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퀘어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btbce58565d6d62c51de7c577624572e48.png
 

아마 2010년대 이후 

한석규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뿌리 깊은 나무나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등 

드라마에서 활약상을 주로 떠올릴 것임 

(물론 그 기간 영화도 꾸준히 찍으시긴 했지만) 

아무래도 드라마판 성적이 유독 두드러지다 보니 그럼 

오죽하면 2010년대 SBS 드라마를 말할 때 

한석규란 존재는 꼭 들어간단 말도 있을 정도니까 

 

90년대 중후반 

충무로 섭외 1순위

 

 

bt16eefb25b3406782a04a7b45779c2a37.png

 

btf5ca894f30d62d7101776eaa5326acf3.png
 
btffc6f9720725d2ae04b20a41ed386549.png


하지만 90년대 중후반 영화판에서 

한석규의 입지는 압도적이였던 걸로 평가됨 

그도 그런 것이 80년대나 90년대 초반까지

국내 시장에서 할리우드에 눌려있던 한국 영화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고 재도약한 시기 주역이기도 하고 

원탑으로 전체 판 자체를 끌고 갔다고 함 

당시 충무로 시나리오의 90%가

1순위로 한석규에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 

 

 

bt5835ffc0b1e259f8309d150ac891cc80.png


특히나 90년대 중후반까지 필모를 보면 

장르의 다양성도 그렇지만 

그 장르에서 혹은 한국 영화 전체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된 작품들이 즐비하다 보니 

동료 배우들은 어떻게 저런 좋은 작품만 골라서 나올까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함 

여기도 많으시겠지만 시네필들중에 

고전 영화 특히 90년대 한국 영화 파는 분들이라면 

이 작품들 찾아보신 분들도 있을 것임  

 

 

 

btda0b35b34449438345ba3bd95390cc9f.png
 

그래서 1997년 당시 만 29세의 조선일보 모 기자 (?)는 

이러한 한석규 신드롬에 대해 분석하면서 

작품을 골라내는 심미안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음 

당시 충무로 섭외 1순위인 만큼 온갖 시나리오가 

그에게 쏠리는 상황에서 그걸 골라내는 것도 능력이기 때문 

(뜬금포지만 동진 옹은 30대 때 보다

4050일 때 더 회춘하신 게 느껴짐) 

 

 

btbc55062acb7b1ce2f8bde47ee3c2faf2.png


실제로 당시 한석규 본인도 각종 인터뷰에서 

이러한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함 

그래서 시나리오가 맘에 안 들면 

친분 여부나 거액의 제의에도 가차 없이 거절해 

주변 원망도 많이 들었단 후문 

그래서 배우가 연기만 하면 그만이지 

너무 따진다며 억까하는 기사도 나올 정도였다고 함 

 

1999년 막동이 공모전 시작 

한석규가 상금 전액 후원 

 

 

 

bt47d66679552a6b7c18664f92c8084267.png
 
bt1b08d9ee9218408a49e2816df48f3def.png


그러던 중 한석규가 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바로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해마다 상금 전액을 한석규가 후원하기로 결정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금액이었다고 함 

여기서 막동이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초록 물고기에서 한석규가 열연한 캐릭터 이름으로 

한석규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라고 함 

실제로 공모전 이름뿐만 아니라 

공식 팬클럽 이름도 막동이라고 할 정도

 

 

bta640532c5fbf8ed98c3a18f013c83892.png
 

아무튼 이와 관련해 당시 인터뷰에서 

한석규는 한국 영화의 큰 문제점으로 

시나리오 부재와 쉽게 보는 풍토를 지적하며 

(사실 이건 지금도 남아있는 듯하고) 

좋은 시나리오 발굴을 위해 나설 것이라 밝힘 

또한 그간 작품들 성공으로 얻은 이익을 

충무로에 조금이라도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말함 

 

 

bt2d4b0637942bffa6526630e148ebf24d.png
 
btc216ebc3071da6ffac21237326a7b971.png


그렇게 뽑힌 제1회 당선작이 

안재훈의 제노사이드란 작품임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불치병을 치료할 

신약이 개발됐지만 이 약의 부작용으로 

인류가 혼돈을 겪는다는 내용으로 

50억 규모의 영화화까지 결정됐고 

주연으로 한석규가 캐스팅됨 

당시로선 상당한 기대작이였다고 함 

 

