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훠궈와 오향족발이 맛있다는 소문에 몇 번이나 방문하려다 말았던 곳인데 드디어 입성했습니다.
길가에 유독 사람 발길이 잦은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네요. 밖에서 보이는 실내는 다소 좁아 보이긴 하지만, 아담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왠지 정갈해 보이는 곳입니다.
아담해 보이는 오향선에서 먹는 오향족발의 맛은 어떨까요?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분들이 족발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주로 배달로 족발을 접했던 터라 조금 새로운 풍경이라고 할까요? 아담한 실내에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기 위해 거울을 활용하신 듯 합니다. 뭔가 모를 중국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오향선입니다.
일산으로 가는 제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은 것은 바로, 그 끝에 오향족발이 있기 때문이겠죠?
초행길의 두려움도 잠시, 저 멀리 보이는 다빈치 안경점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코너를 살짝 돌아 들어가면 딱! 보이는 그 곳! 오향선. 오늘 저녁 괜찮은 족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자스민차와 오향 족발에 곁들여 먹을 레몬소스와 간장소스가 각각 준비됩니다. 평소 접하는 새우젓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중식의 다양한 메뉴가 아니라 단출한 메뉴구성이지만, 눈에 띄는 세트 구성이 탐이 난다고 할까요?
족발 大, C-1세트, 새우볶음밥, 사천비빔국수, 송화단까지. 오늘 제대로 한번 먹어볼까 합니다.
훠궈도 맛 볼 수 있으려나 했지만 여름철이라 준비가 안된다고 하시네요. 오향선의 훠궈를 맛보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약과 동시에 육수와 재료를 준비하신다고. 바로 먹을 수 없는 번거러움은 있지만 좋은 재료로
최상의 맛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고집스런 주인장의 정성이 손님을 위한 배려라 생각되어지네요.

드디어 족발 오향족발 大(32,000원)이 등장합니다. 푸짐한 양에 한 번, 두말하면 잔소리일 듯한 맛에 또 한 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데, 오향선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오향의 향도 많이 강하지
않으면서 잡냄새도 없는! 짠쓸에 각종 야채와 싸 먹어도 보고,레몬소스, 간장소스 등에 찍어 먹어도 아주 그만입니다.
냉채족발(c-1셋트/냉채족발+오향장육+물만두/28,000원)이랍니다. 가격 대비 환상입니다. 일단 냉채족발의 양만 봐도 이 가격이 정말인지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삭한 야채와 쫄깃한 족발 그리고 새콤 매콤한 겨자소스가
어우러진 맛이 일품입니다. 냉채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가끔 그 맛을 살리지 못하는 음식점에 가면 화가 날 때도
있는데, 오향선에선 늘 웃으면서 즐겁게 냉채를 먹을 수 있을 듯 하네요.

파 위에 뿌려진 마늘 소스가 독특한 오향장육. 파 밑에 있어 숨어 있는 고기와 야채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기와 파, 오이, 그리고 마늘소스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그 맛은 마치 교향악 연주를 입으로 즐기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어우러짐이 좋은 음식입니다.
오향선에서 직접 빚어 그 맛이 한 층 더 하는 물만두도 먹고, 저 오늘도 다이어트 포기합니다. 오리알을 삭혀서 만든다는 송화단은 굵은 소금과 함께 가지런히 등장합니다. 홍어와 비슷한 향에 저는 다음을 기약하며 눈으로만 즐겨야 했습니다. 그 대신, 고슬고슬 꼬들꼬들 발알이 그대로 느껴지는 기본기 탄탄한 볶음밥으로 돌진합니다. 삼선, 고기 등 화려한
재료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그와 다른 뭔가 특별한 고소한 맛이라고 할까요? 푸짐한 양에 흐뭇한 제 얼굴 보이시나요?

