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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
이건 뭐 어느분야든 마찬가지지만 배달가방은 특히나 심함
결국은 이 분야 투톱인 카멜레온이나 토투 쓰는게 이중지출 없이 젤 좋음
배달가방 대안으로 낚시가방도 좋지만 역시 성능이 좋은만큼 가격대가 쎈 편임 (낚시가방인데 배달가방으로 인기 최고인 지트락의 단종된 50리터짜리는 구하기도 힘듬, 낚시가방은 유상 안들고 타는 애들이 사고상황시 나는 딸배가 아니라고 우기기 정말 좋은 수단이라는 점이 있음)
그리고 탑박스는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무조건 좋다
다만 탑박스없이 배달가방 단 하나만 쓰는게 주행의 쾌적함이 좋긴하다
본인은 일대에서만 일했고 주야간 다 뛰어봤으며 거의 모든 종류의 딸배세팅 다해봄
입문때 크루심300에 카멜레온24+탑박스80(자석고정판)으로 주간 1년 했는데 이 조합이 거의 모든 상황이 대처 가능하고, 트렁크 열면 한번에 7배차 이상 싣는 것도 쉽게가능함
야간담당으로 바뀌고나서 얼마 안 있다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사무실 사장(친한 형임)오토바이를 뺏다시피 빌려서 나흘간 탔었는데, 이게 크루심300에카멜레온54리터(시트뒷좌석), 카멜레온24리터(발판사이) 조합이었고
탑박스 없으니 오토바이가 진짜 너무 가볍고 좋은거임. 이거 느끼고 나는 탑박스 바로 뗐음. 떼고나니까 알겠더라 탑박스도 무거운데 리다이가 존나 무겁더라고ㅇㅇ 괜히 모래주머니 벗어던진 느낌 드는게 아니었더라
암튼 나는 순전히 100% 주행편의를 위해 딸배력을 희생한건데 이게 짬밥 많이 쌓이면 별 문제 없음. 참고로 우리사무실 가맹점 피자집만 5개인데 문제없음
그러다 바이크를 엑맥으로 바꿨고 새출발 하는 기분으로 배달가방 또 사들이기 시작함
기존에 쓰던 카멜레온54는 신축성(?)이 좋아서 가방 벌리면 13인치 피자까지는 어떻게 적재가 가능함. 그런데 엑맥은 발판사이 공간이 좁아서 크루심처럼 보조가방을 넣을 자리가 없더라...그래서 동사 60짜리를 큰맘먹고 새거 질렀는데 문제는 텐덤등받이를 낀 상태에서 쓰기엔 가방이 또 너무 큰거임
쉬는 날 배달통 떼고 친구 자주 태우다보니 등받이 포기를 할 수가 없어서 당근에 바로 내놓게 됨...참고로 여자친구 태우는거 아니니까 욕ㄴㄴ
그래서 카멜레온54보다는 크면서 카멜레온60 보다는 피자 싣기 편하고, 시트에 끼는 것만으로도 되는건 토투62 하나뿐이었고 지금 아주 잘 쓰고 있다
참고로 카멜60이고 토투62면 후자가 용량은 더 크지만
다들 알다시피 부피는 가로x세로x높이 카멜레온60은 높이를 낮게 두고 가로세로를 길게 배분해서 토투62보다 더 뚱뚱함. 게다가 '내경'이 60리터인거지 가방두께가 무슨 방탄조끼 급이라 실제 크기는 60보다 훨씬 큼. 그래서 등받이에 걸리게됨
암튼 배달가방 고를때 저 사이즈표 필히 보고 고르셈. 그리고 내경 사이즈를 잘봐야함
제일 처음 썼다시피 딸배가방은 싼게 진짜 비지떡임.
물론 3만원 아래로 파는 저가형 프레임 가방(토투가방 열화버전)들 가지고도 일 잘하는 사람들 많음. 근데 이 글 읽는 사람이 나처럼 가방세팅에 민감하면 참고되지않을까함
마지막으로 토투랑 카멜레온 둘 다 써보고 느낀건
두 브랜드가 각각 업계에서는 첫번째, 두번째로 비싼데
가격대만큼 품질은 둘 다 보증되어있고 세부적으로 차이가 남
카멜레온은 가방자체가 튼튼하고, 그냥 모든 사이즈가 다 있음
겸사겸사 등을 기대거나 하는 용도로도 적합하고, 뼈대가 없어서 어느정도의 신축이 가능함
다만 저렇게 격하게 장기간 다루면 미세하게 가방 형태가 좀 무너지긴하는데 음식 싣는데 영향은 없음
그리고 특유의 밑끈으로 시트에 조이는 방식이 굉장히 간편해서 특수학급 친구들도 사진보고 쉽게 장착 가능함. 한쪽으로 조금씩 치우치긴 하는데 가방끈이 끊어진 사례는 한번도 본적없고 당장 본인이 1년 넘게 썼음에도 짱짱함. 시트 장착용으로는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최강의 가방일거라 생각함
토투는 이번에 새로 쓰게 됐는데, 저가가방들이랑 비교가 안되게 강력한 건다리움합금같은 뼈대가 존나 든든함. 사이즈는 62가 브랜드 맥시멈
가격부분에서 카멜레온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시트 고정스트랩 같이 사니까 카멜레온보다 싸다는 장점은 딱히 없어지더라. 중형차 옵션몇줄 넣었는데 대형차값 되는 기분임
시트 장착용으로는 전용스트랩이 텐션 떨어지는 끈이라 카멜레온처럼 유연한 장착이 되는건 아니었음. 다만 양옆 순정끈으로 뒷좌석 텐덤손잡이에 거는 방식으로 쓰게 될 경우 카멜보다 훨씬 안정적임(다만 트렁크 여는건 포기해야함)
물론 두 가방 다 탑박스랑 같이 쓸 경우에는 가방 양옆에 달려 나오는 어깨끈을 탑박에 거는식으로 써도 되서 시트에 고정하는 방식 안써도 됨ㅇㅇ
글재주가 없고 말을 횡설수설하게 하는 편인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안전운전하고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