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학점팔면서 돈도 좀 만져보고 해봤는데
더 이상은 못해먹겠다 얘들아
성X에서 근무했고 입사한지 딱 1년이 되는날이다.
나는 우리가 참 좋은 일을 하는건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잘 모르는 사람들 속여서 돈뜯어먹고,
남들 피땀 흘려서 벌었던 돈
나는 입털어서 홀랑 뺏어먹고...
솔직히 자기합리화 하면서 괜찮아 우리는 좋은일 하는거야 했는데
점점 생각이 달라지더라.
상사와 같이 다니는 직장사람들은
학생들 연락 오면 귀찮아 하고
심지어 담배피러가면서 전화 씹고 회의가 늦게 끝날 것 같다고 카톡하는 사람도 봤음.
혹시나 플래너랑 같이 하고 있는 사람이나
지금 현직장인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
너네 가족들이 학점은행제를 한다고 했을 때
당당하게 플래너랑 하라고 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
너네들이 모르고 있는 정보들?
그거 네이버에 조금만 검색해도 줄줄이 나오는 정보들이다.
플래너 교육 받을 때 총 4일동안 교육을 받는데
솔직히 이 4일 교육을 받고 전문학습플래너라는 명함 들이밀 때
진짜 ㅈㄴ 자괴감들더라...
학생들은 나한테 쌤,쌤 이러면서 믿고 따르는데
솔직히 내가 해주는거? 인터넷에 나와있는 것들 카톡으로 복붙해서 보내주는게 끝이야ㅋㅋㅋㅋ
질문했을 때 나도 모르는걸 질문하면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해서 복붙해서 알려주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그냥 사이트 링크 하나 던져주면서 이건 개인이 알아서 찾아봐야한다고 보냈어ㅋㅋㅋㅋ
내가 맞는건지 상상한테 물어보니까
우리는 과제랑 일정안내 그리고 관리만 잘 해주면 된다고 그런건 알아서 찾는게 맞는거라고 하더라.
교육원에서 모르는게 생기면 학사행정팀으로 다 토스하면서 모르는거를 언제 알려주려나.
그리고 너네들 7만5천원, 9만원 ,12만원, 13만5천원, 15만원 이 금액 중 한가지로 결제를 했을거야
이거 솔직히 플래너 마음이다.
진짜 찐호구 같으면 12만원 불러서 결제받고
조금이라도 ㅈㄹ하면 7만5천원에 해주겠다고 하는게 우리 사이에서 국룰이였어.
동반할인?직원할인?하반기 이벤트?코로나 이벤트?
ㅈ까라 그래라 그딴거 없다ㅋㅋㅋㅋㅋ그냥 플래너가 부르는게 값이고
금액 다르다고 관리 다른거 없다ㅋㅋㅋ
금액 높다고 더 관리 잘받을거 같냐?똑같이 문제 생기면 학사행정팀에 전화해바라
그건 개인적으로 알아봐야하는거다 라는 답변 지겹도록 받는다.
정말 참회하면서 글 쓴다 얘들아.
여기에 나한테 등록했던 학생이 있을 수 도 있고,
나한테 상담 받았던 학생, 그리고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플래너 있을거라 생각한다.
제발 진짜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봐.
너네가 인생을 갈아넣을 만큼 값어치가 있는 행동인지.
특히 플래너야
돈 많이 벌 수 있다 돈 많이 벌 수 있다 하는데
지금 상황을 봐바 인식이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
지금 어린 학생들은 정보검색 더 잘하고
더 똘똘한 애들이야
걔네들이 성인되서 학점은행제 플래너랑 할 것 같아?
그리고 '잡플래X'가서 근무하고 있는 회사이름 쳐봐.
진급하려면 직원 뽑아야하는데
회사 인식을 한번 봐바.
이미 이전에 입사했다가 단물 쪽쪽 빨린 사람들이
후기 작성해놨는데 앞으로 입사 할 사람들이 그거보고 면접이라도 보러 가겠니?
전망좋다 전망좋다 하는데 너네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생각해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소비자가 있어야 가능한거고
빠른 성공과 진급을 할 수 있는것도 들어올 직원이 있어야 가능한거다.
지금도 대폭감소한 시점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지겠니..?
시간낭비 인생낭비 하지 말고 빠르게 손절해라.
더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여기서 줄일게
나도 평균 250~300만원 많게는 700만원 넘게 벌었던 사람이야.
근데 이건 아니야..
시간대비 효율적인 일을 하길 바라.
너네 업무량 시급으로 따지면 최저시급도 안나온다.
자러간다 ㅂ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