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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밀린 로아레이드 하랴, 아이돌 관련 글 쓰랴 완전히 지쳐서

두주 정도는 아무글도 쓸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음악을 지긋이 듣다가 생각나는 화두는 있는데 깔끔한 정리가 안되서 제꼈지만

음반에 대한 나름대로 말을 붙여 글을 쓴다면 쓸거리는 좀 많았으니까.

 

이중에 하나 쓰면 되겠지 하고 엠플로랑 패닉이랑 엄정화랑 블랙아이드피스 정도 뮤지션 생각했고

그게 아니면 테마잡고 써볼까 하면서 우주/판타지/지평선/항해 정도의 테마로 음악글쓸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데 갑자기 이게 떠버리네??

 

 


 

 

 

나얼형 신곡낸다고 하네요?

 

아 제기랄 이러면 이야기가 다르지 하면서 갑자기 떠오른것은 

나얼형이 어떤 음악가인가. 보통 가수로써 나얼형이 엄청 추앙받지만

사실 나얼형이 추구하는 음악과 좋아하는 문화의 지점이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한번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자란 글빨과 지식으로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오늘은 나얼형이 그동안 한 음악중에 단순히 가수 나얼이 아닌

[예술가 나얼]의 지점이 시너지를 극적으로 일으킨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나얼형님은 [흑인문화]를 열렬하게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블루스로 시작되는 일련의 현 대중음악의 결도 좋아하지만

특히나 흑인음악의 색이 두드러졌다. 평가받는 70년대의 디스코/소울/리듬앤블루스의 장르에서

본인의 장점이 가장 두드러지며, 나얼의 리듬앤블루스로써 가창능력은 특히나 시대를 넘는 감성을 소환하죠.

나얼형의 유명한 취미중 하나가 [옛날 흑인음악 앨범을 사모으는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근본 흑인음악에 대해서 공부 많이 한 사람을 뽑아라 그러면 전 나얼형을 뽑을껍니다.

 

그리고 달리 보면, 화가 나얼이 있습니다.

 

https://www.fmkorea.com/best/3690229015

 

화가 나얼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냥 이 펨코글로 갈음합니다.

한가지만 정리하자면 그는 순수하게 그냥 [흑인과 흑인문화가 좋아서 그리는 화가]입니다.

 

나얼형의 음악역시 그런것에서 항상 티났죠. 그런데 흑인음악이라면 어디까지 일까요?

 

 

사실 현대대중음악에서 [흑인음악]이라고 말은 하지만 그 영역은 실로 광대합니다.

 

시조라고 불러도 무방한 초기 블루스와 초기 재즈부터해서 로큰롤, 그리고 디스코와 소울, 그리고 힙합과 헤비메탈

다시금 돌아와서 하우스와 부흥한 힙합과 신스팝의 재구성 등등

 

여기서 본다면 아마 흑인음악을 빼버린다면 일단 아바의 초기음악을 위시한 일부외에는 

대중음악자체가 사라지는 수준일겁니다.

 

나얼형이 애정하는 음악의 결은 결국 70년대에서 80년대 그리고 90년대를 아우르는 지점에 남는 음악들일껍니다.

그 갈래가 바로 알앤비와 디스코, 그리고 소울이죠.

 

이런 나얼에게 70년대에 소울음악을 하는 [중창단]개념도 소중했다고 봅니다.

그것이 바로 브라운 아이즈 소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알앤비도 이쪽 그룹으로 소화하는거 같지만요.

여튼 그래서 나얼의 대표곡중 하나인 바람기억은 음악적 성격은 굉장히 현대스럽지만 기반에는

초기블루스와 맞닿아있는 가스펠/영가의 성격이 굉장히 돋보입니다.

 

 

 

 

 

바람기억 - 나얼 (2012년)

 

개신교적인 해석도 많고 그렇긴 한데 여튼 상징과 기호해석은 관두고

음악적 성격도 가스펠과 알앤비소울의 그 중간 어딘가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정리하자면 나얼이라는 인물의 문화적인 해석은 [흑인문화] [개신교]의 두가지가 가장 근본입니다.

하지만 개신교측의 색깔은 두드러지게 보이면 대중적인 거리가 생겨서 나얼형이 항상 신경쓰는 부분이죠.

 

근데 그런 나얼형이 [흑인문화]하나를 위해서 통째로 완성시켜버린 노래가 있으니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할 곡인 [글로리아]입니다. 

 

일단 원곡 먼저 듣고 가죠

 

 

 

 


 

GLORIA - 인첸트먼트(1976년)

 

사실 인첸트먼트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냐...하면 그건 아닐껍니다.

저 시대는 디스코의 시대였고, 또 디스코를 빼고 본다면 아바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1976년이면 이미 모타운은 저물어가는 시절이기도 했어요. 

 

한마디로 소울음악이 물러나는 시점이었죠. 

이 곡은 그때 나온 곡입니다.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곡은 아니나, 

나얼이 자신이 진행했던 음악세계 프로 당시 가장 마지막으로 틀었던 곡이기도 하며, 

본인이 이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했죠.

 

그리하여 나얼형은 결국에 이 노래를 원작자에게 허가받아서 리메이크를 하게 됩니다.

 

 

 


 

GLORIA - 나얼 (2017년)

 

이 노래에 대해서 말하면, 작업과정부터가 미쳐돌아버린 노래입니다.

2017년 노래라고는 믿을수 없게 세션 전부를 찐연주해서 녹음했고, 

백인보컬로 브아솔 맴버를 다 갖다쓰고, 이 모든 짓거리를 나얼이 ok할때까지 진행한거죠

(참고로 나얼형의 녹음작업은 개 빢센걸로 유명함)

 

그렇게 나얼형은 가능한 원곡을 훼손하지 않는선에서 편곡했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흑인의 삶] 일부분을 뮤직비디오에 녹아넣었고,

본인이 할수 있는 최고의 기교와 가창능력을 극한으로 뽑아내서 완성한것이

바로 이 노래 글로리아 입니다.

 

이 뮤직비디오의 내용이 뭐지? 싶을수 있는데, 

예전에 중산층 이상의 미국 흑인가정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껍니다.

실제로 발레를 배우는 흑인 여자아이가 예전에 꽤 많았고 

글로리아라는 이름은 한떄 흑인여성의 이름으로 꽤 많았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나얼이 사랑하는 흑인문화와 

또 흑인음악 그리고 나얼 본인의 애정도를 꾹꾹 눌러담은

이러한 스토리를 알게 된다면 그야말로 나얼 본인에게 있어서 최고의 저작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나얼 본인의 철학에 의해서 분명히 한국 발매 뮤직비디오인데도 자막이 없습니다.

번안도 안했음

 

 

일단 그래서 본편 뮤직비디오를 봐주시고, 자막버전은 또 영상을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글로리아 자막 버젼

 

 

나얼형의 복귀 예고에 부쳐서. 오늘은 나얼형이 사랑하는것들의 총아라 할 수 있는 글로리아를 소개해봤습니다.

아마 이미 아는 분도 있고, 혹은 몰랐는데 알게 분도 있겠지만

 

단순히 [와씨 난이도 개 헬인 노래네]정도로 생각하지 마시고, 

예술가 유나얼을 이해하는 방향에서 보신다면 좀 더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은 이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하고, 

나얼이라는 사람이 단순히 [가창력 좋은 가수]가 아니라 [자기만의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더 크게 보여졌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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