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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학과로서 역갤가서 놀라고 했건만
역겔 시망이라서 철갤가서 잠깐놀고 역겔 눈팅하면서 ㅉㅉ 혀차는 도중
어느 도갤러가 도갤에서 시오노 애기 하고 있다고 해서 원정 왔다

전체적으로 시오노 까임 분위기가 강한거 같다
그렇다고 시오노 빠를 자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역사 전공자로서 시오노 나나미를 평해보겠다는게 이 글의 목적 되시겠다

시오노를 평가할때 일단 두가지 측면에서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로서의 능력과 역사가로서의 자질

일단 작가로서의 능력은 본좌급이라는거 아무도 부정 못할거다
일본에서도 나름 그 능력을 인정 받는 작가이고 대형서점에는 시오노 나나미 코너까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빠를 거느리고 있고 그의 저작들은 인문학 베스트셀러 상위에 링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역사소재를 풀어내는 능력에 있어서 탁월함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글발은 죽인다 이말이지 물론 개인적인 견해차가 있을 수 있으나
역사를 넘어 인문학자체에서도 요 근래 교양서적으로는 시오노 나나미만한 베스트셀러 작가 찾아보기 힘들다
(요새 칠순이 넘어 노화가 온탓인지 근래 \'로마제국 이후 지중해 세계\'는 좀 높이 쳐주긴 힘들고
앞으로도 예전과 같은 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생각되지만 전체적인 필력은 본좌급이라 할 수 있겠다)

자 그럼 역사가로서의 자질을 볼까?
일단 외양? 문제 없어 보인다 자료조사 철저하다
스스로도 밝혔듯이 그 시대에 대한 글을 쓰기에 앞서 그 시대 서민들의 생활 달걀값까지 파고들어 간다
일단 글의 주제가 되는 시대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들어간다 그 이후에 글을 쓴다
다른말로 밑그림을 철저하게 그리고 들어간다 이거다
그렇게 철저하게 밑그림 그려놓고 주인공들은 손에 잡힐듯 생생하게 묘사하니까
베스트셀러가 된거다 작가로서 초일류급 필력에다가 시대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더해지니까
그녀의 글이 교양서적으로서는 가공할만한 흡입력과 파괴력을 지닌다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그녀의 글을 함부로 까대긴 힘든거다
얼핏 읽고 까기엔 그녀의 배후지식 막강하다
진지하게 다루기엔 뭐하다 왜 진지하게 다루기엔 뭐한지는 좀 있다가 나온다 기둘려 봐라

자 그럼 그녀의 글은 아무 문제가 없느냐 이거 한번 다뤄 보자
어렵지는 않으나 잠깐 정줄 놓으면 안드로메다 간다 똥꼬에 힘 바싹 주고 읽어 보자

르네상스시대 교황들의 일대기를 다룬 \'신의 대리인\'이라는 작품에서 교황 알렉산데르 몆세 였더라 하여간 그작자를 다룰때는
사보나룔라와 알렉산데르와의 서간을 중심으로 글을 진행하면서 알렉산데르의 비서관의 일기도 등장한다
그러니까 오로지 1차 사료만으로 글을 진행해 주시는거 되겠다
그런데 여기에 페이크 있다 사보나룔라와 교황 알렉산데르의 서간은 분명 존재하는 사료지만
그 알렉산데르의 비서관의 일기는 시오노 나나미 창작 되시겠다
시오노 나나미는 내가 지어낸 알렉산데르의 비서관 일기가 허구라는걸 밝혀낸 역사학자가 없었다고 혼자서 좋아라 드립쳐주신다
여기에서 명암이 엇갈린다 시오노나나미 여사의 장점과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자 보까 일단 대단하다 정기 발행물인 잡지에 연재했던 글인데 연재되는 동안 그거 짝퉁인지 알아본 역사학자 없었다
나름 유명세 탄 이후의 글이고 나름 지명도 있는 발행물이었으니 역사학자 안봤을리 없다 그런데도 몰랐다 감쪽같이 사기쳤다
왜 그럴까? 역사학자 보다 시오노가 우월한거 인증한걸까?

