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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attach/images/449975/583/651/f7fac858ee465fa40a384a73443490b1.jpg)
활기 넘치는 로스앤젤레스 워크 오브 페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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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하나인 인앤아웃 버거를 마주친 곳은 로스앤젤레스.
서부 지역에만 먹을 수 있어서 ‘동부에 쉐이크 쉑이 있다면 서부에는 인앤아웃 버거가 있다’ 라는 말도 있다. 매장 안팎이 모두 미국 50년대 다이너(Diner)를 연상시키는, 없던 향수도 불러일으키는 네온 싸인과 레드&화이트 인테리어. 미국 오리지널 버거를 먹어보고 싶던 필자에게 시각으로 먼저 강한 믿음을 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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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버거의 메뉴판은 세상 깔끔하다.
더블더블(패티와 치즈가 모두 2배로 들어감) 버거, 치즈버거, 햄버거, 그리고 감자튀김.
필자는 더블더블 버거와 바닐라 쉐이크를 시켰다. 할라피뇨 피클은 셀프라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느끼함도 걱정 없다. 내용물이 매우 깔끔하고 솔직하게 들어있어서, “이 버거 사진과 너무 다르잖아요” 와 같은 컴플레인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맛도 역시나 기본에 충실했다.
가격도 착한데 신선한 재료를 쓴 것을 부정할 수 없는 맛이 느껴졌다. 치즈와 패티를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마치 미국인이 된 기분이 들 정도랄까. 한국인들에게 라면이 있다면 이들에게는 버거가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육즙 터지는 더블더블을 쿰척쿰척하다보니 벌써 입 안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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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샌프란시스코 알라모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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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버거집 슈퍼두퍼 버거는 캘리포니아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있어서 로컬들도 자주 찾는다는 곳. 필자는 첫 본점인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 지점을 방문했다. 프랜차이즈 버거집이라고 하면 익히 떠오르는 후줄근한 모습과는 정반대로, 마치 잘나가는 외국계 기업 라운지에 와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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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버거’와 ‘미니 버거’가 있는데, 슈퍼 버거는 너무 클까봐 미니 버거를 시켰다. 재밌게도 추가 토핑이 무료인 것과 유료인 것이 있었다. 상추·토마토·양파·할라피뇨·구운 양파·피클은 원하는대로 무료로 추가할 수 있고, 치즈·베이컨·아보카도 등은 돈을 내고 추가해야 했다. 필자는 미니 버거에 채소와 치즈, 아보카도까지 듬뿍 토핑으로 얹었다.
계산할 때 이름을 물어 영수증에 입력하는 문화가 참 신선했다.
셀프인 케첩과 피클을 챙겨 버거를 테이크 아웃했다. 알라모 스퀘어 공원에 앉아 버거를 느긋하게 베어 물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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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백종원’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고든 램지 버거.
라스베이거스에서 먹어 본 이 버거는 가격부터 비교를 거부한다. 가장 저렴한 버거가 무려 16달러(세금 미 포함). 버거 하나에 2만원이 넘는 셈이다. 필자는 겸손한 지갑 상태와 ‘그래도 여긴 꼭 와보고 싶었었는데’를 외치는 마음을 모두 감안해 17달러짜리 ‘헬스 키친 버거’를 주문했다.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영국 유명 프로그램 '헬스 키친'에서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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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해야 요리를 시작해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20분 정도 걸리는 슬로우 푸드 버거였다. 아보카도, 치즈, 할라피뇨 등이 들어간 미디엄 레어 버거. 고든 램지가 늘 하듯이 반틈 잘라보았다. 두툼한데도 불구하고 내용물의 이탈 없이 먹음직스럽게 잘렸다.
정말 맛있었는데, 필자의 미각이 고급스러운 버거의 맛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일까. 앞서 먹었던 프랜차이즈 버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싱겁게 느껴졌을 수도.
하지만 여러 매체에서 고든 램지의 요리를 보며 꼭 그의 레시피를 먹어보고 싶었던 자들은 시도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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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과 현대양식이 어우러진 보스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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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신이 깃든 도시 보스턴에서 만난 버거집의 공식 명칭은 ‘파이브 가이즈 버거즈 앤 프라이즈’. 미국 외에도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 매장을 둔 대규모 프랜차이즈다.
파이브 가이즈의 특이점은 바로 버거를 고르면 모든 토핑이 무료라는 점이다.
마요네즈, 케첩, 머스터드와 같은 소스부터 상추, 피클, 토마토, 그리고 할라피뇨, 구운 양파와 버섯까지. 자유의 나라 미국답게 내 맘대로 토핑을 넣어먹을 수 있다. 심지어 고기 없는 버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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