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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변백현
13.
“변백현!”
“이거 봐아!”
“내가 진짜...”
아이와 함께 마당에 나왔다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 한쪽에 있는 흙을 잔뜩 헤집어 놓았다. 방금 씻겨서 나왔는데 철퍼덕 앉아서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니 아찔해졌다. 머리가 크고 말이 늘면서 어찌나 내 말을 안 듣는지. 사람으로 따지면 미운 서너 살쯤 되는 것 같았다.
“이리 와 봐. 헤엑.”
한숨이 푹푹 나왔다. 날씨가 추워져서 옷을 두껍게 입혀 나왔는데, 그 몇 겹의 두꺼운 옷을 전부 버려 놨다. 누가 개 수인 아니랄까 봐 흙에서 아예 뒹굴어버린 모양이다.
“이잉!”
좀 더 어릴 땐 내가 뭐라고 하면 눈치라도 보더니, 이젠 눈치는커녕 저가 다 잘했다는 듯 오히려 당당하게 굴었다. 지금만 해도, 일으켜서 흙을 털어내려고 하자 내 손을 피하며 더 장난을 친다.
“그만 놀아. 아니, 흙에서 놀 거면 차라리 개로 변해서 놀란 말이야. 이거 옷 다 빨아야 되잖아. 너 금방 자라서 옷도 별로 없는데. 날씨도 추워서 잘 마르지도 않는다구.”
“치이...”
“에휴...”
입 아프게 말해 봤자 내 잔소리를 다 이해하지도 못하는데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그래도 잔소리하는 건 알아가지고 내가 길게 잔소리를 하자 불쌍한 척 눈꼬리를 축 내리는데 그 예쁜 얼굴에 대고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오늘은 들어가자.”
“싫어어.”
“들어가서 누나랑 물놀이 하자.”
“...물놀이?”
“응. 따뜻한 물에 물놀이 하자.”
얼마 전에 커다란 빨간색 대야를 샀다. 하도 목욕을 안 하려고 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물놀이라고 하면 좀 좋아할까 싶어서 산 건데 예상대로 잘 먹혔다. 커다란 대야를 욕실 한복판에 놔두고 따뜻한 물을 받아주면 거기서 혼자 첨벙첨벙 잘도 놀았다. 나는 대야 바깥에서 물장난을 살짝 쳐 주는 정도인데, 요 며칠 새 아이의 장난이 심해져 나도 상의가 쫄딱 젖는 일이 잦았다.
“자, 들어가자아.”
물을 받아놓고 아이의 옷을 벗겼다. 흙이 투둑 떨어졌다. 아오... 또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는 내 마음도 모르고 신이 나서 대야에 들어가 찰방거렸다.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니 금세 나도 피식 웃음이 났다.
14.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씻기기까지 하자 나도 젖어 버렸다. 아이의 몸을 닦아 먼저 내보내고 나도 씻었다. 하도 조용하길래 뭐 하나 싶었는데 아이는 따뜻한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었다.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가 담요를 덮어 주었다. 아이는 잠결에도 손가락을 꼬물꼬물 움직여 담요 끄트머리를 꼭 잡고 제 쪽으로 조금 더 끌어당겼다. 아이의 배에 손을 올려 가만가만 다독였더니 이내 담요를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이 스르르 풀린다.
눈 뜨고 장난치면서 말 안 들을 땐 한숨이 푹푹 나오는데, 또 막상 이렇게 잠들어 있는 걸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온다. 이런 맛에 애들을 키우는 걸까. 한참이고 아이를 내려다보다가 핸드폰을 가져와 사진을 찍었다. 워낙 아이로 머무는 시간이 짧다 보니 최대한 많이 사진을 찍어주려 했다. 아이는 이제 내가 핸드폰을 내밀면 익숙하게 브이 자를 그려 보이곤 했다.
“누우나아...”
아이는 오래 자지 않아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내 얼굴에 배시시 입꼬리를 올리며 작은 입술을 오물거렸다.