제노사이드 등 연달아 2편 무산 

(정말 중요한 시기에) 3년간의 공백기 

 

 

bt47a957c16f522e84a40ae7d3f5348bbf.png

 

btcd85bed8b8d91f4d37289b06293ebbb1.png

하지만 제노사이드는 끝내 무산됨 

이에 대해 한석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시나리오 수정 문제 때문이라고 함 

제노사이드만 무산된 게 아니라 

광우란 작품도 무산되는데 제작사 쪽 문제라고 함 

 

 

bt0a0a4668dd8fa688a4765798738c9338.png
 

그러다 보니 한석규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는데 

시나리오 선정 자체가 정말 신중한데 

그렇게 어렵게 고르고 고른 작품들이 

연달아 무산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짐 

좀 아쉬운 점이 하필 저 시기 자체가 

한국 영화가 쉬리 이후 급성장하던 시기였단 점 

(물론 거품도 상당한 시기였다고 하고) 

저 중요한 시기에 본의 아니게 쉬다 보니 

90년대 중후반과 비교하면 입지가 많이 약화됐다고 함

 

 

bt4bed980a414d01b6fed0bfa72534a2df.png
 

게다가 3년 공백기 끝에 컴백한

이중간첩이란 작품이 실패하면서 

마음 고생도 많이 한걸로 알려짐 

 

 

bt36a026630fc17601e047532c76e9cc8b.png
 
bt36edf14163503883df1fd090351efe1a.png
 

하필 저 시기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로도 고생하는데 

군 시절 주특기가 60mm 박격포였는데 훈련받다 

다치고 수술까지 받아 결국 상병 전역했는데 

이중간첩 촬영하면서 또 재발해 수술하고 고생했다고 함 

여기에 연기에 대한 회의까지 밀려와 

연기를 왜 하나,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라고 알려짐 

 

 

btab049cb5c46b37b28e5dc519eb9397b4.png
 
bt6b452cd54eeda49c0b7f6aaf7218b78d.png
 
btba2125af411f4187947fc733283aa910.jpeg
 
bt5c2b43f9de1cb0fa037513a094ebd8fb.png

 

하지만 그런 힘든 시기 포함 

10년간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만큼은 

꼭 참석해서 힘을 실어줬다고 함 

그만큼 공모전 자체에 상당한 애정이 있었단 소리 

 

 

bt6b404302a0c03d1c3f3961983061e119.png


공모전 당선작 중 실제 영화화된 작품으론 

박대민 감독의 그림자 살인 (7회 당선작) 

김정훈 감독의 탐정 시리즈 (8회 당선작) 등이 있음 

왜 이 정도밖에 없냐 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원래 이런 공모전 수상작들도 

실제 영화, 드라마화되는 게 극소수 작품이고 

되더라도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다 보니 그럼

 

 

btfd70179f02e39161f41e5f9cedcc816f.png
 
bt77fcf16feb207ece905790c40f650b82.png


그리고 영화 남자 사용 설명서 (공동 집필) 

KBS 드라마 대박부동산, 혼례 대첩을 집필한 

하수진 작가도 막동이 시나리오 6회 당선자 출신임 

(2020년대 이후 KBS 주중 미니시리즈가 죽 쑤고 있는데 

대박부동산, 혼례 대첩은 그나마 선방한 축에 속함) 

그 밖에도 현직 작가 중에  

막동이 시나리오 당선자 출신이나 

도전했던 분들 여럿 계심 

 

 

bt538aca9bb437071cc3378107e9d68a2e.png


그렇게 10년 넘게 이어져 오던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은 

2010년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됨 

기획할 때부터 10년 정도 하기로 해서 그런 건데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긴 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됨 

 

