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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모두 허구입니다*
“엄마-”
“너는 아직 교복도 안 갈아입었어?”
“교복은 이따가 갈아입으면 되는 거지- 그것보다 이 사진 아빠야?”
“어- 어디 갔나 했는데, 어디서 찾았어?”
“책장 책들 사이에 있던데? 근데 아빠 젊었을 때는 꽤나 잘생겼네?”
“엄마가 그랬지- 너희 아빠 잘생겼었다고”
여주는 딸의 말에 웃으면서 대답을 해줬다, 아예 방에서 앨범을 꺼내온 딸은 여주와 식탁에 앉아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면서 사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아빠 어떻게 만난 거야?”
내가 너희 아빠를 어떻게 만났냐면
1. 리노
“준비할게-”
“네에-”
“레디.. 액션!”
엄마는 고등학생 때 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었어 아직 1학년 때라 대본 확인해서 전달해 주거나, 물품들을 연극장에 옮겨 놓기도 했고 잡일이란 잡일은 다했지 힘들지는 않았어 왜냐하면 엄마는 특이하게 연극배우보단 이렇게 무대 꾸미는 일을 굉장히 좋아했거든 그래서 활동하면서 배우보단 스태프 활동을 많이 했지
그래서 항상 뒤에서 선배들 연기하는 걸 보고는 했는데 그때 너희 아빠를 만나게 됐어. 나보다 2살 많은 3학년 선배였지, 그때 너희 아빠는 학교에서.. 아니지 학교 말고도 동네에서 잘생기기로 엄청 유명했었어 연기도 잘 한다고 소문도 났고 그래서 항상 학교 축제나 연극이 열리는 날이 오면 다른 학교 학생들이 보러 오고는 했어 난 그런 너희 아빠를 동경하고는 했지 왠지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어 나도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너희 아빠의 존재를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연예인 만난 기분인 거 있지? 그래서 몰래 뒤에서 보고는 했는데
“와.. 진짜 잘생겼다..”
“오케이 컷! 이번 연기도 좋았다 민호야-”
“역시 푸른 고등학교 대배우 이민호-”
“대배우는 무슨ㅋㅋㅋ 너무 띄우지 마라, 쑥스럽다”
“잘하니까 칭찬 하는거지-ㅋㅋㅋㅋ 고생 많았어 좀만 쉬었다가 하자”
“알았어-”
연습이 끝나고 내려오는 너희 아빠를 보는데 진짜 무슨 영화 속 배우 같은 거 있지? 그래서 너무 나도 모르게 눈을 못 때고 보고 있는데 그때 너희 아빠랑 눈을 마주친 거야
“아..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 된 1학년 길여주라고 합니다”
“아- 새로 들어온 막내가 너였구나 이제 인사를 하네, 반가워 나는 3학년 이민호야”
그때 너희 아빠가 손을 내밀어 인사를 해주는데 너무 떨려서 나도 모르게 손을 떨었나 봐
“긴장 많이 했나 보네-”
“아.. 아닙니다.. 죄송해요..ㅎㅎ”
“죄송하긴- 미안할 일도 아닌데, 우리 앞으로 같이 잘해보자!”
“넵!”
그렇게 인사를 처음 하게 되었고 그 뒤로 친하게 지내게 됐지- 너희 아빠 덕분에 부원들하고도 많이 친해졌고 다 같이 놀러 다니기도 하면서 부원들끼리 정말 친하게 지냈어. 얼마나 친했냐면 역대 기수들 중에 우리 기수가 제일 단합도 좋고, 열심히 하다는 소문도 돌았어 그리고 몇 달 후에 나한테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너희 아빠가 그때 그 누구보다 힘이 되어주고 축하해줬어-ㅎㅎ
“여기서 뭐해?”
“아.. 선배였구나..”
“너.. 무슨 일 있어?”
“아니요-..ㅎㅎ 그냥.. 그냥 눈에 뭐가, 들어, 가서 어..”
“도대체 눈에 뭐가 들어갔길래 이리 좋은 날에 눈물을 흘려- 무대 직접 꾸미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
“아니요..”
“근데- 무슨 일이야..”