그런 측면 없지 않아 있다 르네상스나 로마시대 공부하는 학자라도 활동무대는 자국이다
반면 시오노 이탈리아에서 반생을 보냈다 자료 접근도 아무래도 시오노 우월하다
게다가 그 사기친 글 디테일하다 그글 아무리 읽어봐도 그 글만 봐선 가짜인거 모른다
자료조사와 필력에서 시오노의 탁월함 여지 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벗 그렇다고 역사학자 시오노 보다 멍청하지 않다 까보면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글의 출처이다 만약 그 글이 논문이었고 학술지에 실렸다면 그리고 참고자료 목록에 실렸다면
그대로 구라 들통나 돌팔이 인증 들어 가시겠다
사기친 죄 물어 그녀 학계에서 생매장 되시겠다 그러나 그글 논문도 아니고 학술지에 실린것도 아니다

학자 나름 얼보중 하나지만 마냥 노는 것은 아니다 나름 바쁜 몸이다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도 아니고 자신의 논문에 참고할 목록도 아닌거 사실검증 들어갈 만큼 시간 남아 도는 잉여는 아니라는 말 되시겠다
고로 그거 하나 가지고 시오노 역사학자보다 우월하다는 드립 논리 성립 불가라 할 수 있겠다

다만 하나는 인증 가능하다 그녀 하수 아니다 고수다
그녀의 글 어설펏다면 딱 걸린다 그러나 글내부에선 그런거 발견하기 힘들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료조사와 필력 본좌라는 말에 전혀 걸릴게 없다
기본 지식 어중이 떠중이 서양사 학자보다 못할거 전혀 없다
기초지식 엥간한 대학교수보다 낮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녀 여기서 역사학과 척을 진다
역사학 고루하지만 사실과 고증이 기본이다
실력과 무관하게 없는거 가지고 뻥치는거 용납 안된다
개념 상실이라고 정의 할 수 있겠다

자 이거 기억해 두자
역사학에서 없는 사실 지어내는건 그 리얼리티 여부과 관계 없이 개념 상실이다
시오노 여사 넘어서지 말아야 할 선 넘어 섰다 능력여부와 상관 없이 
그녀의 저서 역사서라 할 수 없다
자 갈길 멀다 다음으로 넘어가 보자

그녀가 필생의 역작이라고 공언한 로마인 이야기로 키워드 옮겨 보자
르네상스를 주무대로 삼다가 돌연 르네상스의 뿌리 로마에 있다면서 1000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기본기 탄탄하다 필력 로마 쇠망기부터 슬슬 바닥이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절정에 이른 필력 자랑하고 자료조사 철저하다

전에 했던 칭찬 그대로 리바이벌해서
글발도 죽이고 배경지식도 빵빵하다 통사 형식이라 기본적인 로마사 구조 이해하기 쉽다

자 그렇지만 집고 넘어가야 할건 집고 넘어가야 겠다
그녀의 글 몰입해서 읽다가 잠깐 긴장해야 하는 대목 있다
\'~~부분은 사료가 명확하지 않다\' 자 여기서 몰입 잠깐 깨고 긴장해야 한다
이런글 뒷부분엔 대부분 이런 말이 뒤따른다
\'그래서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면 (혹은) 인간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던게 아닐까?\'
드립은 계속 된다
\'~~였다 그렇다면\'
자 대충 연상 되는가? 필자 본인 필력 시오노만큼 뛰어나지 못하다 이해 됏으면 님들 이해력 좋은거다

그러니까 보충 설명 들어 가시겠다 시오노 여사는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고증 안된 부분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주신다
그리고 그 고증의 불완전함을 상상력으로 매꿔 주신다
더 큰 문제는 그 상상력으로 매꾼 부분을 기정사실화 해서 이후 글을 쓴다는 거다


그러한 문제가 하드리아누스의 연인이었던 미소년 안티노 자살설 같은 경우에야
\'풉~ 이 아줌마 소설쓰네\' 라고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중대한 역사적 사실관계에서도 드립을 쳐주는게 눈에 띄는 바
독자가 걸러 내서 읽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비판적으로 읽지 못하고 시오노의 필력에 빠져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시오노 빠가 되어
 간단하게 말하면 \'여우에 홀린 꼴\'을 못면한다 이거지

 시오노 여사가 시도한 통사 형식의 역사서는 둘 있는데 하나는 \'바다도시 이야기\'요
하나는 지금 다루는 \'로마인 이야기\'인데 이러한 통사형식의 역사서를 기술 할때 빠져서는 안되는
거시적 통찰이 형편 없다

참 시바료타로를 봐도 그렇고 시오노 나나미를 봐도 그렇고
일본인들은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은 뛰어 나면서도 거시적 통찰에 있어서는 이렇게 형편 없어 지나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시오노보다 뛰어난 글쟁이라 생각하는 시바료타로라는 사람도
책한권을 쓰기위해 세트럭 분량의 책을 읽었고
우리의 시오노 여사도 철저한 자료 조사로 인해 디테일에서는 만점에 근접한 점수를 얻지만
거시적 역사관을 다룰때면 맹꽁이 같아 진다
(시바료타로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자)