오향장육이 고명으로 등장하는 메뉴, 마지막 식사 메뉴였던 사천비빔국수(5,000원)입니다. 빨간 국물이 생각만큼 맵지
않아서 술술 잘 넘어간다고 할까요? 매운 냉면을 하는 곳에 가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매워 그 맛을 느낄 새도 없이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오향선의 사천비빔국수는 맵지만,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그 맛이 여름 메뉴로는 딱입니다.
어느 정도 메뉴를 대부분 맛본 듯 한데, 찬바람이 불면 훠궈도 꼭 한번 맛보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쫄깃한 오향족발도 상큼한 냉채족발도 그 어느 것도 놓치기 아까운 곳이랄까요? 세트 메뉴가 이렇게 실하게 나와서야 어디 남으시겠어요? 왠지 단골이 될 듯한 기분이 드는 오향선. 연태고량주도 만날 겸 자주 들러야겠습니다.
아담한 분위기에 끊이지 않는 손님들까지. 입소문이 제대로 난 곳입니다. 가격도 좋고 양과 질에서도 뒤지지 않는
세트메뉴가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곳입니다. 가족들과도 친구들과도 함께 하면 좋은 곳입니다.
오향족발, 냉채족발, 오향장육 세 가지의 음식이 각각 저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마무리 식사 메뉴까지 잘 완성된
즐거웠던 식사였습니다. 자장면과 탕수육이 없는 중국집이지만 튼튼한 메인 요리로 일산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찾아가 볼만한 곳이라고 할까요? 가족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조회 수 날짜
HOT글 잡담💬 다들이거 먹어봤어요? 리얼 내돈내산 후기 4 file 210 2025.05.17
HOT글 잡담💬 향긋 상큼한 유자콜드파스타 4 file 216 2025.05.17
HOT글 잡담💬 5분안에 냅다 뽀끄면 이런 근사한 훈제오리마늘쫑보끔(불조절, 레시피, 계량 없음) 4 file 215 2025.05.17
공지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4589 2025.03.19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 25842 2024.11.0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425 2025.01.21
591 잡담💬 5분안에 냅다 뽀끄면 이런 근사한 훈제오리마늘쫑보끔(불조절, 레시피, 계량 없음) 4 file 215 2025.05.17
590 잡담💬 이거.. 춘천에서만 먹는다고? 존맛존쉽 된장소면🍲 2 file 230 2025.05.17
589 잡담💬 향긋 상큼한 유자콜드파스타 4 file 216 2025.05.17
588 잡담💬 생 써먹는 요리 기초 상식 + 요리 용어 file 226 2025.05.17
587 잡담💬 식당에서 파는 김치찌개 끓이는 방법 214 2025.05.17
586 잡담💬 광주식 얼큰한 애호박찌개 만드는 방법 (애호박국밥 레시피) 214 2025.05.17
585 잡담💬 고깃집 된장찌개 레시피 243 2025.05.17
584 잡담💬 하루 200마리씩 파는 강서구 배달 1등 닭볶음탕 전문점 레시피 file 217 2025.05.17
583 잡담💬 이어트 양배추 볶음 레시피 2 file 212 2025.05.17
582 잡담💬 다이어터추천. 루꼴라요거트토스트🥗🥪 3 file 211 2025.05.17
581 잡담💬 오늘다이어트 식단 양배추차돌볶음 입니다! file 232 2025.05.17
580 잡담💬 다들이거 먹어봤어요? 리얼 내돈내산 후기 4 file 210 2025.05.17
579 잡담💬 닭가슴살 치킨마요덮밥 2 file 218 2025.05.17
578 잡담💬 김치볶음밥 마요네즈 레시 2 file 509 2025.05.08
577 잡담💬 골마지 김치 버려? 아니면 김치전같은거 해먹어? 3 548 2025.05.08
576 잡담💬 냉장고에 넣어둔 생크림 얼었는데 이거 휩못하지 2 505 2025.05.08
575 잡담💬 미나리 세척한다고 식초물에 담가두고 깜빡해서 담가둔채로 하루 지났는데 1 537 2025.05.08
574 잡담💬 코스트코에서 산 고기 남새 나는데 보관을 잘못한 걸까? 2 550 2025.05.08
573 잡담💬 스타우브 B급은 어떤 거임? 1 538 2025.05.08
572 잡담💬 냉동 > 냉장 일주일 된 뼈해장국 먹어도되나..?? 1 503 2025.05.08
571 잡담💬 알토란 강순의 대파김치 양념 담그는법 대파 활용 요리 레시피 file 526 2025.04.08
570 잡담💬 알토란 이연복 대파소금 저염소금 만들기 대파잎 활용 요리 file 558 2025.04.08
569 잡담💬 토마토올리브 샐러드 1 file 574 2025.03.20
568 잡담💬 불 안쓰는 올리브유 볶음밥 🫒🍅 섞고 에프 돌리면 🤷🏻‍♀️ 뭔가 고급져. 요리사 데뷔 끝. 🧑🏻‍🍳 비건 ok 2 file 578 2025.03.20
567 레시피🍛🍴 불 쓰면 죽는 병에 걸린 자취생의 5분 야매 컵누들 팟타이 (땅콩버터 소진템) 2 file 613 2025.03.20
566 레시피🍛🍴 나도 레시피추천 하나 할게 배추탕면이야! 2 file 1522 2025.03.14
565 잡담💬 이거 진짜 맛있네요! 🥚계란은 에어프라이어에 넣으세요! file 7118 2025.03.10
564 잡담💬 에어프라이어로 완벽한 구운계란 만들기반숙, 완숙 달걀 만드는 시간 file 7080 2025.03.10
563 잡담💬 자취생의 가성비 크림파스타 2 file 7075 2025.03.10
562 잡담💬 반미를 만들고 싶었지만 다르게 개존맛인 짭미샌드위치 1 file 6907 2025.03.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