엄마가 1학년 최초로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무대감독을 맡아서 무대를 꾸미게 됐는데, 하필 그때 네 외할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난거 있지, 그래서 온 집안에 붉은 딱지도 붙고 말이 아니었어 그래서 엄마는 무대감독을 맡았는데도 좋아하지 못하고 그저 울기만 했어, 엄마는 무대감독이 꿈이었는데 집안도 망했지 이 꿈을 접을 수밖에 없지 근데 하게 된 무대가 엄마가 무대 감독으로서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을 하게 되니 너무 슬펐어, 그래서 이걸 말할까 말까 하다가 너희 아빠한테 모든 걸 털어놨지
“그래서.. 이게 마지막 작품이 된다는 게 너무 슬퍼서..”
“그랬구나.. 많이 힘들겠네..”
“선배..”
“너 지금 무지 답답할 거 아니야, 집에 가서도 편히 울지도 못할 거고, 그니까 내 옆에 있을 때만이라도 마음껏 울어”
“선배.. 흑..”
너희 아빠가 안아주는데 얼마나 따뜻한지 그 따뜻함이 괜스레 눈물이 더 많이 나게 해서 30분 정도 안겨서 운 거야- 그래서 좀 뻘쭘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봐, 지금은 힘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 거야, 아버지께서도 다시 회사 일을 키려고 열심히 노력하시고 있다며. 너도 무너지지 않고 버티다 보면 분명히 다시 괜찮아질 거고 다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못하게 되면요..?”
“아니 못하게 되는 일은 없을 거야,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힘이 되어 줄 테니까 우리 같이 좀만 버터 보자, 네가 무너질 것 같으면 내가 받쳐주고 괜찮아질 때까지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돼줄게"
손을 내밀며 두 눈으로 나를 보는데 그 눈에서 마음이 읽혀 지는거야 지금 내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나는 너를 지켜줄 거라고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너희 아빠를 믿고 손을 잡았어 그 뒤로 엄마는 무대를 성공적으로 준비해서 멋진 연극을 열었어 연극이 끝나고 다 같이 무대로 나가 인사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하는 거야 그걸 두 눈으로 보는데 거기서 용기가 생겼어, 다시 한번 일어서 보자고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고, 그 뒤로 너희 아빠하고 사귀게 되었고 몇 년 뒤에 아빠가 재학하는 대학교에 엄마가 입학을 하게 됐어 엄마는 알바를 하면서 대학 등록금을 벌었어 엄마가 알바 심하게 하니깐 네 아빠가 걱정됐는지 보태준다고 말 많이 했는데 엄마는 싫다면서 극구 반대했어
“요즘 많이 힘들지?”
“응-.. 조금 힘드네”
“내가 도와줄 테니까 알바라도 좀 줄이자”
“아냐- 지금도 많이 도와주는데 그럴 필요 없어”
“그래도..”
“내가 전에 말했지 오빠가 나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줬다고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는 거라고, 난 이걸로 충분해 그러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나 괜찮아”
옆에 앉아서 시무룩하게 쳐다보는데 그게 얼마나 귀여웠는지 알아?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너희 아빠는 큰 힘이 되었어- 그리고 옆에 있기만 했어 항상 엄마가 없을 때마다 자취방에 찾아와서 먹을 거 넣어 놓고 가고 생활비도 주고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해도 너희 아빠는 꼭 하고 그랬어, 그 뒤로 엄마는 너희 아빠 응원을 받으면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기도 하다가 축제를 하게 되었고 엄마가 그때도 무대감독을 맡아 무대를 꾸몄거든? 근데 그때 엄청 유명한 무대감독님께서 내가 꾸민 무대를 보셨나 봐
“오빠!!”
“그러다 넘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지금은 무릎 팍 하나 까져도 괜찮을 것 같아! 나 김희석 감독님께서 같이 일할 생각 없냐고 그러셨어!!”
“진짜? 축하해 길여주!!”
그때 주변 시선 하나도 신경 안 쓰고 너희 아빠랑 꼭 끌어안고 빙글빙글 돌면서 기쁜 마음을 만끽했지 엄마가 무대 감독으로 성공 하기까지 옆에서 너희 아빠가 도와준 게 덕이 컸어. 그리고 몇 년 뒤에 너희 아빠가 프러포즈를 했고 엄마는 그때 승낙했지- 다시 그런 남자를 못 만날 것 같았거든 그리고 그동안 받은 믿음을 생각하면 이 사람이라면 나에게 앞으로도 언제나 믿음을 주겠구나 나도 옆에서 믿음을 받은 만큼 나도 돌려주자 해서 결혼했어
2. 현진
“이거는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한번 해봐”
“이렇게요?”
