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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광장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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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어느 날.
 
반포동의 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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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메인 터미널 답게 다양한 고속버스들이 즐비해 있는 모습이다.
 
비록 현대기아가 치고 올라오면서 대우버스는 그 당시부터 저물어 가고 있었으나, 그래도 한때는 버스업계를 주름졌던 만큼 대우버스도 가끔씩 보였지만,
 
그 당시에도 지금처럼 현대의 유니버스, 에어로 버스와 기아의 그랜버드가 메인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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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리모델링이 이루어지기 이전이라 그런지 과거의 냄새가 풀풀 났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어느 정장차림을 한 남성에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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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울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고 한다.
 
출퇴근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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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보러 울산까지 가는 것이라고 한다.
 
“우선 받아주는 데가 있으면 어디든지, 아프리카든 가겠다.” 는 그의 마인드는 참으로 존경스럽고 본받을 만하다.
 
지금이면 이제 40대일 텐데, 그는 지금 쯤 좋은 회사에 자리 잡아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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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원은 천안에 직장이 있는데, 혼자 서울로 이사를 올 수 없었기에 버스로 통근을 한다고 한다.
 
지금도 서울-천안노선은 동양고속의 캐시카우인데, 그 당시에도 천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또는 서울에서 천안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으리란 점을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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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 당시의 고속버스 터미널은 애틋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만남의 광장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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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금호고속에 입사한 승무사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2008년이면 세계적으로 경제가 악화되고 있던 시기였고 금호아시아나그룹 또한 박삼구의 짓으로 망하기 시작하던 때였지만,
 
금호고속은 그 당시 속리산고속 또한 인수하여 마지막 황금기를 누리고 있던 시기였다.
 
그렇다 보니, 금호고속에 입사한 승무사원들은 무척이나 영광스러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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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사원은 안정적인 직업이었기도 하고, 
 
“운전 하면 고속버스 아입니까?”
 
남자의 로망을 제대로 이루신 승무사원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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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리모델링이 되기 이전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내부다.
 
도착한 승객들의 휴게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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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터미널의 다망(多忙)하던 하루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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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어느 동양고속 승무사원이 터미널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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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일이 끝났는데 7시 45분에 또 천안 노선을 뛰러 간다고 한다.
 
숙소에서 자며 객지생활을 하던 게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지신 모습이다.
 
객지에서 살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와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그리고 누리고 싶을 여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고속버스 승무사원님들의 고충이 여기까지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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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에서 은퇴하고 운행이 끝난 차량을 세차하고 계시는 어르신이 계신다.
 
지금껏 후회없이 잘 살아오셨고, 그 당시 현재에도 즐겁게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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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북적이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금은 신세계의 고급화 사업으로 저런 옛날냄새 나던 매점들과 식당들은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참으로 아쉽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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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는 일을 하고 계시는 어느 여성분.
 
IMF로 하던 식당 일을 그만두어야 했고, 불경기 속에서도 안 잘리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이 일을 하시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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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사람은 한양으로 보낸다고 했고 조선시대에도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전국 팔도 곳곳에서 한양으로 올라왔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도 출세를 위하여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서울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며, 이는 변함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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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도 인터뷰를 하였던 새로 들어온 금호고속 승무사원.
 
몹시나 날아갈 기분이라 하며, 앞으로도 그의 인생은 고속도로일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지금 쯤이면 그에게도 다사다난한 일이 있었겠지만, 만약 지금도 근무 중이라면 선배들에게 인정받았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베테랑 승무사원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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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그 당시 2.6만 명이 서울로 들어오고 서울을 떠나갔다.
 
지금은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많은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빛을 바래고야 말았지만,
 
한때에는 누군가에게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던, 인생의 하나의 분기점과도 같은 곳이었고, 하나의 추억이었던 곳이며,
 
지금도 여전히 서울에서 중추적인 교통망으로서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출처 :
 
?si=8I8RwUFX7zTs635S (KBS 다큐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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