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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바빠서 못들어왔더니 국제 결혼 어떠냐는 글이 뒤에 있었네.
엄청난 스압이 될 것 같은데, 세줄 요약... 은 어렵고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1. 상대방과 언어적으로 소통에 문제가 없어야 함
2.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비슷한 선에 있어야 함
3. 가정 환경(교육 수준 포함)이 어느정도 비슷한 선에 있어야 함
4. 열린 마음 (남녀 관계 없이)
정도가 있다면, 크게 문제없지 않을까 해.
아마 국제 '결혼' 이라고 하면 베트남 조선족 처자 쪽으로 더 많이들 생각할텐데
나는 국제 '연애' 가 결혼까지 간 케이스로 보는게 더 맞을것 같아.
와이프는 영국에서 석사 졸업하고 베이징으로 돌아와서 금융권에서 일하고
나는 게임업계에서 일해. 중국에서 오래 살았어. 학교 다닌 기간 합치면 2n년정도 될거야.
친구 소개로 2년정도 연애했고, 결혼해서 한동안 딩크로 지내다가 올해 애기도 나왔어.
사실 국가가 다르다는건 언어적 차이를 넘어서, 사고의 베이스가 다르다는걸로 보면 될것같아.
와이프가 시진핑 개객끼의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그래도 외국인이랑 결혼하고 살수 있는건 둘다 서로한테 맞출수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여기서 오래 살아서 중국인들의 베이스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고, 와이프는 해외 생활을 좀 했으니 보통의 중국인보단
시야가 그래도 좀 넓고, 해외 정보도 접하고 그래서 내 사고를 이해할수 있고.
물론 내 중국어 실력도 내가 생각하는 감정이나 생각을 온전히 표현할 수준이 되기도 해.
경제적으로도 그래.
장인어른은 한 회사에서 평생을 다니셨고, 정년퇴직하셔서 지금은 쉬셔.
막 인터넷에 나오는 돈 펑펑 뿌리는 갑부는 아니지만, 두분 경제적으로 불편함 없으시고 (=우리가 부양 안해도 되고)
와이프(=우리 부부) 집도 하나 해주셨고, 가끔 용돈도 주실 정도는 되니까.
우리집도 비슷해.
우리 아버지는 전문직이셔서 정년이 딱히 없고, 나도 (엄청난 갭은 아니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와이프보다는 잘 벌어.
서로 아쉬운 이야기 할 환경이 아닌거지.
가정 환경도 비슷한데, 양가 부모님의 부부 사이가 비슷해. 큰 트러블 없고, 지금도 어디 가면 팔짱끼고 다니시고.
자식들 끔찍하게 생각해주시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 해외까지 공부하라고 뒷바라지 해준 딸이 데려온 외국인 남친을 사위로 기꺼이 맞이해주는 처갓집이나
장남이자 장손이 데려온 외국인 여친이랑 잘 되어가는것 같자 '원래 물 들어올때 노 젓는거' 라며 결혼 추진해주신 우리집이나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진 몰라도) '니가 좋으면 된거다' 해주시는 마음이 공통되달까.
사실 와이프랑 종종 하는 이야기가 그거야.
둘 다 각자 자기나라 사람과 결혼했어도, 지금정도로 말이 잘 통하고 잘 맞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근데 이건 뒤집어 이야기하면, 사실 국적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이야기이기도 해.
앞 페이지 글에서 여러 형들이 했던 얘기도 그렇고, 내 생각에도 결국 중요한건 이 '사람'과 나라는 '사람'이 맞냐의 문제인것 같거든.
어차피 한국인끼리 연애하고 결혼해도 엄청 싸우기도 하고 그러잖아.
그렇다고 한국인끼리 무슨 언어가 다르거나 문화가 다르거나 (아, 물론 지역에 따라 문화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 한건 아닌데 말이지.
우리는 '내가 하는 이야기가 저 사람은 생소하고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다' 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해 항상.
그리고 들을때도 비슷하게,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게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듣고.
(물론 국제 정세나 역사같은 이야기는 사실 일부러 피하기도 해. 역사는... 애기때문에 나중엔 하게될것 같지만... 흐음...)
우리 부부는 내가 중국에서 산 시간이 워낙 길어서, 중국에서 사는게 별로 큰 문제가 되진 않아.
코로나 덕분에 거의 3년을 한국을 못가다보니, 요새는 가끔씩 약간 우울하기도 한데, 이거야 특이 케이스고 뭐.
근데 한국으로 시집오는 외국 국적자 여성분들은 아마 모국이 그리울수도 있을것같아.
이건 남편이 아무리 잘 해줘도 극복하기 어렵지 싶어.
국적은 난 크게 중요한건 아닌것 같아.
인생관, 경제관, 세계관. 이런 사고방식이 얼마나 잘 맞는 사람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더 궁금한거 있는 형들은 리플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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