개인적으로 로마인 이야기 3번째 통독하고 있는 동안 시오노 드립이 도갤에서 나왔길래 글을 쓰는 거지만
읽을때마다 필력에 감탄하고 역사성에 한탄하게 되더라 이말이지

자 보자 로마제정을 창시한 아우구스투스 사후 칼리굴라와 네로 같은 멍충이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로마는 번영의 길을 걸었고 말기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나왔어도 로마는 쇠퇴일로에 있었다는 거지
스스로도 인정하기를 \'전성기에 태어났더라면 안토니우스황제처럼 평온하게 제국을 통치햇을 사람\'이라 던가
융성기에는 카이사르를 따라 루비콘강을 건너고 안정기에는 히드리아누스 확제를 따라 방위선을 확립하는걸 도왔을 사람이
말기에 태어나서 은둔했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 이거지
그래놓고 왜 그렇게 됐냐는 식으로 따지면 성자필쇠(成者必衰)식으로 말한다 이거지
흥한놈은 결국 망한다라는건 일반인도 알고 있고 그건 상식수준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해
역사학은 그걸 추적해서 밝히는 기능을 담당하지
정말 소름돋는 필력과 감탄할 만한 디테일을 가지고서도 결론 부분에 가선
\'아아 흥한놈은 결국 망하는 구나\'라는 식의 탄식으로 끝을 맺는 건 너무 한심하다 이거지

물론 시오노 나나미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법의 민족\'인 로마인의 성쇠의 원인은 정신력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있다고 밝혔고
로마인의 법제에 관해서 철저하게 공부를 했고 또한 상세하게 서술을 했어
그렇지만 그것만 따라서 읽다 보면
과연 이것 때문에 망했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거지
법과 제도를 중시한 로마인이 결국 법과 제도로 인해서 흥하고
망할때는 법과 제도가 스스로를 얽어 매어서 망했다 라고 쓰는데
과연 그런가 라는 거지

자자 사학과 다니는 놈도 대부분은 그냥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기만 하다가 졸업해 버리니까
사학과 다니는 녀석도 잘 알아먹지 못하는 애기야
역사란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니까 어렵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사유가 필요하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복잡한거 몰라요 ㄴㄴ 쉬운 애기만 해주세요 라고 생각하는 잉여는 이만 스크롤을 접도록 하자
이제 심화 보충 학습이고 사학의 관점에서 보는 시오노 애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

성격이 급한 관계로 그리고 글재주가 없는 관계로 일단 까고 들어가자
시오노는 유물론적 사유를 결여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

아 ㅅㅂ 유물론 마르크스 좌빨이냐라고 짖거릴 잉여는 아닥하자
우꼴들이 좋아라 하는 뉴라이트도 사실 유무를 떠나 경제사회학적 관점에서 시대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유물론적 사관에 입각해 있으니까
유물론이 뭔지나 알고 까대자 이거지

자 그럼 문제 유물론의 반의어는 뭘까?
유심론 되시겠다

유심론은 뭐냐 칼라일의 한마디가 유심론을 증언해준다
위대한 한개인이 역사를 바꾼다
한마디로 유심론은 정신 중심이야
민족성 종교 사회제도 위인 따위의 것들이 역사를 바꾼다 라고 주장하는거지

그럼 반대편에 있는 유물론은 쉽게 답이 나오지
위인 종교 민족? 조까라 그래 역사를 움직이는 동력은 경제다 이거지

위인 종교 민족따위는 사회의 상층구조를 이루고
경제는 하부구조를 이루는데 유물론은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라는 사고 방식이거든
유물론은 주장에 따르면 표면에 떠오르는 민족성,종교,위인따위의 것들은 결국 하부구조의 반영이라 생각하는거야

이거 다 설명하려면 논문하나 써야 하니까 생략하고 간단하게 말하자
유심론은 상부구조가 법과 제도를 만들면 하부구조는 그에 따라간다 생각하고
유물론은 하부구조에 따라 법과 제도가 바뀐다고 주장하지 그리고 그에 역행하면 개혁과 혁명이 발생한다고 보고
결국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결정하느냐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하느냐의 문제인데
현대 역사학의 입장은 역사는 전적으로 어느 한 사조에 빠지는건 어리석다 이거지
그러니까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 관련성이 있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기만 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이거지
그렇지만 단기적인 현안을 다루는데는 그 사건의 중심이 됐던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유심론적 사고관이
장기적인 통사를 다룰때는 장기적인 구조를 보는 유심론적 사고관이 중심이 된다 이거지

