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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싶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던
해시태그 중 하나입니다.
지난 여행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여행의 그리움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한 달에 한 번씩 여행을 다니던
직장인 여행가 엄지사진관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는 최근 <좋은 건 같이 봐요>라는 책을 통해
코로나로 잊고 있던 여행 기억을 꺼내고
설렘을 되찾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73e59df93c3a3d974e905c045bc3ecca.jpg)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970d13c4deb61a9a577a8a111bf55045.jpg)
저자는 열등감에 쫓기던 시절 우연한 기회에 베이징 여행을 하게 됩니다.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온 순간이라고 표현할 만큼 강렬했던 여행이었죠.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ddd97ed8a09db51b0bfec510d00bd218.jpg)
하지만 직장인이 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을 일로만 채우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그동안의 핑계를 뒤로하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죠.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66936063690223ff49d059301d68f957.jpg)
야근, 회식, 운동, 데이트 등등 일상을 등지고 떠나는 일은 물론 쉽지 않지만, 결심했을 때 떠나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낯선 장소에서 신기한 음식을 먹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채로운 타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나면 자연스레 넓은 시야와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로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죠. 여행은 어쩌면 새로운 기회의 또 다른 이름과도 같습니다.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bf1aad56fb116112f2459cbbef5804fc.jpg)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을 때 말을 하고,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리듯, 저자는 일상에서 말하고 싶거나, 추억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눈으로 봐도 좋을 순간을 굳이 사진으로 담는 이유는 몇 년이 지나도 곁에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0efc983edeff344140925c11d9b1d883.jpg)
저자는 ‘스스로를 알기 위해 시작한 여행’에서 사진을 찍으며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기록해갑니다. 또 누군가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 물으면 ‘이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찍는다고 하죠. 결국 저자에게 여행지에서 찍는 사진이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표현의 방식이자, 가장 나다운 나를 만들어가는 시간의 기록인 것입니다.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ae46d2a097d40ee902443f4a572e3e79.jpg)
이러한 기록은 자존감이 떨어진 순간에도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남과 비교하고, 눈치를 보면서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저자는 인도에서 찍은 사진을 꺼내 든다고 합니다. 폭염을 뚫고 학교에 온 아이들의 밝은 표정이 담긴 사진. 그 사진 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옆에서 함께 웃고 있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a5ef3b033adb28608877b7f560ee09e8.jpg)
바쁜 일상을 쪼개서 여행을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보고서를 수정하거나 야근으로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죠.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카페에 들어가 업무를 처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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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처음부터 생각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즘 새로운 업무 문화로 워케이션(Workation)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업무 가능 환경을 만들어 휴가를 보내며 일하는 방식입니다. 여행하듯 일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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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일과 여행이 동시에 가능한 그날을 위해 조금씩 준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files/attach/images/449975/811/603/4f40f9568f2b8c045d9fffbbd033fa62.jpg)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여행은 분명 그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잃어버린 시간만큼 전보다 소중한 ‘여행’이 될 테니까요. 그날을 기다리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주변 사람과 같이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