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나는 10년간 집에서 간병을 하였고, 이제는 일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부모님을 간병할 수 밖에 없었던건 불가피한 선택이였다. 내 형은 결혼하여 독립했기에 내가 부모님을 간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내 나이는 3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더라.
처음에는 10년이나 간병을 할 줄 몰랐는데, 시간은 느리면서도 빠르게 흘러가더라.
긴 시간 동안 사회와 단절되어 있다 보니 모든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간병했고, 마지막 1년은 병원 중환자실과 요양원을 오가며 보냈다. 부모님이 임종하실거 같다며 빨리 오라며 새벽에 간 적만 5번 정도 됐었다.
부모님, 고요함 속에서 하늘나라 가셨고, 장례식도 무사히 치렀다. 부모님의 오랜 치매로 인해 부모님의 오랜 지인들과의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겼고, 나 역시 간병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아버지와 내 쪽으로는 장례식에 많은 분들이 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형의 지인들과 친척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했고, 특히 마지막 발인날에 30여 명이 함께해주신 것에 큰 위로를 받았다.
지금은 상속 문제로 형과 조율 중인데 잘 안될 거 같다. 형이 더 많은 몫을 요구하고 있어서 협의가 필요한데 잘 안될 거 같다. 잘 안된다면 법원으로 가야 할 거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상속 문제도 6개월 안엔 어떻게든 마무리 될거 같긴 하다.
이후의 일은 이후에 고민하면 되는 것이고. 일단 열심히 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