“깼어?”
“안아...”
아이는 내게 두 팔을 뻗으며 안아달라고 잠투정을 했다. 허리를 숙여 아이의 등 아래에 손을 넣고 안아 주었다. 아이가 내 목에 팔을 두르고 어깨에 기댄다.
“아이고, 그새 더 무거워졌어. 우리 꼬맹이.”
“우응... 꼬맹이 안니야.”
“그러면?”
“배켜니야...”
아직도 졸음이 묻은 목소리로 제 이름을 말하는 게 귀여워서 웃었다. 내 어깨가 들썩거리자 아이는 왜 웃냐는 듯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본다. 아직도 잠이 달아나지 않는 눈을 하고선, 제 딴엔 매섭게 치켜 올려 뜬 눈매가 귀여워서 좀 더 크게 웃었다. 아이가 조그만 솜뭉치 같은 주먹으로 내 어깨를 콩 때렸다. 잠투정이 섞인 앙탈이었다.
“왜 웃어! 나 배켜니야!”
“알겠어, 우리 백현이.”
“응... 배켜니...”
이름을 불러주자 아이는 그제야 다시 눈매를 내리고 배시시 웃는다.
15.
“어떤 게 좋아?”
내 물음에 아이는 쇼케이스 안을 한참이고 물끄러미 쳐다본다. 한참을 고민하던 아이가 가리킨 건 하얀 생크림이 발라진 시트 위에 딸기가 올라간 케이크였다. 아이가 고른 걸 주문하고 포장된 케이크를 받아 들어 제과점을 나섰다.
제과점에 오기 전에 전화로 주문했던 치킨집에 들러서 포장된 치킨 한 마리까지 받아 왔다. 두 손에 각각 케이크와 치킨을 들고 있으니 아이의 손을 잡아줄 수 없었다. 아이가 혼자서도 잘 걷고 뛴 지는 꽤 됐지만, 그래도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가끔 넘어지곤 해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어어, 조심히.”
“우응!”
그러나 아이는 조마조마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소보다 신이 나선 뽈뽈뽈 앞서 걸었다. 맛있는 걸 양손에 들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다행히 차까지 가는 동안 아이는 넘어지지 않았다.
아이를 차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평소엔 장난기가 많고 까불까불해도 차에서만큼은 얌전히 있는 편이라 다행이었다. 케이크와 치킨까지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 내려놓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응?”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야.”
“으응!”
아이는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긴 저래 보여도 고작 8개월 남짓을 산 아이이니 올해가 뭔지 모르는 게 당연했다. 케이크와 치킨은 아이와 함께 맞이하는 첫 새해를 기념하기 위한 작은 파티 음식이었다.
겨울이라 해가 짧아져서 집에 도착했을 땐 어느덧 어둑어둑했다. 곧바로 상을 펴고 초에 불을 붙였다. 아이는 뜨거운 기운에 살짝 놀란 듯했지만, 이내 긴 초에 붙은 불을 보며 와아, 하고 작게 탄성했다.
“올해가 지나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거야. 누나는 이제 스물다섯 살.”
“나느은?”
“우리 꼬맹이는 어른이 되고 나서부터 한 살씩 세는 거니까 나이 안 먹지.”
나이가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으면서, 나는 먹고 저는 먹지 않는다는 말에 서운한 듯 아이가 입꼬리를 축 내린다. 피식 웃으며 두 손을 모았다.
“자, 누나 봐봐. 이렇게 손 모으고 소원 비는 거야.”
아이는 내가 하는 걸 빤히 보더니 작은 손을 움직여 두 손을 모았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누나는 백현이랑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나두우!”
아이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내 말을 어느 정도까지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환히 웃었으면 됐다 싶었다.
“촛불 후 해서 꺼봐.”
“후우?”
촛불을 후, 끄라고 했더니 아이는 바람을 부는 것 대신 입술을 모아 후우, 하는 소리만 냈다. 아직도 모아 잡고 있는 아이의 손에 대고 후, 불어주었더니 이제야 말을 이해했는지 아이가 후, 하고 바람을 불었다.
