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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드문 빈도로 나타날 수 있는 뇌정맥동혈전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영국, 유럽 당국에서도 일관된 메세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1.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
(1) 독일
- 현재 60세 이상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독일 당국은 10만명당 1명 수준으로 뇌정맥동혈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정확하게는 60세 미만 여성은 대해서 46,512명 중 1명 꼴로 CVST로 인한 사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전체 연령에서는 149,860 접종 당 1건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또한 뇌정맥동 혈전이 보고된 사람은 대부분 55세 미만 여성이 많다는 공통점과 발생 기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가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뇌정맥동 혈전이 나타난 사람은 백신 접종 후 4-16일 사이 증상이 발현되었습니다.
- 60세 미만에 대해서 사용제한 권고는 뇌정맥동 혈전이 드물지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과 대체 백신이 있는 상황이 반영되었습니다.
 

(2) 영국
- 영국 당국은 180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였으며, 그중 30건의 매우 드문 혈전 질환이 발생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중 22건은 CVST이고 7건의 사망 사례가 있었습니다. 60만명당 1명의 비율입니다.
- 그러나 영국은 다른 유럽국가와 다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연령층을 위주로 접종하였으며, 30건의 매우 드문 혈전질환의 연령별 발생율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특정 연령대와 성별로 한정짓는다면 발생율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아직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제한을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3) 노르웨이
- 노르웨이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12만 접종자 중 6건을 보고하였습니다. 가장 발생율이 높은 보고입니다.
 

2. 현재 발생율이 이상신호인가?
- 분명히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10만명당 1년에 3건 정도의 CVST와 유사한 질환이 발생한다고 독일의 한 연구자가 보고하였습니다. 그렇다면 1달동안은 약 0.2-0.3건이 10만명당 보고되어야합니다. 현재 관찰된 발생율은 약 5-10배정도 자연발생율보다 높습니다.
- 영국의 자료도 정확하지 않지만 연령별로 본다면 대략 2-4배 정도 자연발생율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독일과 영국 결과는 전국민 관찰자료로 관찰수가 커서 통계적으로도 의미있을 듯합니다.
- 저는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매우 드문 혈전 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점차 증명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백신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고되지 않는 점은 제 판단의 중요한 근거입니다.
 

3. 우리나라의 상황은?
- 우리나라의 CVST의 자연발생율은 저희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1년에 100만명당 5건 정도입니다. 1달 기준으로는 100만명당 0.4건이 보고되어야합니다. 유럽에서 제시된 결과보다 많이 낮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인종적 구성이 유럽과 다르고 유럽에서는 혈전관련 질환 발생율이 높게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 우리나라는 약 80만명이 AZ 백신을 접종하였고, 1건의 CVST가 보고되었습니다. 관찰기간을 감안하면 60-70만명당 1건의 발생율이고, 영국의 발생율과 유사한 정도입니다. 단 우리나라도 고연령층 위주의 접종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합니다.
- 이렇게 볼때 단 한건의 CVST 사례이지만 발생율은 자연 발생율 예측보다 약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위험과 이익 계산
- 현재 유럽당국과 영국, 독일은 고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위험보다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은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60세 또는 55세 미만의 인구집단에 대한 판단은 서로 다릅니다.
- 대체백신 보급정도, 접종율, 국가별 CVST 발생율과 치명율, 코로나 19 유행정도가 각 나라의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백신 접종의 이익은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 예방이며, 위험은 매우 드문 CVST 발생으로 인한 사망입니다. 그러나 60세 미만의 경우 코로나 19의 위험성도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이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5. CVST는 대응가능한가?
- 현재 백신 접종 후 CVST에 대한 공통점과 증상 등이 발견되면서 어느정도 대응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접종 후 4-12일 사이 점점심해지는 두통, 시야장애가 있는 경우 CVST를 의심할 수 있고, 조기 진단할 경우 사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6. 우리나라의 대응은 어때야하는가?
- 해외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국내 기저율 측정과 발생 모니터링을 해야합니다. 혈전 질환은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인종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위험과 이익 계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후 위험과 이익을 저울질 해야합니다.
- 만약 해외 정보와 국내 상황을 바탕으로 위험과 이익을 판단해보고 위험이 크다면 접종연령 제한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혈전 질환 발생율이 낮아서 위험이 적을 수 있지만, 코로나 19 유행상황이 유럽보다 심각하지 않기 떄문에 이익도 작습니다.
- 그리고 접종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아나필락시스 정도에 준하는 주의사항과 모니터링 계획이 마련되어야합니다. 지금 CVST의 위험성은 아나필락시스 정도로 보입니다만,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현장에서 관찰과 대응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례를 찾을 수 있지만, CVST는 접종 후 시간을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접종 후 안내와 모니터링 계획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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