이해가 빠른 독자라면 이해를 했겠지만
시오노 여사는 유물론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글을 쓰지
로마는 법과 제도로 흥했고 카이사르가 만든 청사진을 아우구스투스가 완성하고
그걸 따라 달리다가 결국 시대의 변화에 따라 좆망했다는 논리야
철저한 유심론이지 법과 제도 위인 3가지 키워드로 로마를 설명하려고 들지
그런식으로 나가면 전성기는 대충 설명할 수 있어
그렇지만 말이다 쇠망기가 되면 절대 설명 불가야

왜 로마는 제살 깍아먹는 짖인줄 알면서도 법과 제도를 그런식으로 바꾸었을까?
그건 더이상 경제구조가 지탱할 수 없기 때문이지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기적 사건을 다룰때는 시오노 만큼 탁월한 작가는 찾아 보기 힘들지만
통사에서는 형편없이 표류해 버리는 시오노 여사의 한계는 여기있다고 본다
여사께서는 60년 일본을 휩쓸었던 전투공 사건에 절망했던 만큼 유물론적 사고관에 염증을 느껴서 그랬다고 보지만
그 젊은 시절 트라우마가 평생을 지배해 버린 탓에 그의 글속에서도 그런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 버린다
그녀가 보수와 진보에 민감한 이유도 이 전투공사건의 영향이 컷다고 본다

우찌 됐든 시오노 여사의 철저한 유심론적 사고관은
\'로마인 이야기\'에 비견 되는 폴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과 비교 되지
시오노 여사는 철저한 유심론 폴케네디는 유물론적 사관을 중심으로 서술했지

자 유물론적 사관을 다룬 폴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은 고전으로 살아 남았어
그렇다며 로마인이야기는 고전으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뭐 이건 다른 시오노 까들이 지적해서 굳이 지적할 필요를 못느끼니 그리고 나도 지치니까 간단하게 서술하지
시오노는 자기 생각이 너무 강해 역사서에서 주관이 너무 강하면 평형감각을 잃기 쉬워


솔까말 나도 20대 들어서고 사학과 입학해서 글을 읽었기에 망정이지
10대에 일반인으로 글을 읽었으면 여지 없이 홀려서 시오노 빠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거고
그러면 평형감각은 좆 to the 망이고

일단 이해하기 쉬운 일례를 들지
6권 아우구스투스를 다룰때 \'아우구스투스가 제정을 이해할때 그의 제정이행은 교묘해서
현대의 순진한학자들도 그시대를 원수정으로 이해한데
ㅋㅋ 사실은 제정인데 원래 원수정은 베네치아가 원수정이고 어쩌고 하면서\'한참 떠들지
그래놓고 13권에서 초기 제정은 원수정이고 후기 제정은 전제정이래 ㅡㅡ
할말이 없더라 제정을 아우구스투스 말만 믿고 원수정이라고 문면 그대로 이해했다고
비웃더니만 후기가니까 원수정인정해버려
왜 학자들이 전기 제정을 원수정이라 칭했는지 모르고 한참 비웃다가
후기랑 비교하니까 아 원수정이었구나 깨닳은거지
물론 자신의 이해부족을 떠벌리지 않은건 작가로서 탁월하지만 역시 역사가로서는 낙제야


그리고 이건 심화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인데
그리고 얼핏보면 그녀의 글속에서도 감동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찬찬히 읽어보면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다음레벨은 트라야누스와 히드리아누스고
마르쿠스는 그 담에 속하거든 그건 글속에 있어
(시오노의 글속에서 로마시대 지도자들은 특히 카이사르 이후의 지도자들은 굴욕을 당하는데 
시오노여사가 사사건건 특히 좋은 평가를 받는 인물일수록 카이사르와 비교해서 까버리는데
그속엔 당연히 트라야누스와 히드리아누스도 포함되고 마르쿠스를 다룰땐 마르쿠스보다 좋은 황제로
트라야누스와 히드리아누스를 들지 한마디로 마르쿠스는 졸지에 c급이 되버려
시오노의 표현대로라면 카이사르>or=아우구스투스>>>>넘사벽>>>하드리아누스,트라야누스>마르쿠스)

그런데 학계의 인식은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마르쿠스 가 a급이야
이걸 계몽시대의 산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순 있어도
입맛대로 까버리면 곤란하지