 

bt91e2904d7813a7a354277268a50dbd66.png


한석규의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한창 한국 영화가 재도약하고 성장했던 시기 

상당히 의미 있었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퀘어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이슈 서브덕질 규칙 2024.10.05 4714 0
HOT글 유머 이건 볼때마다 감동적이네ㅋㅋㅋ 1 file 2025.06.02 65 6
HOT글 유머 나가사끼 2 file 2025.05.22 672 3
HOT글 이슈 스케일 장난 아니라는 대륙 팬싸템들 1 file 2025.06.04 239 2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6 file 2024.11.04 25946 58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56 44
157900 기사/뉴스 하루 40명 스스로 목숨 끊는 자살 사망자, 13년 만에 최대 newfile 2025.06.06 65 0
157899 유머 (속보) 일론 머스크 사회적 자살 결정.jpg 2 newfile 2025.06.06 97 0
157898 유머 학대받고 자란 사람의 육아.jpg 2 newfile 2025.06.06 110 0
157897 유머 쿠팡 반품 많이 하는 의외의 직종 2 newfile 2025.06.06 98 0
157896 기사/뉴스 ‘27일 컴백’ 파우, 샘플러 영상 속 깊어진 유럽 감성 newfile 2025.06.06 87 0
157895 유머 청주시 찰칵투어 사진촬영 원데이 클래스 공유 newfile 2025.06.06 103 0
157894 이슈 파우 미니앨범 3집 '다정해지는 법' 앨범 샘플러 영상 new 2025.06.06 145 0
157893 유머 현재 미국에서 초대박난 영화.jpg 3 file 2025.06.06 209 0
157892 기사/뉴스 [단독]참모들이 이재명 대통령에 붙여준 별칭은? "통님" 2 file 2025.06.06 231 0
157891 유머 sns에 글 올리고 비밀번호 변경 당한 이재명 (ㅠ) 1 file 2025.06.06 225 0
157890 유머 드디어 💙대통령💙이 함께하는 보훈 행사가 내일 진행됨.jpg 2 file 2025.06.06 230 0
157889 유머 이재명 점심 김밥 사건으로 알아보는 F 와 T 5 2025.06.06 228 0
157888 유머 ??? : 거기 초등학교가 좀 이상해. 연예인이 두 명인데 우리 두 명이야. 2 file 2025.06.06 219 0
157887 기사/뉴스 [단독] '노란 민방위복' 입은 이재명 "옷 바꾸려 돈 쓰지 마라" 2025.06.06 209 0
157886 유머 SM 에스파 고소 법적 대응 진행 현황 (실형 나옴 + 추가 대응 준비중) file 2025.06.06 235 0
157885 유머 "중국인들이 결혼을 못하는 건 한국 때문입니다" file 2025.06.06 231 0
157884 유머 본인이 몇 살인지 모른다는 할머니를 만난 이수근 file 2025.06.06 252 0
157883 유머 레스토랑에서 울면서 싸운 야노시호와 추성훈 file 2025.06.06 231 0
157882 유머 [속보] 대법 "자녀 가방 속 몰래 녹음, 증거능력 없다"...재상고심서 확정 file 2025.06.06 233 0
157881 유머 트황상 파격선언 :: 부채 무제한 file 2025.06.06 226 0
157880 유머 논란중인 뷔페 매너 file 2025.06.06 186 0
157879 유머 자급자족 시도하는 성심당 file 2025.06.06 238 0
157878 유머 K-원전, ‘25조 원’ 잭팟…체코와 원전 수출 계약 file 2025.06.06 233 0
157877 유머 펌 ) 오타쿠는 돈이 된다 현실판이 된 부산근황 file 2025.06.06 232 0
157876 유머 양양 이미지 씹창난 이유 file 2025.06.06 238 0
157875 유머 어느 직장인의 식사 후 정산 ㄹㅈㄷ file 2025.06.06 221 0
157874 유머 배민에서 120만원 팔면 정산되는 금액 file 2025.06.06 232 0
157873 유머 앞으로 섹스하게 될 여자 리스트를 갖게 된 주인공 file 2025.06.06 232 0
157872 유머 신고당한 나솔 여자출연자 근황 file 2025.06.06 227 0
157871 유머 순대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주는 걸그룹 멤버.jpg file 2025.06.05 218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64 Next
/ 5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