“그래- 잘하네, 뭐야 너 걱정된다더니 걱정 안 해도 될 정도의 실력인데?”
“감사합니다ㅎㅎ”
엄마가 젊었을 적에 무용수로 활동했을 때 네 아빠를 만났어, 그때 네 아빠는 세영 대학교 재학하고 있었고, 세영 대학교 미술과에서 우리가 설 무대에 배경이 되는 그림을 그려주기로 해서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고, 엄마가 대학을 안 다녀서 그런 게 신기한 거야 그래서 구경을 하러 나왔다 학교 선배하고 무대를 준비하고 있더라고 그때 네 아빠가 웃는 모습을 봤는데 엄마는 태어나서 그렇게 웃는 게 예쁜 사람은 처음이었어
“와.. 진짜 이쁘다..”
넋 놓고 네 아빠를 보다가 눈이 마주친 거야 그래서 엄마는 놀라서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 대기실로 갔지, 괜스레 마음이 떨려서 진정시키느랴고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 그 뒤로 공연은 성공적으로 했고 단장님께서 회식을 하자고 해서 대학교 근처 식당에 갔는데
“우리 무용단이 멋진 공연을 하게 된 건 다 세영 대학교 미술과 학생들의 덕이 커요- 너무 감사드려요”
무대를 꾸며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단장님께서 학생들을 초대했더라고, 근데 네 아빠가 엄마 앞자리에 앉은 거야
“안녕하세요- 세영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미술과 황현진 이에요”
“아.. 네 안녕하세요 전 길여주라고합니다”
“아까 뵙는데 인사를 잘 못 드렸네요”
"아니에요- 저도 인사 못 드려서 죄송해요..”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는데 얼마나 떨렸는지, 떨리는 게 보일까 얼굴이 붉어지면 어떡하지 하면서 걱정 얼마나 했다고- 처음에는 떨렸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편해지더라고 대화도 잘 통하고
“아까 그림 잘 봤어요- 언제부터 미술 시작하신 거예요?”
“14살부터 시작해서 이제 8년 됐어요”
“오래 하셨네요-”
“여주 씨는 무용 언제부터 하셨어요?”
“저는 6살 때부터 해서 이제 15년 됐어요”
“여주 씨도 오래 하셨네요- 이렇게 한 가지 일을 오래 하시는 거 보면 멋진 것 같아요, 아까도 무대 너무 멋지게 봤어요”
“그래요..?ㅎㅎ 왠지 칭찬 들으니까 쑥스럽네요.. 사실 아까 저도 현진 씨 무대 꾸미시는 모습 봤는데 너무 멋졌어요- 뭐랄까 그렇게 멋진 모습 살면서 처음 봤어요”
“그래요?”
엄마가 용기 내서 말했는데 네 아빠가 엄마를 미소를 지으면서 빤히 쳐다보는 거야- 진짜 그때를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두근거리고 떨리는데 그때는 얼마나 떨리겠어 그래서 엄마가 먼저 시선을 피하고 잠깐 바람을 쐬러 밖에 나왔지 가게 앞 벤치에 앉아있는데
“안 추우세요?”
“네.. 괜찮아요”
네 아빠도 옆에 앉아서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폰을 꺼내더니 나한테 주는 거야 그래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봤지
“괜찮다면 나랑 연락하면서 지낼래요?”
엄마는 너희 아빠를 좋게 봤고 또.. 첫눈에 반한 게 없지 않아 있어서 바로 번호 줬지 그 뒤로 우리는 자주 연락하고 만나서 같이 놀러 다니고 그랬어 엄마가 대학 생활 하지를 못했으니까 궁금한 게 많았는데 그때마다 네 아빠가 이야기해 주고 나는 그 이야기 듣고 그랬어
“오늘도 재밌었어요 현진 씨-”
“저도 재밌었어요-.. 그 여주 씨”
“네?”
“혹시 이번 주 금요일에 시간 괜찮으세요?”
