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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國 “미안하게 됐다”....중국, 뒤에서 한국 엑스포 유치 방해

 

최근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 중남미 국가 측으로부터 “미안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나라의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부산 등을 둘러보고 2030 국제 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해 긍정적인 뜻을 밝히고 돌아갔는데, 갑자기 “지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 나라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지지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경제 의존도가 큰 제3국의 설득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제3국’을 중국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바람에 최근 이 나라를 방문해 부산 유치 찬성을 굳히려던 한국 기업 관계자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총력 득표전에 나선 상황에서 중국의 견제 조짐이 일고 있다. 한국 지지 입장을 밝혔던 일부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의 압박성 설득으로 지지 철회를 고심하거나 사우디 지지로 선회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다른 BIE 회원국 고위 관계자도 최근 ‘중국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개발도상국 정부들은 중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한국 지지를 고수할지 고심 중이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말 미국 방문 이후 중국의 한국 견제 움직임이 점점 강해진다고 보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의 국빈 초청을 받아 방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올 들어 일본과 정상 간 ‘셔틀 외교(상호 방문)’를 복원하며 한·미·일 협력 강화에 나서자 중국이 친중(親中) 성향 국가 정부를 압박해 한국 엑스포 유치를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63449?sid=100

 

 

부산 엑스포 유치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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