“이제 여기다가 해봐.”
아이가 초를 향해 바람을 불었지만 촛불은 세차게 흔들리기만 할 뿐 완전히 불이 꺼지지는 않았다. 아이가 살짝 당황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럼 누나랑 같이 끌까?”
“응!”
“하나 둘 셋 하면 다시 후, 부는 거야.”
“으응!”
셋을 세고 아이와 함께 초를 껐다. 순식간에 사그라든 불이 신기했는지 아이가 짝짝 박수를 쳤다. 꺼진 초를 빼고 케이크를 잘라 아이의 접시 앞에 놓아주었다.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포크를 들고 혼자서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생크림을 입과 턱 주위에 온통 묻히고 먹는 건 예상했던 터라 놀라지도 않았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니만큼 그것도 그냥 다 귀여웠다.
아직 따뜻한 치킨 살을 발라 작게 찢어서 아이의 입에 한 조각씩 넣어 주었다. 아이는 처음 먹어보는 치킨이 퍽 입에 맞았는지 작은 입을 몇 번이고 열었다. 꼭꼭 씹어 먹어야 돼. 내 당부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기도 했다.
“맛있어?”
“응!”
아이는 내가 물어보기가 무섭게 눈을 접어 웃으며 대답한다. 확실히 이런 게 맛있긴 하지. 또 픽 웃어 버리는데, 아이가 갑자기 내 목에 매달려 내 뺨에 쪽쪽 입을 맞추었다. 맛있는 거 사줬다고 애교도 막 부린다.
“야, 생크림.”
그 덕에 아이의 입가와 턱에 묻어 있던 생크림이 내게도 묻어 버렸지만.
16.
아이를 데리고 수인 보호 센터에 가서 발달 검사를 받았다. 처음엔 보호 센터라길래 말 그대로 가족이 없는 수인들을 ‘보호’해주는 기관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하는 일의 범위가 넓은 기관이었다.
아이는 모든 부분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하고 있었다. 하루에 절반 정도를 자길래 걱정되어 물었더니 그것도 정상이라고 했다. 자주 검색도 해보고 관련 책도 보긴 했지만, 아기나 수인에 관해선 아직도 모르는 것투성이인 내게서 자라느라 어딘가 한 구석이 부족하기라도 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었다. 오히려 말을 배우는 건 빠른 편이라고 했다.
“그때보다 윤서 씨 얼굴도 좋아진 것 같아요.”
“아... 그런가요.”
“네. 백현이도요.”
처음 보호 센터에 왔을 때 만났던 직원과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이곳에 들어오는 것도 싫어해서 으르렁거렸던 아이는 그저 얌전히 내 손을 잡고 나를 따라다녔다. 직원이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맞추었다. 아이는 낯을 가리는 듯 내게로 살짝 더 붙긴 했지만, 그 시선을 피하거나 사납게 굴진 않았다.
“그나저나 사람은 이 정도 크면 어린이집 같은 데를 가잖아요.”
“수인은 워낙 금방 자라서요. 태어나고 1년 후면 수인 학교에 가게 돼요. 다 자랄 때까지 학교에 다니면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 준비를 하는 거죠. 수인 학교도 이 근처에 있어요. 때 되면 서류가 집으로 갈 거예요.”
“아... 애 주위에 또래도 없고 사람도 저 말고는 없어서...”
“백현이 사회성 부분은 나쁘지 않아요. 지금은 보호자와 유대감을 키우는 시기라서 괜찮아요. 학교 가면 다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걸요.”
학교란 말이 괜히 어색했다. 하긴 아이는 성인이 되는 3년 안에 많은 것을 배워야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 손을 꼭 붙잡은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작은 애가 2년 뒤면 어른이 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내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배시시 웃는 아이가 고작 몇 달 전만 해도 누워서 앙앙 울어대는 게 일상이던 애라는 걸 생각하면 놀라는 것도 새삼스러운 일이긴 했다.