“네, 그때 시간 괜찮아요”
“그럼 내 전시회 보러 와줄 수 있어요? 금요일에 학교에서 전시회를 하거든요.. 여주 씨 꼭 초대하고 싶어서요”
“저야 당연히 좋죠- 시간 알려주세요 그때 꼭 갈게요”
말하는 네 아빠의 얼굴을 봤는데 그렇게 떨려 하는 표정은 엄마는 처음 봤었어, 금요일이 되고 엄마는 그동안 만났을 때보다 더 예쁘게 꾸미고선 알려준 대로 갔지 근데 일이 있다고 먼저 둘러보고 있어달라고 해서 전시된 그림들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와..”
네 아빠 이름이 보이더라고 그래서 그림을 봤는데 내 모습이 그려져 있는 거야- 그때 너희 아빠 학교에서 공연했을 때의 모습이었어 그 그림을 보다가 설명을 봤는데 주제가 뭐였는 줄 알아? ‘첫사랑의 모습 이라고 적혀있는 거야 그래서 심장 떨려 하고 있는데 글쎄
“여주 씨”
누가 날 부를 길래 뒤돌아 보니 네 아빠가 해바라기 꽃다발을 들고 있는 거야
“현진 씨..”
“이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오늘 와 달라고 한 거예요.. 혹시 주제 보셨어요?”
“네.. 봤어요”
“.. 그때 여주 씨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그렇게 이쁘다고 생각한 사람 여주 씨가 처음이에요"
아무 말 못 하고 네 아빠를 바라보고 있을까 네 아빠가 다가와서 꽃다발을 안겨주더니
“나랑 만나볼래요?”
그때 처음 봤을 때의 예쁜 미소를 보여주면서 고백해서 내가 받아줬지-
3. 승민
“아빠 다녀왔습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왔냐- 승민이도 왔구나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네- 잘 지내셨어요?”
네 아빠랑은 엄마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어. 옛날에 외할아버지가 책방이랑 비디오방 운영한 거 알아? 네 삼촌이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왔었고 엄마는 할아버지 도와서 일을 자주 했거든 그날도 할아버지 도와주고 있는데 네 삼촌 목소리가 들리길래 나가봤는데 그때 네 아빠를 처음 만나게 됐어
“뭐야, 채여주 너 있었냐?”
“그래, 아빠 혼자 하기 힘들다고 해서 도와주고 있었다 니는 안 도와주고 놀러 오기만 하냐?”
“오빠한테 니가 뭐야 니가 하여튼 싸가지하고는”
“아빠 안 도와주는 니 보단 있음”
“이것들이 또 싸우네! 승민이 있는데 안 부끄럽냐??”
“네- 김승민 인사해 얘는 내 동생 채여주, 야 인사해 오빠 친구 김승민이야”
“안녕하세요-”
“어.. 그래 안녕?”
그때 네 아빠가 인사하는데 왜 이렇게 어색해보이는지ㅎㅎ 그저 수줍은 많은 사람이구나 하고선 나는 그냥 다시 책 정리하러 갔지 그 뒤로 삼촌이랑 아빠는 전보다 자주 놀러 오고는 했어 몇 번 그렇게 만나니깐 친해져서 전보다는 편하게 이야기하고는 했어
“오빠는 괜찮은데 뭣하러 채주연이랑 놀아요?”
“저 저..!! 이 오빠가 뭘!”
“에이- 주연이가 어때서ㅎㅎ”
“오빠 니 하는 모습을 봐, 승민이 오빠는 잘 도와주고 있는데 너는 쳐 누워서 과자만 처먹어? 그럴 거면 나가라”
“너무하다.. 너무해..”
“너무하긴 새끼야, 하아.. 저것도 오빠라고..”
“칫.. 너 연습하러 안가냐?!”
“아직 시간 안돼서 기다려야 되거든?”
“연습?”
“아- 저 고등학교에서 음악대하거든요”
“채여주 이래 보여도 우리 동네에서 잘나가는 음악대 하잖아 몇 번 공연도 했고”
엄마가 중학교 때부터 악기 연주를 해서 고등학생 때는 음악 동아리에 들어가 공연하면서 다니고 그랬거든- 그때도 동네 축제가 열리는 날에 개최 공연을 하게 돼서 동네 돌아다니면서 공연하기로 했었거든
“내일 축제 열리는 거 알죠?”