다 설명하면 가뜩이나 스압인데 곤란하고
11권 멸망의 시작을 찬찬히 읽어봐 첫번째 읽을땐 마르쿠스의 책임감과 성실함에 감탄하고
두번째는 이렇게 교묘하게 마르쿠스를 깔수 있는 필력에 감동한다 나름 거물을 까는건데
어설프게 깟다간 비웃음만 당해 존나 시오노정도의 필력이 있으니까 그렇게 교묘하게 깔 수 있는거야

할말은 대충 다 했고 다했다기 보단 피곤하다 항가 항가~
꼭 빼놓을 수 없는 말이 있지 시오노와 로마인 이야기가 뜬 이유는 시오노의 실력도 무시 못하지만
역자 김석희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도갤이니 역자의 중요성은 설명안한다
다만 김석희란 인물이 얼마나 정확하게 시오노를 통찰하고 있는가 이건 말해야 겠다
나는 역사가로서 시오노를 평했지만 김석희는 작가로서 시오노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러니 로마인 이야기 한글판이 대작이 될 수 있엇던 거고

작가로서 시오노 나나미의 본질에 관한  평가는 로마인 이야기1권 끝에 역자의 말을 참고해봐
그녀의 딜레탕트적 기질과 미학적 역사관을 너무 잘 파악한 김석희의 번역이 아니었으면
로마인 이야기 이렇게 뜨지 못했을거다
한국에서 로마인 이야기 성공의 반절은 역자인 김석희의 몫이다

한마디 덧붙이자 시오노여사가 이러한 비판 스스로도 모를리 없다
역사를 가공하는게 어떤건지 스스로도 잘안다
모르고 쓰면 우습다 알고 쓰기에 무서운거다
저자 스스로 그걸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녀의 에세이집인 사일런트 마이노리티의 \'역사 그대로와 역사이탈\'부분을 읽어 보도록하자

자 우리의 시오노 여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면 대충 할말 다 한거 같아
혹시 여기까지 다 읽었으면 너의 근성에 감탄을 보낸다

정리하자

 시오노 작가로서의 재능 여지 없이 탁월하다
역사가로서 기본기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디테일에선 만점이다
다만 역사소재를 마음대로 가공한다는 데서
역사가로서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개념상실 낙제다
유물론적 사관을 결여한 관계로 거시적 역사관은 안습 그자체
자기주관이 강해서 위험하다


추가로 역자의 공이 크다 로마인 이야기 1권 끄트머리의 역자의 말은 읽자
시오노의 역사서술 방식이 궁금하다면 사일런트 마이노리티의 \'역사그대로와 역사이탈\'을 읽어보자

자 결론 들어간다

니들 교수들이 시오노 깐다고 하는데 서양고대사 2명에 서양사 4명의 교수가 전부 시오노를 언급했지만
직접적으로 까진 않았다  오히려 긍적적으로 평가 했다 시오노 정면에서 깐 교수는 사회학 교양수업교수 하나가 깐게 전부인데
그교수는 이념적으로 시오노를 깐거고 사학과 입장에선 병신 드립이라서 언급할 가치를 못느낀다
지금까지 글 대충이라도 이해했으면 결론 어쩐다 대충 알테니 서양사 교수들이 하나같이 시오노를 언급하면서
공통적으로 했던 말을 끝으로 결론을 내겠다

\'로마인이야기 서양고대사 입문서로 좋다 다만 그책을 읽을때는 꼭 다른 (서양 고대사) 책도 읽어라\'

반론 테클 대환영 그러나 이해하고 덤벼라 난독증을 위한 재풀이 리플은 관심 없다


이상

ps.1 일끝내고 널널한 마음으로 글을썼다 오랫만에 쓰는 장문에다가 글이 끝나갈때는 큐팩하나 아작난 상태고
뒷부분은 좀 어려운 내용에 스압 크리 까지 있으니 뒷부분 약간 헤롱댄거 이해 바란다

2. 역갤 개판난 관계로 대충 정리될때까지 망명할 갤을 찾는데 도갤이나 철갤이 괜춘할거 같다
반응보고 괜춘하면 도갤로 망명할 생각이다 역사서적 서평정도는 올려줄 수 있다
시오노드립은 말이 많은데 뚜렸한 결론이 없어서 사학과로서 나름 전문적인 관점을 스압 무릅쓰고 적은거다 다른글들은 좀 길이좀 줄일거다
차후 생각하는것은 \'뉴라이트와 한국근현대사의 재인식\' \'시오노여사 심화반\'\'시바료타료 역사소설과 역사관의 명암\'
\'레이황의 저작들과 거시 중국사\' \'역사와 역사소설or 역사드라마\' 또는 \'역사소설 Q&A\'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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