아이가 빠르게 쑥쑥 자라나는 건 여전히 조금 아쉬웠다.
“백현아, 안아줄까?”
“응!”
더 자라면 무거워서 안아주지도 못할 테니 조금이라도 작을 때 많이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묻자 아이는 고민도 하지 않고 내게 두 팔을 뻗었다. 허리를 숙여 아이를 안아 들었다. 안을 때마다 무거워지는 아이는 제가 쑥쑥 자라는 걸 아는지 이젠 내게 안겨서 발을 버둥거리며 장난을 치지도 않았다. 기특해서 아이의 뺨에 내 뺨을 맞대고 살짝 부비부비 쓸었다. 아이는 까르르 웃으며 내 뺨에 뽀뽀를 했다.
“누나아.”
“응?”
“나 주스.”
주스 달라는 뇌물이었나 보다. 얼마 전에 과일을 갈아서 꿀이랑 설탕을 넣어 주스를 만들어 줬더니 달달해서 맛있었는지 자주 찾는다.
“주스 먹고 싶어?”
“응!”
“안 돼. 이 썩어.”
“히잉...”
“치카치카 잘할 거야?”
“응!”
“이래놓고 또 도망가려고 그러지.”
“안니야!”
그래도 또 한 번 속아줘야겠다.
17.
“이리 와. 추워?”
“으응...”
날이 추워서인지 아이가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 열이 심하게 오른 건 아니었지만 쪼끄만 게 콧물을 훌쩍거리며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니 또 마음이 좋지 않았다. 평소라면 장난도 치고 늘 웃는 얼굴인데 감기 기운에 지친 건지 꾸물거리며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이마를 맞대어 열을 쟀더니 살짝 따뜻한 정도였다.
“우리 꼬맹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주스 마실까?”
“아니이...”
“그러면? 치킨?”
아이는 기운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먹는 거 준다고 하면 마다하지 않는 앤데 이것도 저것도 다 싫다고 하니 괜히 애가 탔다. 내 목을 꼭 끌어안는 아이의 몸을 나도 꼭 안아주었다. 엉덩이를 토닥거리니 아이가 내 어깨에 기대고 있던 고개를 들어 내 입술에 쪽 뽀뽀를 했다.
“누나한테 뽀뽀할 기운은 있어?”
장난스럽게 물었더니 배시시 웃는다. 어젠 웃지도 않고 칭얼거리기만 했는데 그래도 컨디션이 좀 괜찮아진 모양이었다.
“밥 먹고 약 먹고 누나랑 일찍 코 하자.”
아이를 달래 저녁을 먹였다. 입맛도 없는지 자꾸 먹다 말다 했지만 천천히 절반 정도까지는 비웠다. 아이에게 신경 쓰느라 덩달아 내 식사도 길어졌다. 대충 먹고 아이에게 약을 먹였다. 어젠 약 먹기 싫다고 칭얼거리는 걸 달래느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조금 인상을 찌푸릴 뿐 약을 꿀꺽 잘 넘겼다.
“아이구, 잘했다.”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초콜릿 하나를 입에 넣어주었다. 달달한 게 입에 들어가자 아이는 찡그렸던 얼굴을 금세 풀었다.
“감기 다 나으면 산책 가자. 따뜻한 옷 입고.”
“웅.”
산책이란 말에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웃느라 통통하게 올라온 볼을 살짝 꼬집었다.
“웃으니까 이뻐, 우리 꼬맹이.”
“꼬맹이 아니야아.”
“백현이야?”
“응!”
“그래, 우리 이쁜 백현이.”
“나 이뻐?”
칭찬을 받은 아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웃음을 터뜨리며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었더니 생글생글 웃는다. 그 모습이 정말로 예뻐서 아이의 얼굴에 몇 번이고 입을 맞추었다. 아이는 간지러운 듯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 내어 웃으면서도 피하지 않고 내 뽀뽀를 받았다.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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