“응- 알고 있어”
“그때 같이 축제 구경할래요? 그날 불꽃놀이 보러 가고 싶은데 혼자 보게 됐거든요.. 부모님은 친구분들이랑 가신다고 하고 오빠도 갑자기 일 있다고 하고.. 같이 갈래요?”
“.. 그래 같이 가자”
“진짜죠? 다행이다- 혼자 보기 싫었는데 그럼 제가 공연 다 끝나고 연락할 테니까 그때 만나요!”
엄마는 공연 같은 거나 뭐 보러 다닐 때 혼자 다니기 싫어했거든, 근데 그때 삼촌이 같이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있다면서 안 간다는 거야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네 아빠가 눈에 들어오길래 같이 가자고 했지 근데 살짝 머뭇거리더니 알겠다고 해서 엄마는 아빠랑 같이 가기로 약속을 했어 그 뒤로 엄마는 당일에 공연을 준비를 하고선 시작하는 첫 지점에서 준비하고 있었지 기다리고 있는데 삼촌이랑 네 아빠가 같이 와서 인사하길래 엄마는 인사를 했지
“채여주 공연 잘해라- 어디 걸려서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그동안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데 걱정 마셔”
“그래도 항상 조심하고”
“알았어- 승민오빠 이따가 연락할게요!”
“응..!”
그렇게 인사를 하고선 준비하는데 네 아빠랑 삼촌이 뭐라 뭐라 속닥 거리는 거야 궁금했지만 엄마는 얼른 공연 준비만 했지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고 엄마는 그때 스네어드럼 연주를 맡아서 연주를 하면서 행진하는데 네 삼촌이랑 아빠가 따라오면서 구경하더라고 근데 그때 네 아빠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데 갑자기 심장이 떨린 거야
‘왜 갑자기 심장이 떨리냐.. 그냥 드럼 소리 때문이겠지..?’
엄마는 웃기게도 그때 드럼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행진 공연을 했어, 다 끝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고 불꽃놀이할 시간이 됐길래 얼른 네 아빠한테 전화했지
“오빠 나 끝났는데 어디예요?”
“나 여기 뒷 공원에 있어”
“거기로 갈게요”
축제가 열리는 곳에 공원이 있는데 거기서 만나기로 해서 엄마는 얼른 짐을 챙기고선 공원으로 갔지 가니까 다른 사람은 없고 네 아빠만 있더라고 그래서 만나서 우리는 불꽃놀이가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지
“안 추워 여주야?”
“조금 추워요”
“이거 입고 있어”
“오빠도 춥잖아요- 괜찮아요”
“나는 후드티 입고 있어서 괜찮아- 입어”
그때 공연복을 입고 있어서 좀 추웠는데 네 아빠가 잠바를 덮어주더라고 그래서 입고 있는데 살며시 올라오는 네 아빠 향수향에 다시 심장이 뛰는 거야- 그래서 왜 그러지 하고 있는데
“저 여주야.. 너한테 할 말 있어..”
“뭔데요..?”
근데 쉽게 말하지 않고 떨려 하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눈치를 좀 챘지, 설마 나한테 고백하려나 하고 그래서 엄마도 심장을 졸이며 기다리는데
“나.. 사실 너 좋아해”
“..!!”
“전에.. 우리 학교 축제 때 와서 공연해 줬을 때 너를 처음 봤는데.. 그때 사람들하고 공연을 하면서 웃는 네 모습을 보는데.. 그때 첫눈에 반했어”
엄마는 처음에 너희 아빠가 할아버지 가게에 왔을 때 처음 만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빠는 엄마를 먼저 본 적이 있는 거야 가게에서 만나기 몇 달 전에 너희 아빠 학교에서 공연을 했었거든 그때 엄마가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며 고백을 하는데 내가 대답을 안 하니까 내 얼굴도 못 보고 떨려 하는 네 아빠 모습이 귀여운거야-ㅎㅎ 그래서 엄마는 웃음을 터트리며 네 아빠를 봤지
“저한테 고백하는 거 맞죠?”
“.. 응, 좋아해 여주야”
“나도 오빠 좋아진 것 같아요”
엄마가 딱 아빠 고백을 받아주는 순간에 불꽃놀이가 시작된 거야 진짜 세상 최고의 고백받는 순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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