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츠를 떠나 에히메현의 이마바리로 향하는 중
열차를 갈아타야해서 일단은 칸온지 역에 내림
역무원이 열차 올 때까지 나가서 기다려도 된다고 해서
역 밖에 돌아다니면서 시간 떼움
참고로 칸온지는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다의 배경지이기도 함
모래사장에 그려진 동전이 유명
아무튼 그렇게 이마바리에 도착해서 호텔에 가니
1층에 셀프 바를 만들어둬서
호텔 이용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맘대로 술 마실 수 있게 해놓음
와인도 있고 니혼슈에 리큐르 등등 술쓰까질도 적당히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적당히 퍼마심
아주 좋았다
저녁은 중화요리점인 하쿠라쿠텐에서 돼지고기계란덮밥과 탕수육 세트를 주문
커다란 계란후라이 밑에 간장양념된 돼지고기와 밥이 있음
심플하지만 맛은 있음
원래는 직원들이 간단하게 해먹는 메뉴였는데 맛있어서 정식 메뉴가 된 케이스라고 함
밥 먹고 돌아다니던 도중에 본 목욕탕과 풍선인형
좀 기분나쁘게 생김
다음날은 본 목적인 시마나미카이도를 가기 위해 준비
에히메현의 이마바리와 히로시마현의 오노미치를 잇는 섬들과 다리를 자전거로 넘어갈 수 있는 유명한 사이클링 명소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자전거를 대여 및 반납할 수 있음
때문에 자전거타고 가다가 힘들면 도중에 반납하고 버스타고 가면 됨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시마나미카이도 사이클링 시작
첫 다리를 넘어와서 찍은 사진
다리 근처에는 보통 휴게소가 있으니 힘들면 거기서 쉬어갔다 가면 된다
또한 간단한 음식도 팔고 있으니 배고프면 사먹으시고
바다를 보며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쐬니 아주 기분이 좋음
또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위 사진과 같이 차도 사이드에 파란선이 추가로 그어져 있는데
그거만 따라가면 길 잃을 걱정은 없음
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
전동자전거는 빌린 곳에서 반납해야 된다고 해서 그냥 일반자전거 빌려서 타고 가다보니
다리까지 올라갈 때는 허벅지 터질 거 같아서 걍 내려서 자전거 끌고 감
거기에 카메라가방에 백팩 무게까지 더해지니까 존나 힘들긴 함
하지만 또 다리 건너서 내리막길 타고 갈 때는 기분 개좋음
그러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주스 3종세트를 팔길래 그거나 마심
데코탕/미캉/키요미 순인데 왼쪽으로 갈 수록 맛이 진했음
이쪽 지역은 여러 품종의 귤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면 와서 주스들만 사먹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자전거를 타며 시골 동네도 구경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묘미
개인적으로는 아예 섬들 중간에 숙소를 잡고 1박2일로 느긋하게 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음
섬을 한 3개 쯤 넘으니까 쉬는 횟수가 많아짐
사실 다리 아픈 것도 있긴 했지만 자전거를 거의 안 타다 보니까 빵댕이 아픈 게 더 컸음..
그리고 빵디 아파서 다리 쭉 펴고 일어서서 페달 밟다가
카메라가방이랑 백팩 때문에 좌우밸런스 안 맞아서 다리 난간에 부딪힘
재수없었으면 노짱 따라갈뻔
하지만 아쉽게도 섬 3개인가 4개 넘었을 때
구름이 잔뜩 낀 상태라 혹시나 했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곧 비가 추적추적 오더라
그래서 빵디 아픈디 마침 잘댓노 싯팔ㅋㅋ하면서 자전거 반납하고 남은 거리 버스타고 감
내가 비맞는건 상관없는디 카메라랑 노트북은 지켜줘야하는데수..
그렇게해서 게이같이 버스타고 오노미치 도착 후
배고파서 라멘 흡입해버림
시마나미카이도는 사실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처음 갔을 때도 중간에 비가 왔었음
어떻게 두 번 갔는데 둘 다 비가 오노?
어이없노 참나
처음 갔을 때 찍은 사진
시마나미카이도는 체력에 자신만 있다면 매우매우 추천하는 곳임
바다를 끼고,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며 자전거를 타고
그 풍경을 구경하는 게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임
처음부터 끝까지 횡단하면 70km가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도착하면 성취감도 크게 들 것임
근데 뭐 사실 체력 없으면 그냥 적당히 타고 가다가 나처럼 버스 타고 가면 되긴 함
누가 칼들고 협박한 것도 아니고 알빠노?ㅋㅋ
배낭여행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