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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정책만큼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무게중심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역할조정을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오더니, 이번엔 한국에 배치된 핵심 요격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는 조치를 한미 당국이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상황보다 중동 문제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홍연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패트리엇 미사일 장비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합니다.

 

지난 2016년 주한미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저고도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엇을 우리나라에 추가 배치했습니다.

 

패트리엇은 1994년 처음 배치된 뒤 요격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혀왔는데, 최근 한미 당국이 그 일부를 중동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전력이 중동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파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중동에 추가 전력을 집중해 예멘 공습을 강화하고 이란에 핵 협상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美 국방부 장관 (지난달 25일)

"우리는 억제력을 재건하고, 항해의 자유를 다시 열 것이며, 후티 반군을 철저히 궤멸시킬 것입니다."

 

최근 오산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수송기 수십대가 중동의 바레인 이사 공군기지로 이동한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번 패트리엇 재배치와 연관된 움직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만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미 국방부의 전략 지침 공개에 주한미군 역할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군 핵심전력 이동이 한반도 안보 균형의 변수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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