즉 시대가 다른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베켄바우어 같은 어나더 레벨을 제외하면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그냥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나 보다고 생각하는 게 베스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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